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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아침을 먹고 서둘러서 아오나미선의 긴조후토역으로 향했다. 나고야에서 처음으로 가 볼 곳은 나고야 리니어 철도관인데 아오나미선을 타고 종점 긴조후토역까지 가야 한다. 나오면 바로 건물이 보이길래 쭉 가봤으나..무슨 웨딩홀이 가로막고 있어서 돌아가야 했었다. 겉으로 봐도 엄청난 규모다. 앞에서 사진 찍는 할머니가 같이 찍혔는데 나도 저 분 사진에 같이 찍혔겠지;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000엔, 학생은 500엔이다. 물론 학생에 대학생은 포함되지 않는 듯.. 아래부터는 간단한 코멘트만 달고 넘어갈 것이다 C62형 증기기관차 자기부상열차 MLX01-1 시속 581km를 찍어서 기네스북에도 올라간 열차다. 처음 일본에서 본 기네스북은 아카시해협대교에서였는데 여기서 기네스 기록을 또 보게 되었다. 내부는 뭔가 ..
18년 2월 여행에 히다후루카와를 간 만큼 너의이름은 관련 상품을 좀 사오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 했는데 정작 히다후루카와가 아닌 타카야마에서 이 쿠키를 구하게 되었다.뭐라고 부르기가 애매하니 그냥 미츠하와 타키가 그려진 버터쿠키 정도로 하겠다. 박스를 총 20개의 쿠키가 있다. 그림은 총 세 종류. 타키와 머리를 자르기 전 후의 미츠하. 다른 인물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쿠키에 미츠하와 타키가 그려져 있다는것 이외에 별 다른 특징은 없는 쿠키였지만 역시 미츠하가 그려져 있다는것 만으로 사올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호텔에 캐리어만 던져두고 간 곳은 나고야의 명물 코메다커피다. 여기를 너무 오고 싶었다.. 뭘 시킬까 한참 고민을 했지만 결국 그냥 아이스 커피로 결정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침에 코메다커피를 오는 이유는 역시 무료로 딸려나오는 모닝 세트 때문이기도 하다. 커피와 모닝세트 등장! 저 두꺼운 빵을 얼른 씹어먹고 싶다. 커피에 우유를 싹 부어주면 고소한 맛의 밀크커피가 만들어진다. 평소에는 팥으로 먹겠지만 오늘은 달걀샐러드로 하겠어요 이렇게 두껍게 듬뿍 발라먹는 달걀샐러드는 아침식사로 아주 최고다.
셋째날은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려 했으나.. 결국 늦잠을 잤고 여섯시에 일어났다. 아침은 없는 플랜이었기에 마지막으로 온천을 한번 더 하고 료칸을 나섰다. 관광객이 이렇게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다니.. 역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특급 히다 하나 놓치면 두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서둘러 갔다. 다행히 10분정도 남기고 도착. 나고야로 가는 특급 히다 2호를 탈 것이다. 보통열차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도 많이 보였다. 등교시간인지 교복을 입은 학생도 많이 보였는데 핸드폰을 들고 후다닥 가더니 의자에 착석 이번 여행의 유일한 패스였던 히다지 프리 패스의 마지막 이용이다. 다시 나고야로 가는 지정석권을 끊음으로써 히다지 프리패스도 끝.. 여섯시에 일어났던 탓인지 엄청 졸렸고 자리에 앉자 마자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온천에 왔으면 온천을 해 줘야 하지만 저녁을 먹고 야식을 사러 나가는 겸 산책을 한번 하기로 했다. 료칸에서 준비해주는 유카타를 입고 나갈수도 있지만.. 이때만해도 그거 하나만 입고 돌아다닐 날씨가 아니라 나는 그냥 내 옷을 입었다. 삼각대가 있었다면 좋았을 사진. 난간에 걸쳐두고 찍었다. 게로역 도착해서 짐을 끌고 갈 때 부터 여기서 사진을 찍을것이라고 쭉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예쁠 것 같았는데 진짜 예쁘다. 산책을 하면서 느낀건 밤 거리에 정말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날 전체적으로 숙박객이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밤에는 조용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상이랑 하이파이브 해야할것 같은 느낌 오며가며 역시 제일 눈에 띄는건 로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온천료칸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도 하..
몸이 추우니까 온천 한번 해 주고 바로 저녁을 먹으로 내려갔다. 숙박객이 얼마 없었는지 저녁을 먹는 사람은 나와 일본인 할아버지 한명 뿐. 그냥 츠케모노 빨간건 참치? 하얀건 새우라는건 확실한데.. 새우가 쫀득쫀득하니 맛있었다. 메인 요리인 어..된장볶음 정도로 해 두면 될 것 같다. 냄새는 아침에 먹었던 호바미소와 똑같은데 이건 그릇에 넣고 끓이는거니까 호바미소라고 하기도 그렇고..여러가지 야채와 소고기를 미소와 함께 볶아주면 된다. 나는 냉소바가 더 좋은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온소바로 나왔다. 삶은 토란 요리였는데 위에 있는건 생강이었다 ㅡㅡ. 잘 섞어 먹으라는 여주인의 말에 아무것도 모른 채 섞었다가 한입 먹고 더이상 먹질 못했다.. 여러가지 요리가 나오니 메인요리도 양이 적은 편이긴 한데.. 고..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이동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쓰게 되었는데, 이건 패스를 쓰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둘째날 밤을 보낼 숙소는 게로에 있었기 때문에 타카야마에서 특급 히다를 타고 게로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패스 이용자들은 줄을 서 있다가 검표를 하고 엄청나게 뛰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시간은 되는 거리인데 그걸 서서 가기에는 너무 힘들다. 무사히 착석! 그런데 막상 앉고 보니 자리는 넉넉했다.. 뛸 필요가 없었네.. 어쨌든 앉았으니 게로역까지는 눈을 붙였다. 게로온천 도착! 여기는 JR도카이 타카야마 본선 게로역이다. 게로역에서 나오자마자 볼 수 있는 게로온천 관광안내소 역 바로 앞에도 온천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온천료칸과 내가 묵을 료칸도 역 반대편에 위치해있다. 게로는 여..
타카야마로 일찍 돌아오긴 했고 시간을 놀릴수는 없으니 임시로 계획했던 타카야마의 '가미산노마치'라는 거리를 가 보기로 했다. 거리의 분위기도 그렇고 인력거가 딱 어울리는 거리다. 타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았다. 걷다보니 눈으로 만들어진 개를 찾았다. 진짜 잘 만들었네? 뒤에 용은 더 퀄리티가 좋다.. 어떤 장인이 이런걸 만들어뒀을까 앞에는 동전그릇까지 완벽하다. 슬슬 배고파서 일단 히다규 니기리즈시를 먹어보기로 했다. 줄이 긴 곳과 사람이 얼마 없는 곳이 있었는데 기다리기 귀찮아서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 보았다.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만들어 준다. 1분도 안 되어서 나오는 듯. 접시까지 몽땅 먹을 수 있게 센베에 담아 준다. 손으로 집어 먹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불편하더라.. 밥이 딱 붙어서 잘 안..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시라카와고까지 왔는데 전망대를 안 가보는건 역시 아쉬워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사람은 많지만 금방금방 빠져서 생각보다 빨리 올라갔다. 구글에 시라카와고를 검색하면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을 나도 찍어보았다. 예쁘긴 하네 시라카와고 마을 배경으로 열심히 셀카를 찍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사실 전망대라고 해도 이게 전부라서 금방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기념품점도 잠시 들러봤지만 구미가 당기는건 없었고.. 처음에는 걸어 올라 갈 수 있겠거니 했는데 눈 온 겨울에는 절대 걸어 올라갈 수 없다는걸 깨달았다. 전망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 곳곳을 다녀보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90퍼센트가 중국인이었다. 눈으로 만든 갓쇼즈쿠리 눈이 엄청나게 쌓인 것 같았지만 갓쇼즈쿠리의 지붕..
버스 시간에 늦을까봐 서둘러 타카야마역 옆에 있는 노히버스센터로 갔다.처음부터 시라카와고를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가 쓰고있는 히다지 프리 패스에 타카야마-시라카와고 왕복 티켓으로 바꿀 수 있는 교환권이 있었기 때문에 일정에 넣게 되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 많아서 혹시나 버스를 못 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이유는 한대의 버스만으로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인원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운행 버스 대수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다. 기다리는 모든 사람이 버스를 다 앉아서 간다.. 입석도 없고 얼마나 좋은지.. 이제 버스를 탔으니 한시간정도 자고 일어나면 시라카와고 도착이다. 이동중의 풍경을 못 봐서 아쉽지만 어쨌든 자다보니 시라카와고 도착이다. 내리자마자 나를 반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