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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2 [삿포로여행] 12. 니조시장에서의 아침식사, 스시도코로 케이란(寿司処けいらん) 본문

해외여행 일기/[삿포로여행] 17년 10월 28일-31일

171112 [삿포로여행] 12. 니조시장에서의 아침식사, 스시도코로 케이란(寿司処けいらん)

LEEWJ 2017. 11. 12. 22:32


삿포로 인 나다에서는 정말 잠만 자고 나왔다.. 싼 가격에 간 것이지만 일본에서의 첫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시내에 있는 좁은 곳이라 그런가..



어쨌든 캐리어를 두번째 숙소에 맡겨둔 뒤 아침을 먹으러 갔다.



계획보다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어차피 일정을 여유롭게 짰으므로 천천히 걸어다니기로 했다. 삿포로에는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많아서 참 좋았다. 홋카이도에서 그래도 대도시인데 대도시같지 않은 느낌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원래 사람이 없는건지 텅텅 비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을 먹을 장소인 니조시장에 도착. 일단 왔으니까 스시나 카이센동을 먹을 생각으로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큼직한 게들이 잔뜩 놓여 있다.. 커다란 만큼 가격도 정말 무서웠다.



처음 니조시장을 찾아볼때는 수산시장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보다. 수산물을 비롯해서 농산물도 한가득이었다. 특히나 홋카이도 메론은 안 파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한통 사다 먹고는 싶었지만 숙소에서 손질할 방도가 없으니 어쩔수없이 포기했다.



무슨 문어 다리가 저렇게 크지?



시장을 몇바퀴나 빙글빙글 돌아봤지만 줄서서 기다리는곳을 제외하니 갈만한곳이 몇군데 없어서 여기로 선택했다.





메뉴는 해산물덮밥과



스시가 있었다. 해산물덮밥도 맛있겠지만 이번에는 안전하게 스시로 갔다. 해산물덮밥은 다음 기회에.



테이블에는 간장종지 하나가 전부였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나무젓가락만 열심히 보고 있었다.. 과연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는 것일까..



그리고 스시가 등장했다. 일본에서 초밥을 먹은 건 이게 처음인데 이 초밥을 아침부터 먹게 될 줄은 몰랐다.



탱글탱글한 연어알. 역시나 연어알도 처음 먹어봤다. 톡톡 터지는게 커다란 날치알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연어와 오징어. 언제 먹어도 연어는 맛있고 오징어는 별로다. 



시메사바와 관자. 고등어가 약간 비리긴 했지만 그래도 새콤한 맛 덕분에 어느정도 먹을 만 했다.



진짜 게 살과 문어. 게살은 정말 게 맛이라서 달리 할 말이 없다. 남이 발라주는 게살이 맛이 없을리가.. 그리고 문어는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나마 빨판의 오독거리는 식감덕분에 조금이나마 나았다.



참치와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과 단새우. 제일 윗줄은 맛있을수밖에 없는 것들이라서 아꼈다가 마지막에 한번에 먹어줬다.



아침식사는 든든하게 완식. 여행만 오면 아침에도 먹성이 참 좋아진다.



계산하고 받은 후식 카라멜. 카라멜도 메론맛이었다.. 저걸 나중에 하나 사가려고 생각했는데 결국 까먹고 못 샀다.



스시도코로 케이란의 명함. 참고하세요.



돌아가다가 이 집도 발견했는데 다음에는 여기서 카이센동을 먹어보는 것으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홋카이도에 왔으니 먹어줘야 하는 홋카이도 메론이다. 나같이 썰어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저렇게 다 잘라서 파는 집이 하나 있길래 바로 사서 먹어봤다.



한국의 머스크멜론과 다르게 과육이 약간 주황빛이 돈다. 맛도 약간 다른 듯.. 아닌 듯 애매하다.



하지만 그 지역의 특산물이니 당연히 맛있다. 아침부터 식사에 후식까지.. 든든하게 먹었으니 오전 일정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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