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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그대로 오사카로 가면 되지만.. 아직 시간이 10시. 이제 이번 여행에서 고베 일정은 이게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고베에서 한두시간정도 더 있기로 했다. 호텔이야 막차를 타고 가도 되니까.. 밤 열시지만 전철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롯코미치역에서 산노미야역까지는 두개 역만 지나면 되니까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산노미야에 도착해서 가는 곳은.. 또 라운드원이다.. 게임하러 간다는 것.. 하루라도 츄니즘을 빼 먹으면 손에 가시가 돋을 것 같으니 시간이 늦어도 오락실에는 꼭 들른다. 게임을 조금 한 뒤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이스즈 베이커리의 폐점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낮에 모토마치역 근처의 이스즈 베이커리에 가긴 했지만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먹을 야식을 ..
롯코 산조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든 테라스로 왔다. 다들 야경을 보러 이쪽으로 오는 듯 했기에 나도 이쪽으로. 야경을 볼 수 있게 꾸며둔 것과 함께 기념품점이 하나 붙어있었다. 해가 진지 얼마 안 되어서 푸르스름한 예쁜 하늘이었다. 다만 안개가 껴서 뿌연 모습이 아쉬웠다. 거기다가 챙겨간 삼각대의 높이가 펜스보다 낮아서(...) 결국 삼각대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손각대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파노라마 사진부터 한장 찍고 천천히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잘 보이는듯 하면서도 안개가 껴 있는 그런 느낌.. 야경을 바라보고 올라왔건만 속이 확 풀리는 그런 야경은 아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고베 시내의 꺼져있던 불빛도 대부분 켜졌다. 이러니까 날씨가 좀 안좋아도 볼 만 했고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