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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1 12. 일본 4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고베 모토마치 차이나타운 본문

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801 12. 일본 4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고베 모토마치 차이나타운

LEEWJ 2017. 8. 1. 21:04


이날도 어김없이 일정이 깨지고 말았다. 이날은 목요일이었는데, 하필 원래 가려했던 고베 동물왕국의 휴관일이었던 것. 이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먼저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는 바람에 술에 취해 있었고, 두번째로 맥주공장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액정이 깨진 상태에다가 원래의 일정까지 깨져버렸으니 말이다. 


일단은 좀 진정하고 다음에 갈 곳을 다시 찾아보던 중, 고베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걸 알았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니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면서 점심까지 해결하기로 했다.



고베산노미야 역에서도 갈 수는 있지만 모토마치역에서 가는게 훨씬 가깝다.



사진상으로는 차이나타운같은 느낌은 별로 안 나는데 역에서 딱 내리면 그런 느낌이 난다. 마치 인천역에 내리면 '아 여기가 차이나타운이구나'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차이나타운의 지도. 정 가운데에 구멍뚫린 부분이 현재 위치. 난킨마치 광장 근처다.



그리고 여기가 난킨마치 광장.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중국 느낌이 난다. 아니 중국이라기보다는 차이나타운 느낌인가?




과일을 꼬치에 껴서 파는것도 있었다. 아무것도 안 묻어있는걸로 보아 탕후루같은 간식은 아니고 그냥 과일인 듯.



이곳의 차이나타운은 대부분 식당이나 디저트를 파는 곳이 많았다. 종류도 가게마다 특색이 있다기보다는 다들 비슷비슷했고 말이다.



식당에서는 이렇게 메뉴를 전부 사진으로 붙여놓은 곳이 많았다. 또 호객행위도 장난아니게 많이 하고.. 어딜 가든 비슷해보여서 일단 한바퀴 돌고 맘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차이나타운의 끝으로 가면 이런 큰 문이 하나씩 있었다. 차이나타운의 입구마다 있어서 총 4개가 아닐까 했는데 위에 올렸던 지도를 보니 내가 들어왔던 방향을 제외하고 총 3개밖에 없었다.



한바퀴 돌고 너무 더워서 이제는 식당으로 들어가야 살 것 같았다. 



여기를 미리 찾아본건 아니었기에 일단 들어갔는데, 여행기를 쓰는 지금 찾아보니 평점이 생각보다 낮다. 뭐 배가 고픈 터라 잘 먹긴 했는데 나도 여기의 서비스가 썩 좋다고 느낀건 아니라 불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중국음식점답게 거꾸로 붙어있는 '福'자.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드는 걸 시켰는데 이런게 나왔다. 정확한 이름을 다 모르니 그냥 면 요리 하나, 볶음밥 하나 그리고 튀김요리 하나라고 하자.



일단 면부터.. 국물이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느끼하지는 않았다.



계란과 옥수수가 들어간 볶음밥.



샐러드 조금과 탕수육 같았던 요리.



배가 고팠으니 다 먹긴 했지만.. 먹고 나니 드는 생각은 차이나타운까지 와서 이렇게 배를 채워버리다니 아쉽다는 생각만 들었다. 일정도 꼬이고 핸드폰도 깨졌으니 맛있는거라도 먹고 기운을 내자는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배는 채웠으니 이제 다시 이동해 보자. 오후 일정이 모두 다 취소됐으니 어딜 갈지 찾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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