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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자양메밀막국수 - 강원도에 왔으니 메밀막국수를 먹어보자 본문

먹는 일기

[평창] 자양메밀막국수 - 강원도에 왔으니 메밀막국수를 먹어보자

LEEWJ 2020. 7. 27. 01:06

어쩌다 보니 강원도를 가게 되었다. 원래라면 부산이나 잠시 다녀올까 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나마 맑을 것 같은 강원도로 급 선회한 것이다.

숙소도 대관령에 잡았고 거기까지 영동고속도로로 쭉 가야 하는데 허기가 지니까 중간에 샛길로 빠져서 점심이나 먹고 가기로 했다.

 

 

강원도에 왔으면 역시 막국수부터 먹어줘야지!

툭툭 끊기는 그 메밀면의 식감이란.. 또 먹고 싶다

아무튼 이번에 찾아간 곳은 평창 진부면에 있는 '자양메밀막국수'

 

혹시나 날이 흐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장마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이날만큼은 비가 오지 않았다.

 

강원도가 늘 그렇듯 차가 없으면 어딜 다니기 힘든 곳이다

이 식당도 차가 있으면 편하다 진부ic에서 빠져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

 

비빔을 먹을까 물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시원한 육수를 마시고 싶어서 물막국수로 결정했다

그것만 먹기는 섭섭하니까 메밀전도 하나 시켰고

 

고소한 메밀전 등장

다른 부침개처럼 테두리가 바삭바삭하고 기름기가 촉촉히 배어든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이것만의 담백함이 매력이다

마치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는 듯한 촉촉함

 

들은 건 별거 없는데 뭐가 이렇게 맛있는거지

괜히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싶어졌다.. 혼자 마시기엔 운전하는 형님한테 미안해서 참았지만

 

막국수도 등장 깨가 잔뜩 뿌려진게 맘에 든다

막국수가 나오기 전에 자리에 앉아 주방을 보니 면 뽑는 기계로 바로바로 면을 뽑아내고 계셨다.

그렇게 바로 뽑은 면이 맛이 없을리가 있나.. 

 

면을 넉넉히 뽑으셨는지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갖다주심,,

덕분에 배불리 먹었다. 물론 면이니까 게눈감추듯 흡입했다

 

족발보쌈의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그런 고무줄같은 막국수가 아니라 툭툭 끊기는 막국수가 역시 진짜 막국수라고 생각한다. 뭔가 푹 퍼진듯 하면서도 약간의 탱탱함은 유지하고 있는 그런 면발이랄까

육수도 슴슴하니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었다

 

이 맛에 강원도 온다니까 역시

 

아까까지만 해도 파란 하늘이었는데 어느새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얼른 대관령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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