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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모토마치에서 다시 한정거장 거리의 산노미야로 돌아왔다. 다음으로 갈 곳인 키타노이진칸으로 올라가는 길에 마침 이스즈 베이커리가 있길래 여길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 1946년에 개업한 이스즈 베이커리.. 2017년 기준 71년동안 영업한 집이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가게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파리바게트 매장 크기 정도? 다만 빵의 퀄리티는 그것과 비교할 수가 없겠지.. 아직 한낮이라 그런지 쟁반마다 빵이 가득 차 있다. 모조리 맛보고 싶지만, 둘러보다가 맘에 드는것 하나만 사가기로 했다. 키타노이진칸을 갔다 올 거니까 분명 간식이 하나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안에 치즈가 들어있다는 크로와상. 보기만해도 이런 빵은 군침이 돈다. 예전에 홍대 아오이토리 빵집에서 먹어본 적 있는..
이날도 어김없이 일정이 깨지고 말았다. 이날은 목요일이었는데, 하필 원래 가려했던 고베 동물왕국의 휴관일이었던 것. 이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먼저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는 바람에 술에 취해 있었고, 두번째로 맥주공장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액정이 깨진 상태에다가 원래의 일정까지 깨져버렸으니 말이다. 일단은 좀 진정하고 다음에 갈 곳을 다시 찾아보던 중, 고베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걸 알았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니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면서 점심까지 해결하기로 했다. 고베산노미야 역에서도 갈 수는 있지만 모토마치역에서 가는게 훨씬 가깝다. 사진상으로는 차이나타운같은 느낌은 별로 안 나는데 역에서 딱 내리면 그런 느낌이 난다. 마치 인천역에 내리면 '아 여기가 차이나타운이구나' 하는 것 처럼..
이날의 견학 인원은 나를 포함해 총 4명. 고작 이정도라면 아침시간대는 인원이 찰 까봐 예약을 서둘러 할 정도는 아닌것 같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허탕치기는 싫었으니 예약한거긴 하지만 말이다. 문으로 들어가면 귀여운 수염난 캐릭터가 우리를 반겨 준다. 지금 보니까 지팡이도 홉 모양으로 된 지팡이였네.. 맥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세가지는 역시 물, 홉, 보리. 어느 브랜드 공장을 가나 빠지지 않는 말이다. 볶은 보리는 조금씩 맛보라고 나눠준다. 고소한 맛..? 하지만 약간 떨떠름한 맛이 뒤에 조금 남았다.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홉과 보리.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맥즙을 만드는 곳. 기린의 주력 상품인 이치방 시보리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또 영상을 보여주는데 이 캐릭터, 보면 볼 수록 너..
조식을 먹고 급히 나왔다. 둘째날은 오전 9시 전에 산다역에 도착해야 하는데 거기에 맞추려면 시간이 좀 빠듯해보였기 때문. 마침 오사카텐만구에서 아마가사키를 거쳐 산다까지 바로 가는 열차가 있길래 굳이 오사카역으로 가지 않고 여기서 열차를 타기로 했다. 아침에 졸려 죽겠는데 키타신치에서 또 걸을 필요는 없지. 한시간 정도 걸렸나? 산다역 도착. 고베라고는 하지만 여기까지 전철을 타고 온 풍경을 보니 그냥 시골이었다.. 일반적인 관광객이라면 전혀 오지 않을것처럼 보이는 곳이다. 열차도 정말 드문드문 다니는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맥주공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찾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먼저 보인건 고베전철 산다역.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 2일권을 끊지 않았더라면 산다로 갈때는 JR, 오사카로 돌아갈때는 이 ..
큐슈 여행을 두번이나 다녀오니 슬슬 대도시로 한번 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게 된 곳은 오사카.. 사실 모든 일정은 6월에 급히 정하게 되었다. 비행기 시간이 8시라서 집에서 공항버스 첫차를 타기 위해 나갔으니 당연히 아침도 못 먹었다. 일단 수속을 다 마쳐놓고 밥을 먹으려 하니 먹을만한곳은 결국 파리바게트 뿐이더라. 아침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이거라도 안 먹으면 다음 끼니는 일본가서 오후 두시나 되어야 먹을 수 있기에 여유롭게 꾸역꾸역 넣었다. 아침까지 먹고 나니 이제서야 탑승구에서 직원들이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일찍 가서 발권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좌석은 13열이었다. 나보다 더 앞자리에 탄 사람들은 얼마나 일찍 온 것일까?어쨌든 비행기를 타고, 나는 새벽같이 나왔기에 피곤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