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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3 33. 늦은 밤 조용한 온천료칸마을 유노히라 탐방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3월 3일-7일

170503 33. 늦은 밤 조용한 온천료칸마을 유노히라 탐방

LEEWJ 2017. 5. 3. 22:26


밥을 먹고 방에 다시 와보니 이렇게 이불이 깔려 있었다. 남이 깔아주는 이불이라니 정말 최고다..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유노히라의 야경은 봐야겠으니 다시 나가기로 했다.



나막신을 처음 신어봤는데 생각이상으로 불편해서 조금 걷다가 그냥 운동화로 바꿔 신어버렸다. 미끌미끌해서 자꾸 벗겨져 버리는게 넘어질 것 같아서..



딱 이 사진까지 찍고 10분 걸은 뒤에 다시 돌아와서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이거 평지는 그래도 좁은 보폭으로 다닐 수 있겠는데 오르막길은 미끄러워서 올라 갈 수가 없었다.



시미즈료칸쪽으로는 더이상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보여서 저쪽 붉은 등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료칸 바로 앞에 개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게 없었으므로 우리가 처음 들어왔던 입구까지 되돌아가야 했다.



하루종일 눈도 오고 비도 오던 날씨가 슬슬 개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달빛이 살짝 새어나오고 있었다.



삼각대를 잊고 온 바람에 밤하늘은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별이 무척 많았다.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긴 했지만 완전히 없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가로등도 따로 없고 길을 따라서 놓여있는 붉은 등불이 길을 밝히고 있었다.



유노히라 온천이라 적혀있는 등불



벚꽃이 조금씩 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등불이 조금만 더 가면 그만 나올 것 같아서 더 내려가 보기로 했다.



유노히라 온천마을이 꽤나 길게 만들어져 있는지 등불도 끝이 없어서 결국 포기했지만 말이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기념품점으로 보이는 곳도 모두 문을 닫았고 여기만 동떨어진 장소 같았다. 



료칸으로 다시 돌아와서 또 온천을 하고 왔다. 차 한잔과 맥주 한잔의 시간..



오늘 먹을 과자는 롯데리아 치즈버거맛 스낵과



쟈가리코 쟈가버터맛. 쟈가리코는 이때 처음 먹어봤는데 평범하지만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마트에 들를때 좀 사오기로 했다.



일단은 따듯한 차로 몸을 좀 데웠다.



오늘 먹을 술은 산토리 마스터즈 드림. 지난번에도 마셔보려 했지만 결국 못 마셨는데 이번에 마시게 되었다. 



쟈가리코라는 이름이라서 쟈가비와 비슷한 생김새일까 했는데 역시나였다. 쟈가비보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맥주 안주로 너무 잘 어울렸다.



롯데리아 치즈버거맛 스낵은 마치 벌집피자 스낵과 비슷하게 생겼다. 다만 치즈버거맛이라기엔 묘한 맛이라 아쉬웠지만..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다른 날보다는 일찍 잔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여서 그런지 결국 에비스 마이스터 한캔까지 마셔버렸다.

벌써 여행의 절반이 지나가버리다니 아쉬움이 조금씩 생겨나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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