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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자 이제 탑승하러 들어 갈 시간이다.. 역시나 내가 탈 비행기는 아직도 제일 아래쪽에 있지만 이제 체력이 바닥이므로 미리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그나저나 코드쉐어가 4개가 붙은 저 KE766편은 뭐야; 탑승구는 69B. 면세점에서 역시 신나게 과자를 샀다. 매번 남겨오던 돈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미련없이 면세점에서 사고싶은 과자를 잔뜩 사버렸다. 바로 비행기를 탈 줄 알았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더라.. 하긴 저가항공에게 편한 탑승구를 줄 리가 없지.. 그래도 다행인건 어제처럼 날씨가 흐리지 않아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삿포로에 올 때는 이스타였지만 갈 때는 티웨이다. 이로써 총 4번의 여행동안 티웨이만 절반 이상을 타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좁은 좌석. 그런데 탑승객도 적고 무엇보다 옆자..
스노우미쿠 타운을 둘러보고도 시간이 남아서 첫날 못 둘어본 신치토세공항을 한번 구경해보기로 했다. 공항의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로이스 초콜릿 모형. 로이스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곳인 만큼 내가 점찍어뒀던 옥수수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한정상품이었는지 결국 구해오지 못했다. 아담한 ANA 항공기. 내가 타고 갈 티웨이 항공기와 같은 사이즈인가? 그리고 이쪽은 더 큰 비행기.. 첫날 봤지만 또 봐도 신기한 로이스 초콜릿 월드도 들러봤다. 스마일로드에는 도라에몽 와쿠와쿠 스카이 파크라는 곳이 있었는데 입구에 이렇게 전 세계에 출간된 도라에몽 단행본이 있었다. 전 권이 전시되어 있는건 아닌가보다. 그래도 이렇게 한곳에 모아두고 전부 다 같은 에피소드를 펴 두니 멋지다. 도라에몽과 도라미의 얼굴 모양을 한 타이야키..
왜 신치토세공항에 미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의 추천을 받아서 스노우미쿠 스카이타운이라는 곳도 들러보게 되었다.옆에 애니메이트도 있으니 덕질하러 온 사람에게는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으로 돈을 쓸수 있는 곳이다. 여러가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역시 기념품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곳이다. 어.. 음.. 별 감흥은 없다. 보컬로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입장료가 무료인 박물관도 한번 들어가보았다. 다들 아는 그 미쿠 그리고 다른 보컬로이드도 설명이 되어 있다. 꽤 비싸보이는 피규어도 있다.. 꽤가 아니라 많이 비싼 피규어다. 마침 할로윈이었기에 할로윈 복장으로 꾸며둔 미쿠를 볼 수 있었다.
삿포로비루테이엔역에서 보통열차를 타고 미나미치토세에서 쾌속 에어포트로 갈아타야 신치토세공항으로 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기린의 홋카이도 한정 밀크 커피를 한캔 마셔주었다. 신치토세공항을 도착하니 반겨주는 코카콜라와 북극곰. 내가 탈 비행기는 제일 아래에 있는 TW252다. 일단 시간이 남았으니 당연히 밥부터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부타동도 있고 카이센동도 있지만 나는 역시 면을 좋아하니까 마지막 식사는 라멘으로 결정. 마침 신치토세공항에 홋카이도 라멘 도장이라고 라멘집을 모아 둔 곳이 있길래 여기서 먹기로 했다. 딱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다리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사람이 적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갔다. 그래서 내가 간 곳은 지도에서 오른쪽 아래에서 두번째 집이다. 가게 이름 바이코겐이라..
또 멜론 과자다. 사실 홋카이도는 멜론이 유명하니까 어딜 가든 일단 멜론 과자가 먼저 눈에 띄더라..그래서 이번 과자는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어간 홋카이도 멜론 킷캣이다. 어디에도 홋카이도 한정이라는 말은 없는 걸 봐서 사실상 일본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킷캣 같았다. 가격은 면세점 기준 1500엔이었다. 이 커다란 박스 안에 킷캣이 가득 차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일단 열면 우리가 평소에 보던 작은 킷캣 박스가 10개 들어있다. 이거 되게 한국스러운 포장이네.. 그리고 이 작은 박스를 까면 킷캣 세봉지가 나온다. 그러니까 한 박스에는 총 30개가 들어있는 셈이다. 포장을 뜯자마자 확 풍겨오는 이 멜론향..이런 걸 원했다.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어떤 맛인지 모르니 정말로 들어간건지는 모르겠..
아쉬운 마음으로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지하철로 신삿포로역까지 왔다. 11시까지 삿포로비루테이엔 역에 있는 삿포로 맥주공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첫날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지나쳤던 역에서 이날은 보통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어려운 열차 안에서 바깥 풍경 찍기 어제 그 미친 날씨는 싹 사라지고 정말 쩅쩅하다. 마지막 날이 되니까 이렇게 맑아지니 날씨가 밉기만 하다. 제일 낮은 등급의 보통열차지만 좌석은 롱시트가 아니라 크로스시트였다. 하지만 문은 자동이 아니라 수동.. 삿포로비루테이엔 역에 도착하니까 이미 11시를 넘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혹시나 싶은 희망을 가지고 서둘러 맥주공장까지 가기로 했다. 맥주공장 한쪽에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삿포로에서 유명한 징기스칸을 이곳에서도 즐길..
여행기도 슬슬 마무리되어가니 삿포로 여행에서 사 왔던 과자 포스팅을 하나하나 써 볼 생각이다.그 첫번째로는 신치토세공항 면세점에서 샀던 홋카이도 메론 랑그드샤. 대략 30개 정도 들어있다. 가격은 천엔이었던가.. 과자 크기가 작긴 하지만 갯수 하나만큼은 많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두께도 생각보다 얇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랑그드샤라서 나는 중간에 뭔가가 샌드되어있는 그런 과자일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어서 좀 실망이었다..게다가 메론 과자니까 풍부한 메론맛을 기대했지만 그것도 아니라서 양 많은 선물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살 일은 없을것같다.
마지막날의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긴장이 풀려 늦잠을 자고 말았고 후다닥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어제는 계란후라이를 먹었으니까 오늘은 오믈렛으로.. 고로케는 단호박 고로케로 바뀌어 있었다. 고소한 우유 한잔과 플레인요거트 조금. 약간 아쉬운듯 해서 아침인데 무리해서 먹었다. 그러고보니 다른 곳에서는 항상 조식을 먹을때 밥이 있으면 밥을 먹었는데 여기서는 빵만 먹었다. 살짝 구운 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먹었다. 빵에 잼 발라먹는게 이렇게나 맛있었던가? 중간에 사과주스도 한잔 더 마셔줬다. 후식은 플레인요거트를 끼얹은 과일.
저녁도 먹었으니 이제 남은건 한국에 들고 갈 과자 쇼핑이다. 아니 맥주 쇼핑.. 저 관람차의 빛나는 모습을 보는것도 이날이 마지막이다. 딱 면세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넘겨서 간신히 면세를 받았다. 한봉지는 몽땅 맥주.. 한봉지는 과자다. 집에 도착해서 저걸 까 보니 맥주를 너무 많이 샀었다. 그리고 마지막날의 야식은 반값은 아니지만 40퍼센트 할인 초밥. 마트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서 8시 반쯤에 마트를 돌고 있으니 도시락은 대부분 할인딱지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뭔가 아쉬워서 집어온 닭꼬치. 마지막 날이니까 맥주도 다른걸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마스터즈 드림이다. 그렇게 고급 초밥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먹을만한 초밥이었다. 하지만 한치였나 오징어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내가 싫어하기도 했지..
이전에 갔던 인계동의 이나경부대찌개도 좋았지만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이번에는 다른 집으로 가 보았다. 똑같이 나혜석거리 근처에 있는 조대감부대찌개라는 곳이다.이나경부대찌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부대찌개 4인분을 주문했다. 뭐 갈비찜이나 다른 메인메뉴가 있긴 하던데 이날 목적은 부대찌개니까.. 가격은 1인분 8000원. 대접에 담겨 나온 밥 한그릇. 이나경부대찌개와 마찬가지로 콩나물이 있긴 했으나 여기는 이걸 부대찌개에 넣어먹어야 한다 이런 말은 없어서 따로 넣지는 않고 그냥 반찬으로 집어먹었다. 그리고 동치미와 깍두기. 그러고보니 반찬이 손님이 나온 직후 서빙되는게 아니라 빈 테이블에도 미리 깔려있던데 이건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 되도록이면 손님이 오고 서빙되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