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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1 [삿포로여행] 19. 삿포로 돈카츠 산카(とんかつ さんか), 점심에 이어서 저녁도 돼지 본문

해외여행 일기/[삿포로여행] 17년 10월 28일-31일

171121 [삿포로여행] 19. 삿포로 돈카츠 산카(とんかつ さんか), 점심에 이어서 저녁도 돼지

LEEWJ 2017. 11. 21. 20:16


야경을 보다가 꽁꽁 얼어버린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지하철을 타고 난고나나초메역까지 가서 간 곳은..



돈카츠 산카라는 돈카츠 집. 일본에서 항상 한끼정도는 돈까스를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에도 역시나 돈까스를 넣어 주었다. 홋카이도는 돼지가 맛있으니 돈까스가 맛있는 집도 있지 않을까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는데 한 분이 여기가 괜찮다고 알려주셔서 찾게 된 것.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은 돼지다.



로스도 있고 히레도 있지만 나는 로스가 더 좋으니까 로스카츠로 시켰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150그램짜리로 했던 듯. 거기에 단품으로 다른 메뉴가 추가가 되길래 에비후라이를 하나 추가했다.



장어덮밥을 판다는것 같은데 돈카츠집에 돈카츠 먹으러 온 나에게 장어덮밥은 관심 밖이었다.



돈카츠 소스도 있지만 간장도 있었다. 간장에 찍어먹는 돈까스는 또 처음이다. 소금도 있었던것 같지만 간장에 찍어먹는게 더 궁금해서 따로 소금을 먹진 않았다.



슬슬 몸이 녹아가니까 드는 생각은 역시나 맥주였다. 고민하지 않고 생맥주 한잔을 바로 시켰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 돈카츠. 추가로 시킨 에비후라이가 양배추 위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타르타르를 따로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건 좀 아쉬웠다.



두툼한 고기에 끝에 몰려있는 맛있어보이는 지방덩어리..




내가 로스카츠를 좋아하는게 바로 이것떄문이다. 저 부분을 씹을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중독된것 같다.



깨는 일반 참깨가 아니라 검정깨, 즉 흑임자다. 내가 좋아하는 흑임자라서 깨를 갈면서도 신이 났다.



무난한 건더기에 평범했던 미소시루.



돈카츠를 좋아하게 된 초창기에는 오로지 소스만 찍어 먹었는데 요즘은 같이 나오는 겨자소스를 듬뿍 발라서 먹는게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소스의 달콤함과 겨자의 알싸한 맛이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니 너무 좋다. 이제 돈까스에 겨자는 빼먹을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양배추와 밥, 국은 무료 리필이 가능하다. 밥을 한그릇 더 먹기는 부담스러우니까 양배추만 한그릇 더 먹었다. 오히려 처음에는 밥과 돈까스를 먹다가 나중에는 양배추를 밥 대신 해서 먹는게 내 취향에 맞다.



추운데 계속 있어서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빈 접시를 보였다. 이번 돈카츠도 성공적이었다.



들어갔을때 손님이 적어서 혹시나 싶었지만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자 그럼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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