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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1일차 인천 - 신치토세공항 - 삿포로 본문

해외여행 일기/[홋카이도여행] 22년 11월 25일-28일

[홋카이도여행] 1일차 인천 - 신치토세공항 - 삿포로

LEEWJ 2022. 11. 30. 21:45

8월부터 준비한 홋카이도 여행 시작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되지 않았을때 표를 구매했는데 만약 풀리지 않았다면 못 갈수도 있었을 것이다..

 

시원하게 지연 박고 시작하는 일정

탑승권에 게이트가 안 나와 있어서 당연히 탑승동일줄 알고 갔는데 막상 탑승동에 가니 제1여객터미널에 게이트가 있더라..

혹시나 싶어 인천공항 안내판으로도 조회해봤는데 기존엔 탑승동이었으나 언제 바뀌었는지 제1여객터미널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건 미리 안내좀 해달라고

하지만 덕분에 공항 직원과 함께 보안구역을 통과해서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로 돌아가는 경험을 했다

 

탑승~

 

도착~

visit japan web으로 등록하니 순식간에 빠져나올 수 있었음

짐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뭐

바로 에어포트 전철 타고 삿포로 역으로 갔다.. 배고파 얼른 저녁 먹고 싶었어

 

삿포로 역을 도착했는데 이때는 몰랐지 내가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것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는 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고 등 뒤가 가볍다는 생각이 든 순간 뭔가 잘못됨을 깨달았다

 

바로 분실물 센터로 달려감..

제가 방금 지나간 에어포트를 타고 왔는데요... 자유석에 가방을 놓고 내렸어요.. 검은색이구요.. 우산도 들었구요.. 아이패드도 있어요..

3년만에 일본어로 말하면 말을 못 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나오더라 다행히도

직원이 여기는 자정까지 열려있고 아마 오늘 중으로 분실물은 찾을 수 있을거라길래 불안 100퍼센트에서 불안 50 안심 50으로 바뀌었다

일본에 사는 선배 연락처를 남겨두고 찾으면 여기로 연락을 달라고 했음

 

그리고 일단 맥주나 때리러 왔다

가방에 몽땅 다 들은 와중에 카드랑 여권(...)은 외투에 넣어둔 상태라서 다행히 밥은 먹을 수 있었다..

그것마저 가방에 들었더라면 난 그때 900엔 남짓 들은 스이카로 저녁을 먹어야 했겠지

정확히는 삿포로에서 오도리까지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700엔만 남았지만

 

생맥주고 뭐고 첫 잔은 후다닥 마셔버림

 

일본 가면 제일 먹고싶었던 조합이 라멘+교자+맥주였는데 드디어 소원 성취 함

뭐 특별한것도 없고 아는 맛인데 제일 먹고싶었어

 

미소차슈라멘에 교자에 맥주

일단 먹으니까 잃어버린 가방은 뒷전이 되었다

배를 채우는게 우선이지

 

먹고 나서는 하염없이 가방을 기다리며 오도리 공원 산책

11월 말인데도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가 한가득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산책만 함!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다

주변을 보고 있으면 17년도에 갔던 삿포로의 풍경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오도리에서 삿포로는 지하철 한 정거장이니까 그냥 산책하는 김에 쭉쭉 걸어서 왔다

어차피 가방을 찾으려면 결국 삿포로 역까지 와야하니까.

딱 삿포로 역에 도착하니까 아까 남겨둔 선배 연락처로 연락이 왔다

가방을 찾았다는데... 문제는 이게 삿포로 역이 아니라 신치토세 공항역에 있다고 하네?

종점 오타루에서 차내 확인 후 삿포로역으로 보내주지 않을까 했는데 오타루에서 다시 공항 방면까지 간 뒤에 거기서 회수한 모양이더라고..

 

별 수 있나 가방에 들은게 얼만데..

참 나 입국 첫날부터 공항 다시 돌아가는 사람 됐음

아까 인천공항에서는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 돌아가느라 출국장 층에서 입국장 층으로 뚫고 돌아갔는데 일본에서는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네..

다행인건 신치토세 공항역에서 가방은 무사히 찾았다. 분실된 항목도 없음!

정신을 잘 챙겨 다녀야겠다 싶은 순간이었다.. 너무 긴장이 풀린건지, 너무 긴장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긴장을 풀려고 삿포로 쿠로라벨 한잔이랑 세이코마트 잔기로 야식을 먹었음

 

이로하스는 못 본 사이 페트병 모양이 바뀌어 있었다

이렇게 첫날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전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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