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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4 지진으로 무너져 복구가 다 되지 않은 쿠마모토성. / 북큐슈로 가는 첫 해외여행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1월 3일-6일

170124 지진으로 무너져 복구가 다 되지 않은 쿠마모토성. / 북큐슈로 가는 첫 해외여행

LEEWJ 2017. 1. 24. 00:08


아케이드 거리에서만 시간을 쓸 수는 없습니다. 쿠마모토 하면 떠오르는 쿠마모토 성이 남았기 때문이지요.

노면전차를 타도 되지만 가까운 거리라 굳이 그럴 필요 없이 걸어갔습니다.



제가 갔던 1월 초에는 아직 복구가 덜 되어서 뒤로 보이는 신사를 통해서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큼은 정말 맑은 날이었습니다. 춥지도 않아서 코트 하나 걸치고 다녀도 춥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제일 먼저 보였던 것은 역시 지진피해를 입은 모습. 아직 복구가 덜 된 모습입니다.



돌 담이 무너지면서 건물의 반도 같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직 복구가 덜 되었기 때문에 근처는 모두 출입금지였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마다 전부 출입금지 안내가 있었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은 안전요원처럼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살짝 쿠마모토성이 보입니다. 이걸 나무사이로 멀리서밖에 볼 수밖에 없다니.. 사실 쿠마모토를 가보자고 생각했을때 부터 아직 지진피해가 많으니 감안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보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기까지만 보고 되돌아갈 수도 있었는데, 위로 올라가면 뭔가 더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올라가봤습니다. 올라갈때만 해도 위에 신사가 하나 있다는건 몰랐어요.



오르막이 하나 나오고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길래 여기로 가 봤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이쪽이 신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해가 질것같았습니다. 이때 시간이 대충 다섯시 정도였던것 같은데..



이쪽은 담이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쪽은 잘 버티고 있는데 정말 용하네요.



단단히 뿌리를 박고 있었던것 같은 나무도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 상황이었어요.



신사에 다 올라오니 이제 막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도 맑고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왔네요.



끝까지 올라오니 꽤 큰 신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여기를 오길 정말 잘 했던게, 그나마 제일 가까이서 쿠마모토성을 볼 수 있는 장소였거든요.

덕분에 아쉬움은 조금 사라졌습니다.



아까 나무 사이로 봤던 건물에 가려져서 안 보이던 성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볼 수 있다니, 애써 걸어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처에 안내 직원이 한분 서 계셨는데 어디에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오는지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여러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서 어느정도 건질 수 있었네요.



스이젠지 공원에 있던 신사에도 이렇게 손을 씻을수 있게 해 두었던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쿠마모토성의 마스코트 같아 보였습니다만...쿠마몬이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런지 전혀 기억에 남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쪽에는 쿠마몬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아마도 아까 나무 사이로 보았던 성 두개. 심한 지진에도 벽이 그대로 있다는게 대단했습니다. 혹시라도 저게 무너져버렸다면 정말 대참사였겠지...



여기에서 본 쿠마몬이라고는 이게 전부. '가마다세 쿠마모토' 라고 쓰여있는데, 가마다세는 쿠마모토 사투리로 '힘내라'정도의 뜻이라고 합니다. 



들어갈 순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성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슬슬 기차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하네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 쿠마모토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쿠마모토 시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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