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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원래라면 아소신사에서 출발한 시간이 1시 30분쯤이니 이동 중에 맘에 드는 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도 올렸다시피 온통 산뿐이고 그마저도 다 불타고있는 것 뿐이라 당연하게도 식당 자체도 없었을 뿐더러 밥생각도 나지를 않더라.. 거기를 다 빠져나오니 그제서야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쵸자바루 헬스센터라는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오이타 명물인 당고지루와 토리텐을 팔고 있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네시. 여기 도착한 시간이 세시쯤이었으니 다행히 아직 영업중이었다. 당고지루와 토리텐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팔긴 했지만, 쿠마모토에서 코메다커피를 간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토리텐정식으로 시켰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는 녹차인데 날이 너무 추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음 목적지인 아소신사로 왔다. 방문객이 생각보다 많은지 작은 주차장이 여러곳에 있어서 주차하는게 조금 어려웠다. 역시나 아소신사도 지난 쿠마모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오래되고 중요한 문화재였을텐데 역시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것에 무기력해지는 관광이었다. 복구중인 신사 앞에는 피해를 입지 않은 신사의 옛 모습이 사진으로나마 남아 있다. 신사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참배를 오는 사람이 꽤 많은 모양이었다. 규모가 큰 신사라서 그런걸까 싶다. 원래는 이 울타리를 넘어서 바로 신사로 향하는 모양이었는데 복구공사로 인해서 더이상 접근할 수는 없다. 왼쪽에 만들어둔 길을 따라 임시로 참배를 하러 갈 수 있다. 지진 피해를 입기 전 아소신사 누각의 모습이다. 쿠마..
쿠마모토에서 아소산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산을 올라가는거다 보니까 꼬불꼬불한 길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다. 가다가 꽤 웃긴 상황도 있었는데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고양이가 버티고 서 있어서 양쪽 방향 모두 고양이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산길을 한참 지나서 이렇게 나무울타리가 쳐 진 길에 들어섰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아소산 화산박물관이 나온다. 중간중간 이렇게 길을 막아두고 도로를 정비하는 모습이 엄청 보였다. 아마 지난번 쿠마모토 지진 때문이겠지..? 일단은 중간 목적지인 아소산 화산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을 가 볼건 아니고 여기서는 쿠사센리 평원을 보고 아소산 분화구쪽으로 갈 것이다. 저 멀리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소산 분화구가 보였다. 지도가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