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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5 33. 나라 국립 박물관, 사슴 못지않게 많은 불상을 보고 다시 오사카로.. 본문

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925 33. 나라 국립 박물관, 사슴 못지않게 많은 불상을 보고 다시 오사카로..

LEEWJ 2017. 9. 25. 23:13


사슴을 보다 지쳐서 무작정 올라가다 보니 이런 안내지도를 하나 발견했다. 나라 국립 박물관이라는데 박물관이면 일단 시원하겠다는 생각에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는 뭔가 초라해 보였다. 분수대가 있긴 했지만 작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박물관 요금은 성인 기준 520엔. 하지만 대학생이라면 반값인 260엔에 입장할 수 있다. 물론 자기의 대학 학생증이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한국 대학교 학생증이라면 거의 대부분 통하는 모양이다. 나도 우리 대학교 학생증을 보여주며 할인을 받고 싶다고 하니까 바로 할인을 해 줬고..


나라 국립 박물관은 쇼소인 전이 열리는 때 이외에는 불상전시관만 개방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래의 사진들 이외에 모든 전시물은 사진 촬영 불가라서 카메라로 담을 수는 없었다. 여기서만큼은 카메라나 핸드폰을 잠시 넣어두고 아름다운 불상의 모습을 보며 여유를 가지는것도 좋아보인다.





시대별로 나눠둔 일본 불상의 모습.



누구나 알다시피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본까지 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불상을 볼때마다 항상 같아 보였던 손 모양도 하나같이 다르다는것도 여기서 처음 봤다.



무더운 여름 탓인지 카페는 거의 만석. 여기서 음료한잔 마시며 쉴까 했지만 너무 시끄러운 탓에 그냥 나가기로 했다.



아이들 기념사진 용도로 만들어 둔 모양인데 정작 박물관에서 아이들 보기가 힘들었다. 불상 하면 재미없고 딱딱한 분위기라서 그런걸까 싶기도.



박물관 사진이 없으니까 여행기를 쓰면서도 내가 여기를 다녀온게 맞나 싶긴 하다. 하지만 사진을 찍지 않고 하나하나 차분히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오히려 더 기억에는 남았던 그런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관람 후에도 오사카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여유가 조금 남았는데 이 신사에 한번 가 볼걸 그랬다.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그만큼 불교로도 유명했던 나라시대의 수도였던 지역인 만큼 이 박물관에도 한번 가 보는 걸 추천한다.



나라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또 사슴.. 아까 미친듯이 돌아다니던 사슴들이 다 지쳤는지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점심식사 이후로 물을 전혀 안 마셨더라. 목이 너무 말라 급히 산 파인애플맛 칼피스. 맛은 그냥 쿨피스 맛이었다.. 그냥 오리지널 칼피스나 마실 걸 그랬다.



처음에는 사슴만 보러 왔던 나라였지만 점심도 맛있는 곳에서 먹었고, 사슴공원도 즐기고, 예상치 못했던 박물관까지 보고 가게 되었다. 반나절밖에 안 되는 시간동안 많은 걸 볼수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제 오사카로 돌아 갈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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