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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3일차 하코다테 - 노보리베츠 본문

해외여행 일기/[홋카이도여행] 22년 11월 25일-28일

[홋카이도여행] 3일차 하코다테 - 노보리베츠

LEEWJ 2022. 12. 12. 23:21

하코다테에서의 아침

어제 흐린 날씨는 완전히 사라지고 파란 하늘 뿐이었다

 

숙소 바로 앞이 아침시장인데 어차피 해산물은 저녁때 먹을 수 있으니까 패스

 

또 코메다

그동안 못 먹은 코메다 원없이 먹도록 하자

 

오늘은 이놈도 먹을 것이다

블랙썬더 시로노와르.. 좋아하는 거에 좋아하는거를 더하면 나 미쳐

오늘도 계란샐러드

팥이랑 계란샐러드 반반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

 

악마같은 비주얼

그림과는 다르게 초코시럽이 폭탄이다.. 맛있긴 한데 역시 미니로 시키길 잘했어

늘 그렇듯 코메다의 사진은 믿으면 안돼

 

든든하게 먹고 기차를 타러 가자

특급 호쿠토를 타고 하코다테에서 노보리베츠까지 해안선을 따라 2시간을 달려야 한다

 

너왜돌먹어?

 

바닷가 바로 옆에 역

이런 기분 시즈오카 여행 가서 도카이도 본선 보통열차 탔을 때 느껴봤었지

물론 그때는 태풍때문에 운행중지였지만.. 비슷하다고 치자

 

바다는 지겹게 본다 정말

홋카이도는 각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똑같은 풍경이 계속 나오는게 매력일까

 

결국 기차에서 졸다가 노보리베츠에 도착

곰이 반겨준다

 

귀여운 도깨비와 그렇지 못한 도깨비 방망이

저 뒤에서는 온천수가 팡팡팡 뿜어져 나온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이라는 곳

왜 온천은 꼭 지옥이라는 이름이 따라오는 걸까

벳부의 지옥온천도 그렇고..

연기가 올라오는 땅을 보고 있자니 영화 2012에서 대재앙이 오기 전 옐로스톤 국립공원 장면이 떠올랐다

 

어디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온천수로 가득 찬 호수가 나온다

바로 옆으로는 도로가 있는데 지나가는 차는 하나같이 호수를 구경하기 위해서인지 천천히 지나간다

 

내려오는 길에는 스프카레

스프카레가 이런 맛이구나.. 고기보다 야채가 더 맛있는 카레

정작 삿포로에서 먹진 않았지만 여기서 먹은 스프카레도 충분히 맛있었다

결국 맥주를 한잔 마시고 말았다

 

다시 노보리베츠역으로 돌아와서 료칸으로 가는 차에 탑승

 

말차랑 무슨무슨 만쥬

 

기차에서 바다를 지겹게 봤어도 숙소에서 보는 건 또 다르지

방에서 보이는 풍경이 엄청 기대됐다

방은 이렇고요

 

오...진짜 미쳤다

바로 앞에 바다 말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개방감이 엄청나다

감동은 여기까지 하고 료칸의 컨텐츠를 즐기러 가보자

일단 온천을 한 뒤에... 당연히 사진은 없지만 여기 온천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끝내준다

바다와 이어지는 인피니티풀에 노천탕의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

 

1.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는 4종의 맥주

그냥 일반 생맥주나 뒀겠지 싶었는데 다 뭔가 다른 종류더라

궁금해서 이거저거 종류별로 한잔씩 따라 마시니 금방 취하고 말았다

역시 온천하고 마시는 맥주가 최고지

 

2. 거기에 안주

뭐 생선 정소를 훈제한거랑 생선 껍데기 칩

훈제 정소는 짭짤 기름진게 맥주 안주로 딱이다

 

3. 족욕

이제 위에 안주랑 맥주를 들고 와서 족욕을 즐기자

 

저기 보이는 불빛이 아마 하코다테..일것 같았다

어제 있었던 하코다테 시내 쪽은 아니겠지만

 

4. 모나카와 아마자케

원하는 만큼 팥을 넣어 먹을 수 있다

팥에는 단밤과 떡이 들어있는데 껍질이 없는 부드러운 팥에 박혀있는 떡이 재밌는 식감을 주었다

아마자케는 글쎄.. 한국 식혜가 더 맛있다! 단호박식혜 최고!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5. 또 족욕을 즐길 수 있다...

 

6. 여러가지 술 시음 코너

나이아가라 라는 술이 맛있었다. 아마 저게 와인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식사 전 컨텐츠는 끝

이제부터는 식사 시작

 

애피타이저로 무슨 오징어

 

사시미와 껍질콩

연어는 연어 맛

참치 타다키가 생각외로 맛있었다

문어는 한국에서도 그렇게 즐기지는 않아서 글쎄다

 

그리고 또 한잔 빠질 수 없지

 

술을 마셔서 그런지 안주를 조금 갖다줬음

육포가 쫀득쫀득한게 맥주 도둑이었다

저것만 한접시 더 먹고 싶었어

 

튀김이랑 박엽미소

타카야마에서 먹었던 그 박엽미소랑 비슷하게 생겼다

 

아스파라거스를 오리에 말아버린 것

 

무가 들어간 푸딩? 젤리?

무 맛이 엄청나게 많이 난다.. 마치 젤리와 갈은 무를 한꺼번에 씹는 느낌

갈은 무의 가루같은 식감이 입에서 거슬렸으나 입 안의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효과적이었다

 

대구살 가라아게

튀긴건 바삭바삭하게 먹어야지 다시 눅눅하게 만들다니 용납 못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눅눅해진 튀김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용납 못 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오는 바삭바삭한 튀김

생선튀김이었는데 가운데에는 게살크림고로케처럼 녹진한 무언가가 있었다

분명 튀김인데 입에서 녹아 없어짐

 

식사는 국물요리가 나오는데

 

대충 뭐 소랑 돼지가 들어간 전골이라고 하자

 

대충 고기만 익었을때 홀라당 건져 먹으면 됨

역시 소고기 맛있어..

근데 이러면 돼지고기가 삐질 수 있으니까 돼지고기도 맛있다고 해 줘야 하는데 맑은 국물에는 소고기가 더 잘 어울린단 말이지

 

마무리는 라멘을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여기까지 먹으면 분명 다 양이 적었던것 같은데 배가 터지려 함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고 땡

아이고 잘 먹었다 식사도 힘드네

 

밥을 먹고 나면 남이 깔아주는 이불이 우리를 기다린다

하지만 아직 자기엔 이름

료칸의 컨텐츠는 아직도 남았다..

 

7. 뱅쇼와 감자칩 그리고 아까 먹었던 그 무슨 생선 껍질 칩

뱅쇼 한컵 들고 와서 밖에서 족욕을 하며 마시면 이게 천국이지

 

8. 야식도 있었는데 왜 사진이 없을까?

아무튼 부야베스 라는 처음 들어보는 해산물 스프였는데 국물에서 게 맛과 향이 녹진하게 배어나오는 것이 입가심으로 좋았다

 

근데 진짜 입가심은 역시 맥주로 해야지

아사히 생맥주 저거 진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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