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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2 25. 쿠마모토에서의 셋째날 마무리, 호텔에서 술 한잔.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3월 3일-7일

170422 25. 쿠마모토에서의 셋째날 마무리, 호텔에서 술 한잔.

LEEWJ 2017. 4. 22. 21:13


저녁을 먹고는 더 관광을 하거나 하는 일정 없이 쇼핑을 하고 어제처럼 게임센터를 갈 계획이었다. 마침 호텔 옆에 아까 봐둔 할인마트가 있어서 이쪽을 먼저 가기로 했다. 이 마트 체인점 특징인지 여기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무척 싸다.. 쿠마모토에서 쇼핑을 할 일이 있으면 여기를 매우 추천한다.



쿠마모토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걸린다.



쇼핑을 했으니 짐 정리하러 잠시 호텔에 들어왔다가 이걸 보고 나가기 싫어져버렸다. 겨울왕국의 일본어 더빙 버전. 아마 게임을 하러 갈 생각이 없었더라면 이걸 끝까지 봤을 텐데..



겨울왕국을 포기하고 간 곳은 역시나 게임센터. 호텔에서 1키로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라운드원이 하나 있었다. 다음날은 유노히라로 들어가서 게임을 못 하게 되니 이날 좀 많이 하자는 생각으로 일찍 가게 되었다.



올때는 거기에 차를 대 두고 호텔까지 걸어오는 것으로 했다.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땀을 식히며 걸어오기에 아주 좋았다. 쿠마모토 자체가 작은 도시라 그런지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별이 많이 보여서 그런지 밤길을 걸어오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대낮에 도착해서 엄청 많이 돌아다녔더니 완전히 지쳐버렸다. 하긴 관광을 하고 밤에는 게임까지 하느라 이미 시간은 자정을 넘긴 뒤였으니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지쳤다고 술을 안 마실 수는 없으니까ㅎㅎ 오늘 마실 술은 호로요이 아이스티 사와. 술의 색은 캔 색과 똑같았던걸 기억하는데 맛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정말 지쳤던 모양이다.



오전에 고쿠라에서 출발 하기 전, 시로야에 한번 더 들러서 빵을 조금 더 샀다. 어제는 사니빵을 먹었으니까 오늘은 먹어보고 싶은 걸로 골랐다. 가운데 고로케가 들어있는 고로케샌드. 튀김이 눅눅해지긴 하지만 1층 전자렌지에 가서 데워 왔다. 맛이야 뭐 빵 사이에 고로케 끼워먹는 평범한 맛인데 여행와서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달콤한 사니빵도 하나 더.. 입안 가득 넣고 씹을때 연유가 터지는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매일 먹고싶은 빵이다 ㅠㅠ



그리고 일본에 오기 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했던 하겐다즈 한정판 두가지를 이날 먹어보게 되었다.

왼쪽은 호두와 검은깨 소스가 들어간 고마쿠루미, 왼쪽은 콩가루와 흑당소스가 들어간 키나코쿠로미츠.



일명 인절미 하겐다즈가 이걸 말하는 거였나 보다. 고소한 콩가루가 묻은 떡과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니 궁합이 아주 좋았다. 떡이 딱딱해 보였는데 젓가락으로도 쉽게 떠질 정도로 부드러워서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뚜껑을 열었을때 조금 당황스러웠던 고마쿠루미. 위에 검은깨 소스가 물처럼 흥건히 있어서 이거 다 녹아버린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검은깨가 들어가서 고소하긴 한데, 엄청나게 단 맛이 고소한 맛을 다 덮어버렸다. 단걸 좋아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긴 했지만 떡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를 생각하면 키나코쿠로미츠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다 먹고나니 어느새 두시가 다 되어갔다. 늦은 밤이 되니 쿠마모토역도 조명만 켜져 있을 뿐 매우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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