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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809 21. 교토 혼케 다이이치아사히(本家 第一旭), 교토에서 아침부터 라멘

LEEWJ 2017. 8. 9. 22:46


셋째날도 출발은 오사카텐만구역이다. 교토를 가는 날이니 일단 오사카역으로 가야 하니까 키타신치에서 걸어서 환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침 7시 30분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사람이 좀 더 적어서 편히 갈 수 있었겠지만 포기하고 잠을 더 잤기에 불편한건 감안해야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번 여행은 내내 잠이 부족했던 것 같다. 거의 매일 늦잠을 잤으니..



어쨌든 키타신치역에서 오사카역으로 도보 환승.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하는 교토 방면 신쾌속을 탈 수 있었다. 이날은 일행이 있었는데 원래는 8시에 교토역에서 보자고 했으나.. 내가 늦잠을 잔 바람에 교토역에는 8시 20분 경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오사카역에서 5분이상 있었던 적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매번 환승을 하느라 후다닥 지나가버리기만 했기에 잠깐이지만 오사카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서 보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보니 크기도 크고 사람도 많고.. 끊임없이 들어오는 열차에 조금이라도 한눈팔면 안 될것 같았다.



신쾌속 열차 탑승 후 30분정도 지나서 교토역에 도착.



여기도 무지막지하게 크다.. 여러개의 도착 안내 전광판이 쭉 나열되어있는걸 보면 자기가 탈 노선이 어떤건지 찾는데도 한참 걸릴 것 같았다. 



원래라면 8시에 만나서 바로 아침식사를 해야했으나 내가 늦어버렸으니 서둘러서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마침 근처에 새벽 5시부터 하는 혼케 다이이치아사히(本家 第一旭)라는 집이 있다고 해서 거길 가 보기로 했다.



구글 평점도 괜찮고 타베로그 점수도 나쁘지 않아서 별다른 걱정 없이 들어갔다. 타베로그 링크는 여기를, 혼케 다이이치아사히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를 클릭.



메뉴는 간단했다. 사이즈별로 세종류로 나눠지고, 토핑이 조금 다른게 올라가는 멘마 라멘과 차슈멘의 두종류. 우리는 대표메뉴처럼 보이는 특제라멘 두개를 시켰다.



아침부터 당연히 맥주를 마실 리는 없고.. 어떤게 있나 봤는데 음료수가 확실히 싸더라. 사진은 없지만 콜라를 한병 시켰는데 500미리 페트가 나오는걸 보고 놀랐다. 한국이라면 그냥 캔콜라 정도 나왔을건데 말이다.



아침 9시정도 된 시간이었지만 주방은 매우 분주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간에도 테이블은 전부 만석에 밖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몇 팀이 있었다.



오늘의 아침식사, 혼케 다이이치아사히의 특제라면 등장.



딱 봐도 기름져보이는 국물에 고기가 잔뜩 있다. 아침부터 이런걸 먹으러 오다니 이번 여행에서 먹은 아침중에 제일 양이 많고 느끼한 식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느끼한것과는 별개로 국물도 괜찮았고 고기도 잘 삶아내어 부드러웠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침으로는 좀 무거울 수는 있겠지만 든든하게 먹고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식사를 하고서는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정류장은 교토역 바로 앞에 있으니까.

역으로 가다 보니까 이런 비석을 하나 발견했다. 첫 줄을 보니까 '일본 최초의 전기철도는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정도의 뜻 같아보였다. 교토가 전기철도의 시작점이었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교토역 바로 앞에 있는 교토타워의 모습. 교토에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었는데 이 교토타워가 그나마 높은 축에 속하는 건물같았다. 당장은 올라갈 필요가 없어 보여서 이따 저녁때 시간이 되면 가보기로 했다.



자, 아침도 먹었고 든든해졌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교토 여행을 시작할 차례다. 셋째날은 일정이 안 꼬이고 무사히 진행되길 바라며 첫 목적지인 교토 철도박물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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