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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와썹맨을 보고 알게 된 평택 팽성의 스모크타운 요새 막 뜨고 있는 텍사스식 바베큐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유튜브로 알고 난 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여기를 이미 다녀와본 친구 말로는 가성비가 끝내준다길래 하루 날을 잡아서 내려가봤다 가게 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다. 그냥 근처에 '농성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은데 여기도 그리 자리가 많은 건 아니다 다섯명이서 3인 플래터 두개를 시켰다 고기는 풀드포크, 브리스킷, 스모크치킨으로 골랐다 이렇게 시키고 음료 몇개 더 시켜서 인당 2만원이 나왔다. 확실히 평택이라 그런지 바베큐 전문점이 여러곳 있는 이태원보다 훨씬 싸다. 고기보다 먼저 눈길이 간 건 저 빵이다.. 보통은 그냥 모닝빵을 주기 마련인데 여기는 버터에 구워낸 빵을 준다 먹는 내내 친구들과 빵이..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다 한동안 어디 나갈 일도 없었거니와, 알바도 하고 강의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처 다 정리하지 못 한 사진이 좀 있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8월 중순 쯤 대전으로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다. 지방으로 멀리 가기 힘든 요즘이니 교육을 받으러 간 김에 먹고싶은 것도 먹고 오자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나섰다. 대전 사는 분도, 대전에 자주 가는 분도 여기는 맛있다며 칭찬을 하는 바로 그 집 수타우동전문점 토미야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가게는 이미 만석에 대기까지.. 이왕 온 거 기다려보자 작년 초봄 다카마쓰로 우동을 먹으러 갔던 그때가 떠오른다 그 맛을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다는것이 다행인지도 아무래도 밀가루만 먹으면 배가 안 찰것 같아서 사..
시국이 시국인만큼 최근에 갔다온게 아니라 7월 말에 다녀온 것임 역시나 이번에도 집 근처 식당이다. 한우곰탕을 파는 윤가곰탕 영통역 번화가에서 오래 장사한 집을 찾기란 참 어려운데 여기는 이 동네에서 그래도 오래 장사한 집이고 가끔은 매진이 되어 조기마감도 한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함께 가봄 음식 장르를 다른걸 고를 수도 있었지만 최근 국밥에 취해있어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영통역 중심상가쪽이 아니라 롯데마트와 메가박스 뒤편에 상가들이 잔뜩 모여있는 그곳에 있다 국밥 먹을때 뭐가 더 필요하리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맛있었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 이미 가게는 거의 만석이었고 주문도 밀려있는 상황이었다 가게 앞쪽의 화구에서 쉴새없이 곰탕을 끓여내고 있었다. 뜨끈한 곰탕 한그릇 이런 맑은 곰탕이 나주식 곰탕이라고 ..
최근.. 은 아니고 한달 전쯤 그러니까 지금같은 상황이 아니었을때의 이야기다 확진자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멀리 나가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웠기에 자연스레 수원 주위에 맛있는 집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나날을 반복하던 중 인계동 끝자락에 '팔도왕소금구이'라는 오래된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보통 인계동이라고 하면 수원시청이 있고 나혜석거리가 있는 그곳을 떠올리지만 매교다리 근처인 여기까지도 인계동이다 파밀리에 아파트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 하나는 끝내준다 1993년? 엄청 오래 됐네 올해로 27년이다 맛있을거라 기대를 하며 들어갔다 첨에는 마늘 소금 쌈장만 주시길래 반찬이 이것뿐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음 나중에 추가로 몇가지가 더 나온다. 고기만큼 유..
전날 송어에 술도 마셨겠다 국물이 필요한 아침이었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도 먹었고 송어도 먹었고.. 이제 한우가 남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으니 소고기 들어간 국밥으로 지갑과 적당히 타협을 보았다 바로 앞에는 개관 예정이라는 평창올림픽 기념관이 있는데.. 뭔가 공허한 느낌이다 이건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역시 아침엔 국밥만한게 없지 근처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 모양이다. 평일 아침이지만 식당은 완전히 비어있지는 않았거든 생각해보니 전날 점심은 면 저녁은 회를 먹었고 강원도 와서 쌀을 먹는건 이날 아침이 처음이었다 국밥 먹는데 뭐가 더 필요하랴 깍두기랑 배추김치만 있으면 되는걸 아 근데 양파랑 고추가 없는건 좀 아쉽네 든든한 소머리국밥 한그릇 이렇게 팔팔 끓여주는 국밥이 ..
숙소였던 알펜시아에 가기 전에 저녁거리를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차가 있으니 저녁먹으며 술 한잔 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포장해서 편하게 숙소에서 술을 마시기로 한 것이다 여기까지 오다 보면 많고 많은 송어횟집이 있는데 우리가 점찍어둔 곳은 남우수산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더라 출발하기 전에 몇시쯤 도착할 예정인지 말씀드리고 포장으로 해달라고 했다 평일이기도 했거니와 시간이 아직 저녁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가 그렇게 바글바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포장 손님은 나를 비롯해 꾸준히 있었다 송어회도 먹고싶고 송어튀김도 먹고 싶어 반반이 혹시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그건 안된다고.. 송어회 1키로에 튀김 반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둘이서 그걸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이날은 회만 먹어보기로 했다 마치 가게 ..
어쩌다 보니 강원도를 가게 되었다. 원래라면 부산이나 잠시 다녀올까 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나마 맑을 것 같은 강원도로 급 선회한 것이다. 숙소도 대관령에 잡았고 거기까지 영동고속도로로 쭉 가야 하는데 허기가 지니까 중간에 샛길로 빠져서 점심이나 먹고 가기로 했다. 강원도에 왔으면 역시 막국수부터 먹어줘야지! 툭툭 끊기는 그 메밀면의 식감이란.. 또 먹고 싶다 아무튼 이번에 찾아간 곳은 평창 진부면에 있는 '자양메밀막국수' 혹시나 날이 흐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장마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이날만큼은 비가 오지 않았다. 강원도가 늘 그렇듯 차가 없으면 어딜 다니기 힘든 곳이다 이 식당도 차가 있으면 편하다 진부ic에서 빠져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 비빔을 먹을까 물을 먹을까 ..
매번 서천에서 수원으로 와주시는 친한 형님 부부를 보러 이번엔 내가 서천으로 가 보았다 용인이긴 하지만 영통이랑 훨씬 가까운 곳이라 수원에서 접근성은 나쁘지 않은 용인이라 생각한다 서천 주민이신 형님이 여러가지 점심 선택지중에 고르라고 알려주셨는데 이날은 초밥이 땡겼다 검색해보니 서천마을에서는 꽤나 오래된 집인가보다 낱개로도 팔고 모듬으로도 파는 초밥 모듬초밥으로 전부 주문했는데 한번에 나오는게 아니라 몇개씩 차근차근 올려준다 묵은지 광어가 맛있었던 걸로 쫄깃쫄깃한 광어와 묵은지는 어쩜 그렇게 항상 잘 어울리는지 장어가 없어서 소고기초밥으로 대신 나왔는데 장어보다 이게 더 맛있다 보통 참치 자투리를 다져서 군함으로 만든걸 자주 먹는데 여기는 광어 살을 다져서 군함으로 만들었다 흰살생선으로 이렇게 먹으니 ..
간만에 또 왔다 지난 겨울 우연히 와봤다가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한 곳이다 얼마 전 영통역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따로 찾아보진 않고 그냥 여기를 한번 더 가고 싶어서 바로 여기로 향했다 반찬이 정갈하고 초벌되어 나오는 돼지고기가 좋은 집이다. 고기에 집중한 깔끔한 메뉴 이날도 한정메뉴는 없었다 결국 또 오겹살을 골랐지 지난번도 그렇고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는 반찬이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가 반찬이 비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채워주시기도 함 양파와 버섯이 올라가고 그 옆에는 무슨 젓갈 저기에 고기를 푹 담궈 먹으면 맛있다 김칫국까지 나오면 세팅 끝 고기와 곁들여먹을 수 있는 조합이 많다. 개인적으로 여기 오겹살은 깻잎이나 백김치와 먹는걸 좋아한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최고~ 초벌해서 나오고 그..
비가 많이 오던 6월의 어느 날 형님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 어디로? 사당으로 그냥 검색해서 쭉 보는데 나인피스그릴이라는 곳이 괜찮아 보였다. 사실 어딜 가든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게 참 어렵다. 특히나 요새는 더.. 나도 내 입맛을 잘 모르는 탓일까 귀찮았는지 휴지도 안 치우고 뭔 사진을 이렇게 찍었대 상추겉절이가 나오는데 이거 맛있다! 아삭아삭하고 짭쪼름한게 고기랑도 잘 어울린다 따로 쌈은 없는데 고기랑 곁들여먹을 절임반찬들이 몇종류 나온다 거기에 소스도 쌈장, 갈치속젓, 바베큐소스 세종류 갈치속젓을 살짝 찍어서 먹으니 잘 어울린다. 예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조합인데 요새는 은근히 돼지고기와 젓갈을 같이 내는 집이 많아진듯 하다. 목살 위에 노란건 버터 기름기가 적은 목살이지만 이렇게 먹으니 나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