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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셋째날은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려 했으나.. 결국 늦잠을 잤고 여섯시에 일어났다. 아침은 없는 플랜이었기에 마지막으로 온천을 한번 더 하고 료칸을 나섰다. 관광객이 이렇게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다니.. 역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특급 히다 하나 놓치면 두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서둘러 갔다. 다행히 10분정도 남기고 도착. 나고야로 가는 특급 히다 2호를 탈 것이다. 보통열차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도 많이 보였다. 등교시간인지 교복을 입은 학생도 많이 보였는데 핸드폰을 들고 후다닥 가더니 의자에 착석 이번 여행의 유일한 패스였던 히다지 프리 패스의 마지막 이용이다. 다시 나고야로 가는 지정석권을 끊음으로써 히다지 프리패스도 끝.. 여섯시에 일어났던 탓인지 엄청 졸렸고 자리에 앉자 마자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온천에 왔으면 온천을 해 줘야 하지만 저녁을 먹고 야식을 사러 나가는 겸 산책을 한번 하기로 했다. 료칸에서 준비해주는 유카타를 입고 나갈수도 있지만.. 이때만해도 그거 하나만 입고 돌아다닐 날씨가 아니라 나는 그냥 내 옷을 입었다. 삼각대가 있었다면 좋았을 사진. 난간에 걸쳐두고 찍었다. 게로역 도착해서 짐을 끌고 갈 때 부터 여기서 사진을 찍을것이라고 쭉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예쁠 것 같았는데 진짜 예쁘다. 산책을 하면서 느낀건 밤 거리에 정말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날 전체적으로 숙박객이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밤에는 조용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상이랑 하이파이브 해야할것 같은 느낌 오며가며 역시 제일 눈에 띄는건 로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온천료칸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도 하..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이동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쓰게 되었는데, 이건 패스를 쓰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둘째날 밤을 보낼 숙소는 게로에 있었기 때문에 타카야마에서 특급 히다를 타고 게로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패스 이용자들은 줄을 서 있다가 검표를 하고 엄청나게 뛰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시간은 되는 거리인데 그걸 서서 가기에는 너무 힘들다. 무사히 착석! 그런데 막상 앉고 보니 자리는 넉넉했다.. 뛸 필요가 없었네.. 어쨌든 앉았으니 게로역까지는 눈을 붙였다. 게로온천 도착! 여기는 JR도카이 타카야마 본선 게로역이다. 게로역에서 나오자마자 볼 수 있는 게로온천 관광안내소 역 바로 앞에도 온천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온천료칸과 내가 묵을 료칸도 역 반대편에 위치해있다. 게로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