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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4 27. 결국 분화구까지는 못 올라간 아소산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3월 3일-7일

170424 27. 결국 분화구까지는 못 올라간 아소산

LEEWJ 2017. 4. 24. 00:10


쿠마모토에서 아소산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산을 올라가는거다 보니까 꼬불꼬불한 길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다.



가다가 꽤 웃긴 상황도 있었는데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고양이가 버티고 서 있어서 양쪽 방향 모두 고양이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산길을 한참 지나서 이렇게 나무울타리가 쳐 진 길에 들어섰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아소산 화산박물관이 나온다.



중간중간 이렇게 길을 막아두고 도로를 정비하는 모습이 엄청 보였다. 아마 지난번 쿠마모토 지진 때문이겠지..?



일단은 중간 목적지인 아소산 화산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을 가 볼건 아니고 여기서는 쿠사센리 평원을 보고 아소산 분화구쪽으로 갈 것이다. 저 멀리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소산 분화구가 보였다.



지도가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위쪽 중앙에 화산모양 표시가 하나 있는 곳이 바로 아소산이다.



넓은 쿠사센리 평원을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평원이라서 풀이 파릇파릇한 그런 느낌을 생각했는데 아직 날씨가 안 풀려서 그런지 매마른 모습이었다.




아무것도 없고 주위에 평원, 산 뿐인 모습이라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한번 남겨보았다. 날씨가 흐린게 너무 아쉽다. 어제까지는 좋은 날씨였는데 하필 이날은 날씨가 엄청 흐렸다.



화산의 영향때문일까? 흙이 거의 다 이렇게 되어 있고 진흙처럼 미끄러웠다. 여기를 들어간다면 무조건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거기다가 언덕이 가파른 구간도 있으니 더욱 조심하자.



저 멀리 넓은 호수도 하나 있었다. 비가 왔던게 그대로 고여있는 걸까?



아까 화산박물관으로 올라오는 길에 바이크를 탄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모두 여기에 모여 있었다. 포장된 도로긴 하지만 산길을 바이크 타고 오르다니 꽤나 재밌어 보였다. 스트레스 확 풀릴 것 같아보여서 한번 타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화산박물관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분화구 바로 아래까지 왔다. 여기서 더 위로 가려면 로프웨이를 이용해야 한다.



화산이 연기를 뿜는게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라가 보았다. 연기가 나더라도 혹시나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아.. 아니나 다를까 로프웨이는 역시 중지되어 있었다. 아쉽지만 아소산 분화구까지 올라가는건 할 수 없었고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언제 또 여기까지 올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분화구까지 올라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도 1층은 쿠마몬 천국이었다. 기념품 중에 쿠마몬이 빠진게 거의 없을 정도로 쿠마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로프웨이를 못 타니까 여기서 구경을 좀 오래 한 것 같았다. 역시 올라가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때문에..



로프웨이 승강장 건물 옆에는 아소산 사원이 있다. 역시나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나무로 지어진 건물인데 용케 쓰러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게 대단해보였다.



이 뒤쪽은 아소산 신사. 피해가 적어서 그런지 신사 출입은 가능했고, 참배를 하러 온 사람도 여럿 있었다.



아소산 분화구로 향하는 길에 놓여진 표지판. 화산활동이 심해서 그런지 출입 금지라고 되어 있다. 언제쯤 저 표지판이 치워지고 아소산 분화구로 올라 가 볼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라 아쉬움도 가득 안은 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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