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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공항에서 간단히 식사와 디저트를 흡입한 뒤 어서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삿포로 시내로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은 큰 짐인 캐리어를 숙소에 내려놓고 관광을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마침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는 열차가 있어서 서둘러 내려갔다. 열차가 떠나기 직전이라서 지정석을 끊을 시간은 없었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와 자유석으로 탑승했다. 출발 전 새벽에 지난번 여행에서 쓰던 이코카 챙기길 잘 했지.. 자유석 칸으로 가도 되지만 그쪽에 사람이 꽤나 많길래 그냥 캐리어를 들고 통로에 서 있었다. 순식간에 사람이 북적북적한 삿포로역에 도착! 숙소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사실상 걸어가는 길이 대부분이라 그냥 삿포로역에서부터 걸어가기로 했다. JR삿포로역. 사진에 다 담진 못했지만 깔끔한..
홋카이도에 와서 무조건 첫 끼니는 부타동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착하고 캐리어를 받자마자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이곳 부타동명인으로 향했다.국제선에서 내려 전철을 탈 수 있는 신치토세공항역이 위치한 국내선까지 가는 도중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사이즈 곱배기도 있지만 적은 양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통 사이즈로 시켰다. 밥 위가 전부 고기로 덮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양이 있었다. 짭쪼름한 양념을 발라서 잘 구워낸 고기에 흰쌀밥.. 비행기로 3시간 날아와 먹는 첫끼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기를 먹으면 밥이 쑥쑥 들어갔다. 무엇보다 비계와 적당히 섞인 살코기를 먹을때 그 느낌은 너무 좋았다. 순식간에 부타동 한그릇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픈데.. ..
7월에 오사카로 여름휴가를 갔다 온 이후로 한동안 일본을 안 갈 줄 알았으나 사람의 마음은 쉽게 바뀌는지 세달만에 일본을 또 가게 되었다.왕복 17만원짜리 삿포로 티켓을 보니 나도 모르게 표를 사버렸다.. 갈때는 이스타, 올때는 티웨이 둘 다 저가항공으로 끊었는데 어째서인지 인천공항 출발 때에는 여객터미널에 있는 35번 탑승구로 배정받았다. 여객터미널에서도 제일 끝이긴 하지만 셔틀트레인 타고 탑승동으로 넘어가지 않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그리고 바로 옆 게이트에서는 사가로 가는 티웨이 항공편이 있었다. 첫 여행을 사가로, 그것도 17년 1월에 다녀왔는데 어느새 벌써 네번째 일본여행이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탈 비행기는 오전 7시 40분에 출발하는 삿포로행 이스타항공.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는 ..
예정보다 맥주를 한잔이나 더 마셔서 서둘러 탑승게이트로 넘어가기로 했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셔틀트레인에 탑승. 가는 날에 이렇게 하늘도 맑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사실 맥주를 세잔이나 마셔서 취해서 그랬을 것이다. 얼른 비행기타고 한숨 자고싶은 생각만 들었다. ... 비행기가 한시간이나 지연이 되었다.. 연결편은 제주도에서 오사카로 오는 비행기였는데 제주도 기상 악화로 1시간 늦게 출발해버렸다고 했다.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뭘 한담.. 그래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넘어가면 못 돌아오지만 간사이공항은 돌아갈 수 있다. 술이 슬슬 깨 가니 배가 고파서 마침 보인 시로이코이비토 아이스크림을 한개.. 평범한 바닐라 소프트였나 싶었는데 시로이 코이비..
오후 7시 30분 비행기인데 난바에서 4시 30분에 출발하고, 이렇게 서두른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여행의 마지막을 에비스바로 마무리하고싶었기 때문이다. 오사카 시내에도 지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행기 타기 전 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타는것만큼 기분좋은게 또 없기 때문에.. 항상 캔으로 마시던 에비스를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너무 좋다. 기본적인 에비스맥주 종류. 이날 내가 마신건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에비스 마이스터, 호박 에비스. 이쪽은 맥주 칵테일이다. 뭔가 신선하긴 한데 마지막인 만큼 실패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쪽은 신경쓰지도 않았다. 저녁도 못 먹을 예정이고 한국에 도착하면 오후 10시니까 안주도 하나 시켜먹기로 했다. 역시 맥주안주에는 소세지만한게 없지! 보니까 옆에 있는 사람들은 안주를..
전날 과음을 좀 하긴 했지만 늦잠도 그렇게 많이 자지 않고 무사히 일어났다. 가볍게 호텔조식을 먹고 캐리어만 로비에 맡겨둔 채 체크아웃을 하기로 했다. 이제 짐 찾으러 한번만 더 오면 닛세이호텔도 올 일이 없어진다. 오전에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와 난바를 돌아다니면서 그냥 하고싶은걸 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할 것은 난카이선의 라피트 예약해 둔 것을 발권받는 일. 오후 7시 비행기라서 오후 4시 라피트를 발권받았다. 그 다음은 타워레코드.. 찾아볼 음반도 있고 해서 잠깐 들러봤다. K-POP코너의 미리듣기 음악으로는 트와이스와 정은지의 노래가 있더라. 예전에 한동안 들었던 프립사이드. 어느순간부터 안 듣게 되었는데 앨범이 꽤 많이 나와 있었다. 일본에서는 '너의 이름은.' 이 한참 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녁도 못 먹고 방황하다가 간 곳은 호네츠키토리 전문점이라는 잇카쿠 신사이바시점. 다른 분의 블로그 글(http://frozenray85.tistory.com/1411)을 보고서 일단은 구글지도에 별을 찍어둔 곳이었는데 이렇게 가보게 될 줄은 몰랐다. 맥주는 에비스 흑맥주와 삿포로 생맥주가 있다. 왼쪽에 하프앤하프는 당연히 두개를 반반씩 섞은 맥주겠지? 메뉴는 간단하다. 영계의 닭다리인 히나도리와 성계인 오야도리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닭고기 덮밥같은 토리메시까지 세종류다.오야도리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질기다고 해서 당연히 먹기 편한 히나도리로 주문했다. 마지막날 밤인만큼 빠질 수 없는 맥주. 첫 잔은 에비스 흑맥주로 시작했다. 일본주도 파는 만큼 다양한 일본주 종류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일본주는..
오사카코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카이스지혼마치역에서 환승, 에비스초역까지 가게 되었다. 마지막날 밤인만큼 츠텐가쿠에서 쿠시카츠나 한번 더 먹어볼까 했다. 밝게 빛나고 있는 츠텐가쿠.. 이때만 해도 여행 마지막날 밤이 엉망이 될 줄은 몰랐는데.. 츠텐가쿠에도 오락실은 있었다. 물론 스틱 고전게임이 다지만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전혀 없었다. 마치 우리나라 뽑기방을 보는것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전부 문을 닫아버려서 조명은 켜져 있지만 뭔가 음침한 상점가.. 하지만 식당들은 불을 켜 둔 채 한장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서 쿠시카츠를 먹을까 생각하고 돌아다녔지만 결국 먹을 수는 없었다. 일부 점포는 라스트오더시간 종료. 그리고 일부 점포는 영업중이라는 걸 보고 들..
5일동안 뉴트램을 타 볼 기회가 없었다가 이날 처음 타 보게 되었는데 역시 경전철답게 내부는 많이 좁았다. 출퇴근시간에는 이 노선도 엄청나게 붐빈다는데 그때 이 작은 열차를 타라 그러면 엄청나게 힘들 것 같다. 어쨌든 이걸 타고 종점인 코스모스퀘어까지 가야 한다. 코스모스퀘어에서 다시 일반 지하철인 츄오선으로 환승해서 오사카코역까지 왔다. 사진 속 열차가 코스모스퀘어행인건 내가 타고 온 열차를 찍은게 아니라 반대편 플랫폼의 열차를 찍어서 그런것이다. 위쪽에 보이는 관람차 그림이 덴포잔 대관람차의 위치, 그리고 왼쪽 가장 위에 있는 건물이 가이유칸(해유관)을 비롯해 내가 지금 타러 갈 산타마리아 호의 선착장이 모여있는 곳이다. 걸어가다보면 레고로 만든 커다란 기린이 보인다. 생각해보니 여기에 주유패스로 입..
점심을 먹고 또다시 난바로 돌아왔다. 오사카성을 갈 계획이었지만 지난 4일간의 피로가 확 몰려와서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그래서 주유패스로 무료이용이 가능한 천연 노천온천 스파 스미노에를 가보기로 했다. 요쓰바시선을 타고 스미노에코엔역으로 가면 된다. 거기서 걸어서 5분정도?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은 두군데가 있지만 나는 온천을 하고 덴포잔으로 갈 계획이었기에 스파 스미노에로 왔다. 가다보면 스미노에 모터보트 경기장이 있다. 하지만 온천은 여기 없으니까 조금 더 걸어야 한다. 모터보트 경기장 입구와 뭔가 비교되는 입구가 보이면 도착이다. 여기로 쭉 들어가면 스파 스미노에가 있다. \ 들어가는 길에 게임센터가 하나 있었다. 일단 들어가고 싶지만 온천을 즐기고 나서 와보는 것으로.. 게임센터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