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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다시 생각해봐도 둘쨰날 밤에는 술을 좀 많이 마시긴 했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고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바로 조식쿠폰을 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문 앞에 하나씩 있던 조간신문. 일본인에게는 일본 신문을, 외국인에게는 영자신문을 주는 모양이었다. 물론 읽을 시간은 없으니 패스. 아침부터 고기로 가득한 조식은 행복 그 자체였다. 뭐 사실 작은 조식뷔페라서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나는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이정도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홋카이도산 돼지로 만든 햄과 베이컨. 밥보다 맛있었던 프렌치 토스트. 겉은 바삭바삭한데 속은 촉촉한 내 취향에 딱 맞는 토스트였다. 샐러드 코너.. 근데 저 밥 샐러드는 도데체 뭐야..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모닝커피를 여기서는 한잔 마셔주었다...
밥을 먹고나니 체크인시간인 두시가 거의 다 되어서 오도리공원을 살짝 둘러보고 호텔에서 짐을 풀어두기로 했다.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연히 내가 그걸 찍어버렸다.. 사진을 찍고 사라진 사람들.. 이상하리만큼 오도리공원에는 사람이 없었다. 원래 이런 분위기인가? 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게 있길래 가까이 가 봤다. 저기서 뭔가 나오는것 같은데.. 도깨비 입에서 물이 나오고 있었다. 물뿜는 도깨비라니 이런.. 이렇게 단풍이 예쁘게 들었는데 사람은 정말 겨의 없었다. 일요일이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게 말이 되는걸까? 도로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있는데다가 나무도 정말 많았다. 여기가 정말 시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떨어지는 낙옆에 사시사철 푸른 나무도 노란 옷을 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