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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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인 나다에서는 정말 잠만 자고 나왔다.. 싼 가격에 간 것이지만 일본에서의 첫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시내에 있는 좁은 곳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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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캐리어를 두번째 숙소에 맡겨둔 뒤 아침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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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어차피 일정을 여유롭게 짰으므로 천천히 걸어다니기로 했다. 삿포로에는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많아서 참 좋았다. 홋카이도에서 그래도 대도시인데 대도시같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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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그런지 원래 사람이 없는건지 텅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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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아침을 먹을 장소인 니조시장에 도착. 일단 왔으니까 스시나 카이센동을 먹을 생각으로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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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게들이 잔뜩 놓여 있다.. 커다란 만큼 가격도 정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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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니조시장을 찾아볼때는 수산시장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보다. 수산물을 비롯해서 농산물도 한가득이었다. 특히나 홋카이도 메론은 안 파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한통 사다 먹고는 싶었지만 숙소에서 손질할 방도가 없으니 어쩔수없이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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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문어 다리가 저렇게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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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몇바퀴나 빙글빙글 돌아봤지만 줄서서 기다리는곳을 제외하니 갈만한곳이 몇군데 없어서 여기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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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해산물덮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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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있었다. 해산물덮밥도 맛있겠지만 이번에는 안전하게 스시로 갔다. 해산물덮밥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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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는 간장종지 하나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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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나무젓가락만 열심히 보고 있었다.. 과연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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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시가 등장했다. 일본에서 초밥을 먹은 건 이게 처음인데 이 초밥을 아침부터 먹게 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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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한 연어알. 역시나 연어알도 처음 먹어봤다. 톡톡 터지는게 커다란 날치알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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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와 오징어. 언제 먹어도 연어는 맛있고 오징어는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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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사바와 관자. 고등어가 약간 비리긴 했지만 그래도 새콤한 맛 덕분에 어느정도 먹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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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 살과 문어. 게살은 정말 게 맛이라서 달리 할 말이 없다. 남이 발라주는 게살이 맛이 없을리가.. 그리고 문어는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나마 빨판의 오독거리는 식감덕분에 조금이나마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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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와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과 단새우. 제일 윗줄은 맛있을수밖에 없는 것들이라서 아꼈다가 마지막에 한번에 먹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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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든든하게 완식. 여행만 오면 아침에도 먹성이 참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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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고 받은 후식 카라멜. 카라멜도 메론맛이었다.. 저걸 나중에 하나 사가려고 생각했는데 결국 까먹고 못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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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도코로 케이란의 명함.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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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다가 이 집도 발견했는데 다음에는 여기서 카이센동을 먹어보는 것으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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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왔으니 먹어줘야 하는 홋카이도 메론이다. 나같이 썰어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저렇게 다 잘라서 파는 집이 하나 있길래 바로 사서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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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머스크멜론과 다르게 과육이 약간 주황빛이 돈다. 맛도 약간 다른 듯.. 아닌 듯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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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지역의 특산물이니 당연히 맛있다. 아침부터 식사에 후식까지.. 든든하게 먹었으니 오전 일정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