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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4 [삿포로여행] 28. 마지막 밤을 함께 한 양고기, 요조라노 징기스칸(夜空のジンギスカン) 본문

해외여행 일기/[삿포로여행] 17년 10월 28일-31일

171204 [삿포로여행] 28. 마지막 밤을 함께 한 양고기, 요조라노 징기스칸(夜空のジンギスカン)

LEEWJ 2017. 12. 4. 00:30


히츠지가오카 전망대도 갔다오고 이제 모든 일정은 끝났다. 비도 오고 엄청난 날씨였지만 무사히 여행을 마쳐서 정말 다행이었던 날이다.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스스키노로 돌아왔다.



마지막날 저녁을 먹을 곳은 요조라노 징기스칸(夜空のジンギスカン) 이라는 곳이다.





징기스칸이라는 이름과 양고기를 구워먹는게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양고기를 구워먹는 집이다.



뭘 먹을까..하다가 일단 가볍게 호주산 양고기로 시작했다. 사실 타베호다이도 괜찮지만 내가 먹고싶은 홋카이도산 양고기는 타베호다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메뉴라서..



그리고 밥 한그릇도 같이 시켰다. 고기에는 역시 밥이 빠질 수 없다.



고기를 찍어먹을 두가지 양념과 소금. 난 특히 저 가운데 소스가 마음에 들었다.



특이하게 생긴 불판 위에 비계 한덩이가 놓여있다. 기름을 잘 바르고 고기를 구워먹자.



호주산 양고기 1인분 등장. 이걸 누구 코에 붙일까..어차피 타베호다이를 시킨것도 아니니까 천천히 즐기자는 생각으로 먹었다.



양파와 파 썰은 것이 나오는데 이건 불판에 휙 놓아두고 익기를 기다리면 된다.



마지막 밤이라는 걸 핑계로 또 맥주 한잔을 시키고 말았다.



양고기를 가운데에 올리고 양파를 그 주위에 둘러두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양고기의 기름이 양파를 맛있게 구워준다.



세상에서 제일 긴 고기 구워지는 시간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고기지만 소스를 듬뿍 찍어서 밥과 함께 먹으니 너무 좋다.. 호주산 양고기도 맛있는데 과연 홋카이도산 양고기는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1인분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홋카이도산 양고기를 시키려 했으나 이게 웬걸 매진이라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타베호다이를 먹는 건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호주산 양고기 2인분만 더 먹고 끝내기로 했다.



한번에 조금씩 올려서 여유롭게 징기즈칸을 즐겼다.



어쩌다보니 그릴자국이 남게 구워졌다. 사실 고기를 잘 못 굽는데 어째서인지 이날은 엄청나게 잘 구워진 것 같다.



이렇게 저녁식사도 끝. 징기스칸이라는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라 약간 불안감이 있었지만 그냥 양고기 구이라는 걸 아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요조라노 징기스칸이라는 이름답게 스스키노의 밤거리를 보면서 먹고싶었으나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 자리는 많이 있었는데 혼자라서 창가 쪽 자리로 주지 않은건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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