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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8 36. 아쉬웠던 두가지 일정을 싹 잊게 해준 맛있는 천지인 부타동 본문

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928 36. 아쉬웠던 두가지 일정을 싹 잊게 해준 맛있는 천지인 부타동

LEEWJ 2017. 9. 28. 22:21


앞서 빵을 먹었지만 주택박물관에 이어 덴마바시 베스트뷰 크루즈까지 실망을 하고 나니 뭔가 맛있는거라도 먹어야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찾은 난바역 근처에 있는 천지인.




메뉴를 보니 평범한 일식집같아 보인다. 대표 메뉴가 라멘과 부타동. 메뉴만 봐도 맛이 없지는 않겠구나 싶었다.. 근데 부타동 보통사이즈는 돼지고기 덮밥이라고 해뒀으면서 대 사이즈는 왜 돼지 사발로 해둔걸까 ㅋㅋㅋ 사발이 더 커보이는 느낌이라서 일부러 저렇게 해 둔 걸까?



평소같았으면 면요리를 더 좋아하니까 라멘을 먹었겠지만 이때는 고기가 더 먹고싶어서 주저하지않고 부타동을 먹기로 했다.



가게를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식권판매기.



점심때 간 후지몬라멘이 라멘집같지 않은 깔끔한 식당같았다면 여기는 뭔가 라멘집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지저분하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어쨌든 딱 그런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에는 양념 여러가지와 초생강이 전부.



그릇 뒤에서 열심히 익어가는 고기.. 바로 앞에서 저렇게 굽고 있으니 얼른 먹고싶어 죽는 줄 알았다.



센 화력에 고기는 순식간에 익었고 곧 기다리던 부타동 한그릇이 나왔다.



따뜻한 밥 위에 방금 양념을 발라 구운 돼지고기를 얹었으니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었다.



사실 지금 보니까 그냥 평범한 먹음직스런 부타동인데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이전 일정들이 꽤나 실망스러웠기때문에 이거라도 먹고 기분전환을 하자는 마음이 커서 그런것 같다. 



소고기처럼 살살 녹는 맛은 아니지만 비계가 적당히 섞여있는 돼지고기도 충분히 맛있었다. 처음에는 고기 양이 약간 적어보인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마지막 밥 한숟갈까지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더라.



깔끔하게 완식.

먹다보니 보통사이즈 말고 대사이즈를 시킬걸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적당한게 좋은거니까.. 어차피 밤에 또 맥주와 함께 야식을 먹을거니까 괜찮다.



밥을 먹고서는 잠시 호텔로.. 역시나 호텔에 들어가니 다시 나오기가 싫었지만 아직 오후 8시도 안 된 시간이라서 금방 다시 나와버렸다. 모처럼 온 여행인데 호텔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



난바지만 난바역에서 바로 앞이 아니라 조금 떨어져있어서 그런지 막 사람이 붐비지 않았다. 그 점에서 나는 여기에 숙소를 잡기를 잘했던것 같다. 역까지 가려면 조금 걸어야 하긴 하지만 사람이 많은건 너무 싫어해서..



저녁을 먹었던 천지인 옆에는 쿠로몬시장이 있었다. 여기서 아침을 먹으면 괜찮다는 추천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여기서 아침을 먹을 일은 없었다.



아까 못 했던 호텔 주변 구경을 끝내고 이제 멋진 야경을 즐기러 우메다 공중정원을 가기로 했다. 일단 오사카/우메다역이 엄청 복잡한데다가 공중정원 가는 길이 어렵다던데 내가 잘 갈수 있을지 자신감이 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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