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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2020년도 2학기의 뒤쪽 절반은 학교를 갈 수 있었다 물론 그마저도 기말고사까지 전부 갈 수 있었던건 아니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먹은 점심을 정리해본다 지난 학기부터 가끔 차로 등교하는 날이 있어서 이제 조금 멀리까지 나가보았다 그래봤자 왕송호수와 부곡체육공원을 벗어나지 않는다.. 첫번째는 홍익돈까스 점심시간에 맞춰서 오면 사람이 미어터진다 역시 홍익돈까스는 볶음우동 맛집 홍익돈까스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일산칼국수 닭칼국수가 맛있다 양이 많아서 든든함 의왕역 큰길가에 새로 생겼던 고깃집 돼지대첩 궁금해서 가봤다 제육 2인분이었나 그랬다 한명은 냉면을 시켜 먹었음 많이 매운 제육 매운걸 못먹으면 꼭 덜맵게 해달라고 강조를 하자.. 오랜만에 점심부터 철판닭갈비에 볶음밥까지 거하게 먹었던 날 의왕의 춘천명동닭갈..

와썹맨을 보고 알게 된 평택 팽성의 스모크타운 요새 막 뜨고 있는 텍사스식 바베큐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유튜브로 알고 난 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여기를 이미 다녀와본 친구 말로는 가성비가 끝내준다길래 하루 날을 잡아서 내려가봤다 가게 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다. 그냥 근처에 '농성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은데 여기도 그리 자리가 많은 건 아니다 다섯명이서 3인 플래터 두개를 시켰다 고기는 풀드포크, 브리스킷, 스모크치킨으로 골랐다 이렇게 시키고 음료 몇개 더 시켜서 인당 2만원이 나왔다. 확실히 평택이라 그런지 바베큐 전문점이 여러곳 있는 이태원보다 훨씬 싸다. 고기보다 먼저 눈길이 간 건 저 빵이다.. 보통은 그냥 모닝빵을 주기 마련인데 여기는 버터에 구워낸 빵을 준다 먹는 내내 친구들과 빵이..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다 한동안 어디 나갈 일도 없었거니와, 알바도 하고 강의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처 다 정리하지 못 한 사진이 좀 있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8월 중순 쯤 대전으로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다. 지방으로 멀리 가기 힘든 요즘이니 교육을 받으러 간 김에 먹고싶은 것도 먹고 오자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나섰다. 대전 사는 분도, 대전에 자주 가는 분도 여기는 맛있다며 칭찬을 하는 바로 그 집 수타우동전문점 토미야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가게는 이미 만석에 대기까지.. 이왕 온 거 기다려보자 작년 초봄 다카마쓰로 우동을 먹으러 갔던 그때가 떠오른다 그 맛을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다는것이 다행인지도 아무래도 밀가루만 먹으면 배가 안 찰것 같아서 사..

시국이 시국인만큼 최근에 갔다온게 아니라 7월 말에 다녀온 것임 역시나 이번에도 집 근처 식당이다. 한우곰탕을 파는 윤가곰탕 영통역 번화가에서 오래 장사한 집을 찾기란 참 어려운데 여기는 이 동네에서 그래도 오래 장사한 집이고 가끔은 매진이 되어 조기마감도 한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함께 가봄 음식 장르를 다른걸 고를 수도 있었지만 최근 국밥에 취해있어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영통역 중심상가쪽이 아니라 롯데마트와 메가박스 뒤편에 상가들이 잔뜩 모여있는 그곳에 있다 국밥 먹을때 뭐가 더 필요하리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맛있었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 이미 가게는 거의 만석이었고 주문도 밀려있는 상황이었다 가게 앞쪽의 화구에서 쉴새없이 곰탕을 끓여내고 있었다. 뜨끈한 곰탕 한그릇 이런 맑은 곰탕이 나주식 곰탕이라고 ..

최근.. 은 아니고 한달 전쯤 그러니까 지금같은 상황이 아니었을때의 이야기다 확진자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멀리 나가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웠기에 자연스레 수원 주위에 맛있는 집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나날을 반복하던 중 인계동 끝자락에 '팔도왕소금구이'라는 오래된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보통 인계동이라고 하면 수원시청이 있고 나혜석거리가 있는 그곳을 떠올리지만 매교다리 근처인 여기까지도 인계동이다 파밀리에 아파트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 하나는 끝내준다 1993년? 엄청 오래 됐네 올해로 27년이다 맛있을거라 기대를 하며 들어갔다 첨에는 마늘 소금 쌈장만 주시길래 반찬이 이것뿐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음 나중에 추가로 몇가지가 더 나온다. 고기만큼 유..

한창 장마다 뭐다 해서 이번 여름에는 각잡고 어딜 다녀오지 못 했다 그래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 친구들로부터 캠핑이나 한번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준비한 것은 없었고 캠핑장비부터 음식 차량까지 전부 준비해준 분이 있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처음 가보는 포천 길을 한참 올라가니 '물언덕캠핑장' 이라는 곳이 나왔다. 아직 장마철이라 그런가 캠핑을 하러 온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다행히 비가 퍼붓지는 않아서 후다닥 타프를 대충 펴 두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요새는 잘 먹지 않는 라면이지만 밖에서 먹으면 없어서 못 먹는다 낮이긴 해도 맥주 하나 까고 머리를 비우러 놀러 왔으니 머리를 비우면서 놀자 짜파게티는 역시 사천짜파게티 든든히 먹고 텐트를 마무리하자 여름 캠핑은 그..

전날 송어에 술도 마셨겠다 국물이 필요한 아침이었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도 먹었고 송어도 먹었고.. 이제 한우가 남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으니 소고기 들어간 국밥으로 지갑과 적당히 타협을 보았다 바로 앞에는 개관 예정이라는 평창올림픽 기념관이 있는데.. 뭔가 공허한 느낌이다 이건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역시 아침엔 국밥만한게 없지 근처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 모양이다. 평일 아침이지만 식당은 완전히 비어있지는 않았거든 생각해보니 전날 점심은 면 저녁은 회를 먹었고 강원도 와서 쌀을 먹는건 이날 아침이 처음이었다 국밥 먹는데 뭐가 더 필요하랴 깍두기랑 배추김치만 있으면 되는걸 아 근데 양파랑 고추가 없는건 좀 아쉽네 든든한 소머리국밥 한그릇 이렇게 팔팔 끓여주는 국밥이 ..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홀리데이인 스위트가 같이 모여있는 알펜시아에서 하룻밤 지내기로 했다 인터컨티넨탈이 11만원대 홀리데이인이 8만원대길래 어딜 갈까 하다가 그냥 홀리데이인에서 자고 맛있는거나 한번 더 먹기로 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편의시설은 인터컨쪽이 아니라 거의 다 홀리데이인 근처에 모여 있더라 편의점도 가깝고.. 그건 편했다 포장한 송어회를 들고 기분좋게 체크인 성수기로 넘어가기 직전이라 싸게 방을 구해서 객실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 이정도면 성인 남자 셋도 가능하겠어 냉장고에는 따로 뭐 유료 음료수 이런건 안 들어 있었고 물이 전부 냉장고에 맥주도 넣고 음료도 넣을 예정이라 오히려 아무것도 안 들어있으니 더 편했다 더블베드 하나와 싱글베드 하나 총 세명이 묵을..

숙소였던 알펜시아에 가기 전에 저녁거리를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차가 있으니 저녁먹으며 술 한잔 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포장해서 편하게 숙소에서 술을 마시기로 한 것이다 여기까지 오다 보면 많고 많은 송어횟집이 있는데 우리가 점찍어둔 곳은 남우수산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더라 출발하기 전에 몇시쯤 도착할 예정인지 말씀드리고 포장으로 해달라고 했다 평일이기도 했거니와 시간이 아직 저녁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가 그렇게 바글바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포장 손님은 나를 비롯해 꾸준히 있었다 송어회도 먹고싶고 송어튀김도 먹고 싶어 반반이 혹시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그건 안된다고.. 송어회 1키로에 튀김 반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둘이서 그걸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이날은 회만 먹어보기로 했다 마치 가게 ..

막국수로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열심히 움직이러 가야겠지 다음 코스는 엄청나게 걸을 수 있는 대관령삼양목장이다. 버스로도 돌아볼 수 있지만 이왕 온거 걸어가보기로 했는데 여름에는 그냥 버스 타고 가세요 제발 여기는 정말정말 차가 없으면 못 가지 않을까 싶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 까지 네비가 시키는대로 쭉쭉 가다 보면 삼양목장 표지판이 나온다 삼양이 내가 아는 그 불닭볶음면 삼양이 맞나 했는데 그 '삼양'이 맞다 목장답게 일단 처음에는 양이 반겨 주고요 너희들은 역시 정면에서 가까이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게 귀엽구나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양이 있다. 초원에 있는 애들은 좀 더 올라가야 나오고 처음에 '삼양'목장이 아니라 삼 '양' 목장인줄 알아서 소는 또 왜 있나 싶었다 송아지는 보이던데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