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본 교환학생 일기 (4)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이게 이렇게 되네 아무튼 비자도 날라가고 10월에 다시 돌아올 예정
시국이 참 안좋다. 여기든 일본이든, 그냥 동아시아 전체가 패닉이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 계획은 계속 진행되어가는 중이다. 사실 나도 고민이 요새 많이 생겼다. 이런 시기에 가도 되는 것일까, 포기를 해야 하나, 포기하면 다음에 또 기회가 찾아올까. 두번다시 이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겠지 싶은 생각에 어떻게든 가고 싶은데 과연 내 마음대로 되어 줄 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겠다. 출국까지는 딱 한달이 남은 상황이고 그 사이에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르기에. 지난 주 등기우편으로 입학허가서가 도착했다. 큐슈공업대학에서 본교로, 거기서 또 다시 우리 집으로 등기를 보내 몇달을 기다린 서류를 받았다. 이것과 재류자격 인정증명서만 있으면 교환학생을 가기 위한 장기체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큐슈공대 교환학생 면접을 보고 결과가 나오서 벌써 몇달이 지나갔다 일본어 공부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그리 노력은 하지 않은 것 같은 시간들이었다. 아무튼 내가 공부를 하든 안 하든 교환학생을 떠나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 2월도 절반이 지나가고 3월 한달만 남은 상황이 아직까지도 별 감흥이 없다. 비행기 타기 전날에는 감흥이 생길까.. 아무튼 어제(15일)에는 미리 큐슈공대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친구들이라고 하니까 이미 알던 사람들을 만난 것 같지만 전혀 아니고 이번에 가는 우리들을 위해서 본인들이 직접 연락을 먼저 해 준 친구들이었다. 한명은 나랑 똑같이 1학기만 하고 왔고 다른 한명은 1년을 하고 며칠 전에 한국을 돌아왔다고 한다. 1년을 ..
우리 학교는 일본 중국 러시아 총 세개 나라로 교환학생을 보낸다. 교환학생을 가고는 싶지만 내가 중국어도 러시아어도 못하고 그나마 할줄 아는게(그것도 잘 못하지만) 일본어였기에 일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대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국립대학인 큐슈공업대학으로.. 올 여름에 JLPT N2 자격증을 따둔게 너무 다행이었다. 덕분에 지원조건인 N3는 가뿐히 넘었거든 몇년만에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려니 내가 대학 입학을 면접으로 들어온게 맞는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11월 11일까지 기한인 지원 서류를 보내고, 15일에 면접을 보았다. 본캠퍼스로 가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큐슈공업대학으로는 교환학생을 총 다섯명 보내는데, 시기가 시기라서 그런지 지원자가 그보다 적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