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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일기

[가로수길] 맛있는데 비싸기로 유명한 정돈 프리미엄을 나도 가봤다

LEEWJ 2020. 6. 20. 23:50

애플워치 수리때문에 가로수길까지 갔는데 이왕 나간거 맛있는거라도 먹고 오자는 생각에 식사까지 가로수길에서 끝내기로 했다.

뭘 먹어야 좋을까 싶었는데 맛있지만 비싸기로 유명한 정돈 프리미엄이 가로수길에 있는게 아닌가.. 잘 올 일도 없는 가로수길인데 이럴때 가보지 언제 가보겠냐 싶어 그냥 일단 갔다

 

 

시국의 여파인지 대기따위는 없었다

오히려 두명 빈자리가 딱 남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일식 돈까스라 그런지 다 맛있어 보이는데 뭘 먹을지 고르는게 제일 어려웠다

고민 끝에 선택한건 상로스

 

드레싱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참깨드레싱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짐

참깨드레싱 흑임자드레싱 뭐든 일단 깨가 들어간 드레싱은 다 좋아하는 나

 

역시 돈까스에는 맥주.. 인데 이날은 그냥 사이다나 마시기로 했다

시험이 일주일 남았는데(글을 쓰는 지금은 이틀) 술은 무슨 술이야

 

같이 간 형이 시킨 히레인데 튀김옷이 생각보다 많이 밝다. 깨끗한 기름을 써서 그런가

그리고 어느 돈까스집을 가도 안심까스를 보면 느껴지는 것은 '뭔가 적은데?' 싶은 느낌.. 나만 그런가

막상 먹어보면 적지 않다는걸 알 수 있지만 나온 음식만 보면 묘하게 적어보인다

 

가끔 안심을 다 튀겨서 고기 속이 보이게 슬라이스해서 딱 깔아주는 집도 있기는 한데 그거는 너무 빨리 식어서 난 이렇게 작은 조각으로 튀겨서 내어주는 집이 더 좋다

 

내가 시킨 상로스

역시 돈까스는 등심이지

안심의 담백한 맛도 좋지만 두꺼운 지방이 붙어있어 기름진 그 맛을 놓칠 수 없다

 

양도 일반 로스나 히레에 비해서 좀 더 많다

 

소금에 찍어도 좋고 소스에 찍어도 좋고 아니면 그냥 먹어도 좋고

 

요새는 소금만 살짝 찍어서 겨자나 와사비와 같이 먹는 걸 제일 좋아한다

돈까스의 느끼함과 소금의 짠맛이랑 겨자의 코를 찌르는 그 맛이 너무 잘 어울린다

 

에비후라이를 시킬까 말까 하다가 뒤늦게 시켜보았다. 새우튀김 사진 예쁘게 찍기 참 어렵네

2개에 13000원이었나, 백수에게는 손이 벌벌 떨리는 가격인데 그래도 먹고싶었으니까

역시 새우는 커야 맛있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살이 너무 탱탱하고 한입 베어먹으니 입에 꽉 차는 그 느낌이란

 

맛있지만 가격은 비싸다 확실히

하지만 그동안 나갈 일도 없었고 많이 우울했는데 좋아하는 돈까스를 맛있게 먹고 기분전환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조금 무리해서 가 본 정돈 프리미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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