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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둘째날 아침이 밝았고 첫번째 숙소인 쿠와타니야에서는 조식을 먹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식당으로 내려갔다.분명 묵는 사람은 몇명 있었을텐데 조식은 나밖에 먹는 사람이 없었다. 간단한 반찬들. 그런데 낫또가 없다. 생선은 따듯해야한다는 쪽이라서 식은 연어구이는 별로였지만 뒤에 있는 계란은 맛있었다. 달짝지근한 계란말이는 역시 최고다. 후식으로는 오렌지까지.. 아침식사의 메인 요리인 호바 미소 구이다. 히다 타카야마 지역의 명물인 요리라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붉은 된장인 아카미소에 여러가지 재료를 놓고 구워먹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것은 그냥 아무데나 굽는 것이 아니라 후박나무의 잎에다가 구워먹는다는 것이다. 작은 화로에 불을 붙여 주면 이제 미소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구워질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짭쪼름한게 그야..
타카야마 역 앞의 상점가는 정말 빨리 닫았다. 여덟시밖에 안되었는데도 다 닫아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삼각대는 없지만 손각대로 조리개를 조여서 찍으니 어느정도 빛갈림이 살아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로등쪽에도 빛갈림이 확 나타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더 늦기 전에 숙소로 돌아갔다. 가격이 싼 숙소인만큼 공용 욕실이고 사용 시간에 제한이 있어서.. 혼자 지내기에 방은 매우 좋다. 아쉬운게 있다면 방에 휴지가 없다는 것 정도.. 두꺼운 이불도 펴져 있다. 밝기 조절이 가능한 형광등 TV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토요코인 정도의 TV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크기에 누웠을때 딱 시선이 가는 위치라 보다가 그냥 자버리면 된다. 현관에 있던 알수없는 장식..속에..
장장 열한시간의 이동 끝에 타카야마 도착.. 이제는 좀 쉬고싶다.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히다타카야마에 어서오세요 스이카가 안된다니 이건 충격이다.. 나에게는 히다지 프리패스가 있으니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나고야에서는 보지 못한 눈이 여기는 엄청 쌓여 있었다. 하지만 꽤나 녹은 걸 보니 여기도 눈이 내린지는 좀 된 듯. 첫날의 숙소는 타카야마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쿠와타니야 라는 곳이다. 사진으로만 봤을때 괜찮은 곳인데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여기를 제일 먼저 정했다. 지금이라도 그냥 누워서 한숨 자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서 캐리어만 맞겨두고 다시 나왔다. 잠시 여기에는 짐만 두고 또 이동이다.. 타카야마역에서 다시 일반열차를 타고 이동한곳은 히다후루카와역. 여기를 온 이유는 딱 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