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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타이키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니 비가 안 내리는 아주 좋은 타이밍이었다.바로 돗토리 사구로 직행 모래언덕 바로 앞이 바닷가다.. 비가 안 온다고 했지만 사실 정말 조금 내리는 정도라서 저기까지 가 볼까 말까 정말 고민을 하다가 이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서 저 언덕으로 향했다. 아니 사람도 모래에 푹푹 파이는곳에 개님까지 이제 절반 왔다.. 그나마 다행인건 비가 조금 와서 모래가 조금 단단해진 상태라 발이 심각하게 많이 빠지진 않았다는 것이다.비가 조금 온게 오히려 이득이었네? 저 물결무늬를 풍문이라고 하던가? 이미 아침에 많은 사람이 왔다 가서 지저분하지만 아무튼 그런 것 같다.이제 거의 다 왔다. 오르막이라 미끄럽지만 좀 더 올라가면 드디어 언덕 꼭대기다. 꼭대기 도착! 저 아래쪽에 개님이 올라오고..
돗토리 사구에 도착하니 아침 10시다. 일부러 이 시간에 온 이유는 돗토리 사구 근처에 있는 타이키(鯛喜)라는 곳에서 카이센동(해산물덮밥)을 먹기 위해서였다.고작 카이센동이냐..싶을 수도 있는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는 소리에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까지 해 가며 찾아왔다. 카이센동, 조금 호화스러운 카이센동(참치와 게살이 추가), 호화스러운 카이센동(참치와 게살 그리고 연어알이 추가)연어알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조금 호화~ 로 주문했다. 저기 시계모양으로 빙 둘러진 이름이 들어가는 해산물인가본데... 알고 먹으면 좋겠지만 모르고 먹으면 뭐 어때 식사를 기다리고 있자니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조금씩 그칠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먹고 사구를 보러 가라는 신의 계시다. 조금 호화스러운 카이센동 등장그냥 ..
1박 3500엔짜리 호텔이었지만 나름 호텔 조식을 갖추고 있었다. 모닝빵에 삶은 계란 그리고 커피가 전부지만.. 게다가 별로 생각이 없어서 빵 한개와 계란 한개만 챙겨왔다.물론 저 캔커피는 내가 따로 사둔것이고 조식에 딸려나오는 커피는 커피머신에서 내려와야한다. 계란 하나는 끝내주네.. 완숙 노른자인데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고작 계란인데 정말 맛있었다. 대충 조식 비스무리한걸 먹고 바로 요나고역으로 왔다. 서둘러 돗토리역으로 가서 돗토리 사구를 보겠다는 단 한가지의 생각만 확실히 한 채 둘째날을 시작한 것 같다. 일본에서 기차를 탈 때 항상 무언가 두려운게 있는데 그건 바로 '내가 서있는 곳이 내가 탈 열차가 오는 곳이 맞나?' 라는 것이다..바닥에 잔뜩 붙어있는 여러종류의 열차 탑승구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