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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926 34. 오사카 주유패스가 아니었다면 안 가봤을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

LEEWJ 2017. 9. 26. 23:46


오사카로 다시 돌아오니 시간은 호텔 체크인시간을 넘었고 짐도 정리하고 숨을 좀 돌릴 겸 호텔방으로 들어왔다.



시설이 좀 낡아보이긴 했는데 이불 디자인이 참;;



어쨌든 호텔에서 간단히 재정비를 한 후 어딜 갈까 하다가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갈 수 있는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을 가 보기로 했다. 어차피 다음 일정까지는 시간도 남고 무료니까 별로라면 그냥 나와버리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덴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에서 3번출구로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주택 박물관은 건물 8층에 위치.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박물관에 가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일단 올라오긴 했는데 이 민파는 도데체 뭘까.. 오사카 주유패스 무료입장의 힘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뭐 입장권을 바꾸는데까지는 얼마 안 걸리긴 했다.



옛 오사카 거리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실제 크기로 집을 만들어 둔 것 같은데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둔 모양이었다. 꽤 사실적으로 만들어둬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근대 오사카의 집 모형.



그리고 이 화살표를 따라 가면 아까 본 실제 크기의 근대 오사카 주택을 보러 갈 수 있다.



들어가기 전에 이런 그림이 있었는데 들어가보면 이것과 똑같이 생긴 모형 집들이 나온다.



그림과 다르게 사람이 꽤 많아서 답답하긴 하지만.. 잘 만들어뒀다. 



밖에서 봤을 때 보다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보였다. 다양한 상점도 있고.. 주택박물관이라고 해서 그냥 집만 덜렁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한바퀴 둘러보고 갈 만하다고 느꼈다.



한쪽에는 일본 전통 장난감을 두어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공연에 쓰이는 것일까? 마치 봉산탈춤에 나오는 사자같이 생겼다.



별로 볼 게 없어보였던 주택박물관인데 사람이 몰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박물관 안에 기모노를 입고있던 사람이 꽤 많았는데 전부 여기서 체험중이었던 것. 주택박물관인데 오히려 기모노 체험이 더 인기있어보였다.



오사카의 옛날 지도?



제 1전시실을 다 돌면 이제 2전시실로 이어진다.



아까 실제크기와 똑같이 만든 주택과 비슷해보이는 모형이었다.



오사카시 피노라마 지도. 그런데 이렇게 보니 이게 오사카가 맞나 싶다. 하나같이 다 똑같이 생긴 네모난 건물들 뿐이니..



근대 오사카에 관한 박물관이니만큼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내 눈길을 끈건 올림픽 개막에 맞춰서 개통한 신칸센의 사진.



이 모형은 츠텐가쿠와 그 앞에 있던 루나파크의 모형이다.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츠텐가쿠는 중간에 한번 철거되었다가 다시 지어졌지만 루나파크는 1921년 없어졌다고 한다.



기념품점에서 볼 수 있었던 가게 모형들. 작지만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뒀다. 왠지 라멘집에 소품으로 하나씩 있다면 잘 어울릴것 같았다.

오사카 주택 박물관을 다녀오고 드는 생각은.. 여기는 주유패스가 있더라도 가고싶지 않은 곳이었다. 물론 개인의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여기는 정말 단체관광 코스로 올 만한 그런 곳이라 나에겐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어찌되었든 한바퀴 돌고 나니 슬슬 덴마바시로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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