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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이날의 일정은 대부분을 공장 견학으로 짜 두었는데.. 두번째 공장은 바로 홋카이도 코카콜라 보틀링 삿포로 공장이다. 말은 길지만 그냥 코카콜라 공장을 가는 것이다.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후쿠즈미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갔다. 자세한 방법은 여기를 들어가보면 된다. 버스를 타고 키요타단지 이리구치에서 내렸다. 삿포로긴 삿포로인데 외곽으로 나오니 삿포로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사람도 없으니 더욱 더.. 날씨는 다시 흐려지고 있었다. 비는 와도 좋으니 제발 바람만 그만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5분가량 걸어서 코카콜라 공장에 도착. 입구에는 코카콜라의 주요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이로하스와 조지아 캔커피도 있다. 일단 주니까 받은 가이드북. 견학 시간이 되..
밥을 먹고 나왔더니 바람도 우박도 모두 그친 상태였다. 하지만 가로수로 있던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잔뜩 떨어져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이 넓은 곳에서 떨어진 은행을 줍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런데서 은행 줍는 사람도 있고 별 차이는 없구나.. 그리고 중간에 시간도 남았고 점심을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로 향했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운영시간을 구분해두었는데 두개가 똑같다..뭐지 옛날에 홋카이도의 본청사로 쓰였던 건물이고 지금은 '구' 본청사라는 이름이니까 본청사 대신 박물관 같은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빨간 벽돌의 건물이라 아카렌가 청사라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일부는 업무를 위한 공간이고 파란색 공간만 공개하고 있는 방이다. 실제로 쓰였다는 의자. 하얀 의자긴 하지만..
서울에 나갔다가 혼자 뭘 먹어야 좋을지 생각하던 도중 황룡중국만두라는 집을 체크해뒀던게 기억나서 이참에 한번 가봤다. 신사지점이라고 나오는데 다른 지점도 있는건가? 지도 검색으로는 이곳 하나밖에 안 나오니 알 길은 없었다. 날은 추웠지만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물 한잔부터 마셨다. 음식을 하나만 시켜도 충분하겠지만 먹어보고 싶은게 꽤 많아서 욕심을 좀 냈다. 군만두 하나와 볶음밥 주문. 훈둔국밥이 궁금하긴 했지만 다음 기회에.. 만두를 시켰으니까 간장도 하나 만들어두고.. 간장을 만들려고 간장종지를 꺼내는데 접시에 정말로 홍콩반점 로고가 박혀있었다..백종원의 브랜드중 한 곳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이구나 싶었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오이가 나왔다. 오이 위에 양념을 얹은 것 같은데 저 오이가 정말 괜찮았다. ..
전날 호텔에서 술을 그렇게 마셔댔더니 뭐라도 매운걸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탄탄멘을 먹기로 했다. 탄탄멘정도면 충분히 해장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을 했다.미리 찾아본 삿포로역 주변에 몇개의 지점이 있던 175°DENO 탄탄멘(175°DENO 担担麺) 라는 곳으로 향했다. 여러가지가 붙어있었는데 주문하는 방법만 잘 확인하면 될 듯. 뭔가 선택지가 많은데 사실 뭘 고르라는건지 국물의 유무 말고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국물만 없이 하고 나머지는 추천하는대로 먹어보기로 했다. 혹시나 매울까봐 토핑으로는 온천계란을 하나 추가했다. 테이블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혼자 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게였고 실제로 혼자 오는 사람도 많았다. 국물없는 탄탄멘 등장! 갈은 고기에 새우 그리고 특이하게도 캐슈넛이 보인다. ..
저녁을 먹으러 간 팔달문의 연밀.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집근처에 이런 좋은 중국만두 전문점이 있어서 가끔 찾게 된다. 보통 주말에는 대기인원까지 있는데 이날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대기손님도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만두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요리도 함께 팔고 있다. 사장님이 매운거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답하니 내어주신 고추장아찌. 매울 줄 알고 상당히 겁먹은 상태로 먹었는데 전혀 맵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건가? 단무지와 짜사이. 사진이 흐린 이유는 추운 날씨 떄문에 카메라에 김이 서려서 그렇다. 슬슬 렌즈 닦을 걸 가지고다녀야 하는 날씨가 된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추운 날씨라서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어 시킨 만두국. 뜨거운 음식이 나오니 또 렌즈에 김이 서리고 말았다. 잘..
비바람을 뚫고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와서 간 곳은 롯카테이(六花亭) 삿포로 본점이다. 오비히로에 있는 그 롯카테이가 삿포로에도 지점을 낸 것이라고 한다. 달달한걸 좋아하는 나니까 그냥 지나칠수는 없었다. 부채인가? 의미를 알수없는 장식들이 입구에 있었다. 1층은 제품을 구매만 할 수 있고 2층에 가야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일단은 또 배가 고파서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았기에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 가장 유명하다는 사쿠사쿠파이 하나와 빠지면 섭섭한 소프트 아이스 하나를 시켰다.사쿠사쿠파이는 원래 오비히로에 있는 본점에서밖에 안 판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삿포로 본점에서도 살 수 있다는 모양이다. 초코쿠키가 하나 꼽힌 소프트 아이스. 비바람을 맞아가면서 와서 춥지만 그래도 안..
오랜만에 의왕에 갔더니 숯불닭갈비를 무한리필로 하는 집이 생겼는데 한번 가 볼 기회가 생겼다. 두시간동안 이용 가능이라는데 과연 두시간을 다 채울 수 있을지.. 약속시간에 좀 늦었더니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이날의 식사 멤버들. 매번 철판닭갈비 무한리필만 보다가 숯불닭갈비 무한리필을 보니 뭔가 어색하다. 기본찬과 고기는 모두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올 수 있었다. 고기를 직접 가져오는 점은 너무 좋았다. 추가할때 직원의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빨간양념으로 다시 시작..퍽퍽살은 하나도 없고 전부 부들부들한 다리 위주의 살이라 먹기 편하다. 빨간 양념은 생각보다 빨리 질려서 이 다음부터는 쭉 간장양념으로만 가져와 먹었다. 너무 하얘서 그냥 생닭같지만 구워 먹어보면 은근 짭짤하다. 배가 고파..
셋째날의 첫 목적지는 유키지루시 메그밀크 삿포로공장이다. 일단은 유제품이 유명하다니까 한번 가 보고 싶어서 넣어봤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추천하지 않는다. 접근성도 별로고 그렇다고 뭔가 볼게 있는것도 아니었고..버스는 익숙하지 않으니까 지하철을 타고 도보로 걸어서 왔는데 이게 웬걸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호텔에서 가져온 우산은 너덜너덜해지고 난리가 났다. 공장으로 갈때는 간조도리히가시역에서 내려서 걸어갔지만 다시 오도리공원으로 돌아갈때는 버스를 타고 갔다. 음 뭔가 사람이 적은데..약간 안좋은 느낌이 든다. 공장 견학의 접수처로 보이는 이 건물은 보수공사중이었다. 약간 늦긴 했지만 다행히 견학 출발을 안 해서 다행이었다. 일단 팜플렛을 받고 대기. 생각보다 사람은 없었다. 내가 도착하니까 먼저 와 있..
연어를 먹고 배가 부르지만 디저트배는 따로니까 카페까지 가기로 했다. 카페 초코 바리스타라는 곳이었는데 얼마나 초콜릿이 맛있느면 초코 바리스타라는 가게 이름을 지었을까? 직접 녹여 만든 초콜릿 음료라.. 그 편의점에서 언제였던가 엄청나게 진한 초콜릿 음료를 마신 적이 있던것 같았는데 그게 생각났다. 밤이니까 커피는 자제하고.. 달달할것 같은 클래식 초콜릿 밀크를 아이스로 먹었다. 날은 춥지만 핫이 아니라 아이스를 마셔줘야 할 것 같았다. 쇼콜라는 미리 만들어둔건지 세팅만 해 둔건지 모르겠지만..어쨌든 저렇게 있는걸 하나씩 꺼내서 조리해주는 모양이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서빙이 되어 있었던 클래식 초콜릿 밀크. 가운데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는데 그냥 장식용인것 같았다.색은 생각보다 연했는데 맛은 그래도 진해..
다시 생각해봐도 둘쨰날 밤에는 술을 좀 많이 마시긴 했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고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바로 조식쿠폰을 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문 앞에 하나씩 있던 조간신문. 일본인에게는 일본 신문을, 외국인에게는 영자신문을 주는 모양이었다. 물론 읽을 시간은 없으니 패스. 아침부터 고기로 가득한 조식은 행복 그 자체였다. 뭐 사실 작은 조식뷔페라서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나는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이정도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홋카이도산 돼지로 만든 햄과 베이컨. 밥보다 맛있었던 프렌치 토스트. 겉은 바삭바삭한데 속은 촉촉한 내 취향에 딱 맞는 토스트였다. 샐러드 코너.. 근데 저 밥 샐러드는 도데체 뭐야..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모닝커피를 여기서는 한잔 마셔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