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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3 유후인의 명소 긴린코호수와 심(心)의 장어덮밥 / 북큐슈로 가는 첫 해외여행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1월 3일-6일

170203 유후인의 명소 긴린코호수와 심(心)의 장어덮밥 / 북큐슈로 가는 첫 해외여행

LEEWJ 2017. 2. 4. 08:00


상점가를 한번 돌아본 뒤 긴린코호수로 왔습니다. 호수를 돌고 와서 밥을 먹어도 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먼저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 두곳이 모두 이날 영업을 안 하는 바람에 그냥 돌아다니다가 끌리는걸 먹자! 해서 가게 된 곳이네요.



대기표에 이름을 적어두고 10분정도 대기 후 들어왔습니다. 메뉴는 덮밥이 대표인듯 했습니다. 종류는 분고규(소), 닭, 그리고 장어.

이왕 먹는거 조금 더 비싼 장어를 먹기로 했습니다. 온천에 장어까지 먹다니 이날 몸보신 제대로 했네요.



물수건과 젓가락을 세팅해두고..



여러가지 소스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무슨 소스인지 몰라서 원래 덮밥에 뿌려져있던것과 같은 소스 위주로 먹었네요.



먼저 세팅된 반찬. 계란구이와 계란말이가 따로 나오고, 감자같아 보이는 저것은 토란 같았습니다. 가운데에 보이는건 죽순과 우메보시같고..

제일 오른쪽에 있던건 정말 뭔지 모르겠던데 식감 하나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 계란구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겉은 껍질이 생겨서 식감이 참 좋고, 안은 계란찜처럼 부들부들했어요. 



채소절임과 종지에 담긴건 생선뼈처럼 보이는걸 튀겨논것 같았습니다. 먹으면서도 바삭바삭하긴 한데 아무맛도 안 나서 이게 도데체 뭘까 고민만 했습니다. 



드디어 나온 장어덮밥. 어째 메뉴판에서 본 것과 비주얼이 약간 다르긴 한데..

식사가 나오고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갔습니다. 먼저 그냥 먹어보고, 그다음은 원하는 소스를 부어서, 마지막은 오챠즈케를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오챠츠케를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이상으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약간 기름졌는데 그걸 차가 너무 잘 잡아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식당 입구에 있던 메뉴판입니다. 참고로 이 식당은 긴린코호수 근처와 유후인 역 근처, 두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굳이 여기까지 안 오셔도 장어덮밥을 먹을 수 있고, 가격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어째 구글지도에서는 여기밖에 안 나오네요. 이쪽이 유후인 역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소화를 시키러 호수 산책을 왔습니다. 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한 호수라기보다는 관광객으로 가득한 호수가 되었습니다.



호수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30분 안으로 한바퀴는 돌 것 같았네요. 이걸 보고 나니 차라리 호수가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걸 그랬습니다.



아침에 오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걸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일정상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유후인 료칸에서 묵게 된다면 볼 수 있었을텐데..



다른곳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는데 여기는 바람이 조금 불었네요. 큐슈가 한국보다 남쪽이라 따듯하긴 하지만 역시 코트를 하나 입고오길 잘 했습니다.



바로 뒤가 유후산이라 그런지 호수 주변은 전부 산입니다. 아까 바람이 많이 불었던 이유가 혹시 주위에 산이 많아서 그런건가..



호수에 빠질수없는 오리도 있습니다. 근데 이 오리는 좀 특이했네요. 평범한 오리긴 한데..



사람에 길들여졌는지 이렇게 가까이 가도 피하지를 않고 땅으로 올라오려 했습니다. 누가 키우다가 풀어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긴린코호수 산책도 했으니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까 돌아보긴 했지만 상점가를 한번 더 보고 유후인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유후인역에서 도보 20분. 유후인 자체가 작은 마을이라 전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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