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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1 32. 정말 여유롭게 먹은 시미즈료칸의 저녁식사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3월 3일-7일

170501 32. 정말 여유롭게 먹은 시미즈료칸의 저녁식사

LEEWJ 2017. 5. 1. 21:24


온천도 한번 했으니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이다. 방에서 밥을 먹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추가요금이 붙기때문에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식당에는 사용중인 벽난로도 하나 있었다. 분위기가 살고 정말 좋다.. 료칸이지만 양식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수상경력도 있었다. 음식이 기대가 된다.



무알콜 맥주를 포함해서 술을 팔고 있었는데, 모든 술이 소비세 8퍼센트와 함께 15퍼센트의 팁이 추가로 붙는다. 혹시라도 시키실 분은 참고하는게 좋을 듯.



깔끔히 세팅된 식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차를 우려먹을 수 있는 작은 주전자와 찻잔 그리고 밥그릇.



저녁식사의 메뉴 순서가 적혀있었다. 음식 가짓수가 많은 만큼 넉넉히 두시간은 잡아야 저녁식사를 마칠 수 있어보였다.



문어 숙회와 아래쪽에 숨어 있는 작은 생선요리. 



이 두가지는 먹으면서도 뭔지 몰랐다. 아래쪽에 있는건 되게 고소해서 마음에 들었다.



조갯살이 들어간 국물요리. 약간 국물이 짭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건 계란찜인가 싶었는데, 두부였다. 되게 부드러워보이는데 실제로도 너무 부드러워서 정말 살살 녹았다.



두부라기 보다는 엄청나게 걸쭉한 두유같은 느낌.. 그만큼 고소하다.



이제 회가 나왔다. 이런 산 속에서 회를 먹을 수 있다니 참 대단하다 싶다. 바닷가도 아니고 여기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회다.



생선구이와 튀김이 각각 한 조각씩 나왔다. 나뭇잎의 크기로 봐서 알겠지만 무척 양이 적다.. 하지만 뒤에 나올 음식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아쉬워하지 말자.



죽순과 미역조림. 미역이 미역답지 않게 부들부들해서 먹기 좋았다.


애피타이저는 이것으로 끝. 이제부터는 메인요리가 나온다.



원래 기본 메인요리는 돼지고기 샤브샤브인데, 1인당 1000엔을 추가하면 스테이크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두가지 요리를 다 먹어보고 싶었기에 한명분의 메인요리만 스테이크로 바꿨다. 굽기 정도를 요청할 수 있는데 미디움 레어로 요청했다.



닭고기 돼지고기도 맛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소고기를 먹으니 너무 맛있다. 미리 썰어져 나오는 스테이크라 칼질하는 그런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소고기니까.



다음으로 준비된 요리는 돼지고기 샤브샤브. 약간의 육수가 담긴 그릇이 준비된다. 육수 색깔이 말해주듯이 여태까지의 요리보다는 간이 셌다.



일단 야채를 넣고 숨이 죽기를 기다린 뒤에



돼지고기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이제 메인요리 두종류도 다 나왔으니 밥이 한대접 나왔다. 우리는 2인인데 밥은 어째 양이 엄청 많이 나왔다.. 그래도 밥이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아주 작은 그릇에 담겨나온 된장국. 저녁식사 요리 중에서 제일 짰던게 바로 이 된장국이었다. 다 좋았지만 이 된장국만은 조금 덜 짜게 나와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밥이 나왔으니 나머지 반찬이 한번에 나왔다. 다섯가지 종류의 츠케모노.



소스가 전혀 없어보여서 이건 어떻게 먹는건가 싶었는데, 새콤한 소스로 이미 비벼져 나온 소바였다. 메인요리부터는 고기 위주라 약간 느끼해질 참이었는데 이걸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건 야채튀김. 튀김과 함께 소금이 나오니 거기 찍어먹으면 된다. 금방 튀겨서 바삭바삭한게 너무 맛있었는데 역시 한조각밖에 나오질 않아서 아쉬웠다.



정말 마지막으로 디저트까지 먹었다. 생과일이 들어있는 젤리. 새콤달콤해서 누구든 좋아할 맛이었다. 



깔끔히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두시간동안 먹으니 조금씩 먹어도 배가 꽤 불렀다. 여행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긴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역시 비싼 돈을 들여서 료칸에 간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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