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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0 44. 호네츠키토리 전문점 잇가쿠(骨付鳥 一鶴) 신사이바시점, 타카마츠의 명물 호네츠키토리를 오사카에서 즐기다. 본문

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1010 44. 호네츠키토리 전문점 잇가쿠(骨付鳥 一鶴) 신사이바시점, 타카마츠의 명물 호네츠키토리를 오사카에서 즐기다.

LEEWJ 2017. 10. 10. 23:33


저녁도 못 먹고 방황하다가 간 곳은 호네츠키토리 전문점이라는 잇카쿠 신사이바시점. 다른 분의 블로그 글(http://frozenray85.tistory.com/1411)을 보고서 일단은 구글지도에 별을 찍어둔 곳이었는데 이렇게 가보게 될 줄은 몰랐다.




맥주는 에비스 흑맥주와 삿포로 생맥주가 있다. 왼쪽에 하프앤하프는 당연히 두개를 반반씩 섞은 맥주겠지?



메뉴는 간단하다. 영계의 닭다리인 히나도리와 성계인 오야도리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닭고기 덮밥같은 토리메시까지 세종류다.

오야도리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질기다고 해서 당연히 먹기 편한 히나도리로 주문했다.



마지막날 밤인만큼 빠질 수 없는 맥주. 첫 잔은 에비스 흑맥주로 시작했다.



일본주도 파는 만큼 다양한 일본주 종류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일본주는 경험이 없으니 왠지 시키기가 무서운 분야다.



조금 기다리니 먼저 나온 생 양배추. 호네츠키토리가 생각보다 느끼한데 중간중간 먹어주면 입안이 그나마 깔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히나도리가 나왔는데, 그사이에 맥주 한잔을 다 마셔버렸다.. 여기 오기 전에 있었던 일로 인해 짜증이 너무 나서 확 마셔버리고 순식간에 다음 잔을 시켰다.



이게 바로 타카마츠 명물이라는 호네츠키토리의 모습. 자메이카 통다리구이처럼 통다리 하나가 통째로 구워져 나오는데 냄새도 비주얼도 너무 좋았다.



젓가락으로 뜯어도 잘 뜯길 만큼 상당히 부드럽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정말 촉촉하다. 게다가 약간 짭짤한 그 맛 때문에 맥주 한잔은 금새 사라져 버릴 정도다.



양배추는 한번 무료 추가가 된다고 하길래 한번 더 먹었다.



볼때는 뭔가 양이 많았는데 첫 한입을 먹자마자 너무 내 취향과 너무 잘 맞아서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렸다.



닭다리를 한개 더 먹을까 하다가 토리메시가 궁금해서 차라리 이걸 한그릇 먹어보기로 했다.



뚜껑을 열면 마치 닭고기 볶음밥같은게 들어있다. 밥 위에는 계란지단과 초생강뿐이라서 당황할 수 있지만 닭은 밥과 함께 섞여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닭고기 볶음밥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맥주 두잔을 연거푸 마신 뒤라 그런지 이것마저 쑥쑥 들어갔다.



밥을 시키니 같이 나온 국물은 그냥 평범한 국물.



두잔도 말끔히 비웠다. 이렇게 빨리 마시는 습관 별로 안 좋은데 이날만큼은 괜찮다고 행복회로를 돌렸다. 여행 마지막 밤이나까!



밥도 깔끔히 다 먹었고



맥주 두잔에 닭다리도 깔끔히 먹었다. 맥주를 좀 마셔서 취한 상태였는데 그 와중에도 안먹는 초생강은 잘도 골라냈다..



영업 종료 1시간전에 가서 한산하고 좋았다. 요리도 마음에 들었고.. 비록 안 좋은 일을 겪긴 했지만 그래서 찾아간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잇가쿠를 나와 숙소를 가는 길에 보았던 구리코상. 전혀 볼 생각이 없었는데 바로 앞에 있으니 한장 찍어봤다. 이렇게 오사카에서의 마지막날 밤도 거의 다 지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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