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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 간 곳은 스타 홀. 맥주를 파는 바 같은 느낌이었다. 티켓을 구매해서 카운터에 보여주면 끝. 나는 600엔짜리 샘플러 메뉴를 선택했다. 티켓을 받자마자 후다닥 맥주를 세잔 따라주신다. 한명이 세잔을 다 따르는게 아니라 여러명이 다같이 따르니 그걸 전부 사진으로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여기는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어쩄든 600엔짜리 샘플러 맥주 도착. 카운터에서 맥주를 받아 적당한 자리로 알아서 이동해 마시면 된다. 처음은 우리가 흔히 아는 삿포로 블랙 라벨. 두번째는 홋카이도 한정인 삿포로 클래식. 세번째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한정인 개척사 맥주. 홋카이도산 보리와 홉을 썼다고 한다. 안주로 작은 과자 한봉지를 받았는데 맥주만 줄거라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걸 받으니..
오후 7시 30분 비행기인데 난바에서 4시 30분에 출발하고, 이렇게 서두른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여행의 마지막을 에비스바로 마무리하고싶었기 때문이다. 오사카 시내에도 지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행기 타기 전 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타는것만큼 기분좋은게 또 없기 때문에.. 항상 캔으로 마시던 에비스를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너무 좋다. 기본적인 에비스맥주 종류. 이날 내가 마신건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에비스 마이스터, 호박 에비스. 이쪽은 맥주 칵테일이다. 뭔가 신선하긴 한데 마지막인 만큼 실패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쪽은 신경쓰지도 않았다. 저녁도 못 먹을 예정이고 한국에 도착하면 오후 10시니까 안주도 하나 시켜먹기로 했다. 역시 맥주안주에는 소세지만한게 없지! 보니까 옆에 있는 사람들은 안주를..
밥을 먹고 방에 다시 와보니 이렇게 이불이 깔려 있었다. 남이 깔아주는 이불이라니 정말 최고다..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유노히라의 야경은 봐야겠으니 다시 나가기로 했다. 나막신을 처음 신어봤는데 생각이상으로 불편해서 조금 걷다가 그냥 운동화로 바꿔 신어버렸다. 미끌미끌해서 자꾸 벗겨져 버리는게 넘어질 것 같아서.. 딱 이 사진까지 찍고 10분 걸은 뒤에 다시 돌아와서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이거 평지는 그래도 좁은 보폭으로 다닐 수 있겠는데 오르막길은 미끄러워서 올라 갈 수가 없었다. 시미즈료칸쪽으로는 더이상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보여서 저쪽 붉은 등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료칸 바로 앞에 개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게 없었으므로 우리가 처음 들어왔던 입구까지..
가을한정 에비스 맥주라는 에비스 코하쿠입니다. 아마 1월 일본여행때 사 온 맥주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가을한정 상품을 한겨울에 구할 수 있었는지 저도 찾아보고 나서 당황했네요. 고를때는 아무생각없이 기존 에비스 디자인과 달라서 집었는데..일단은 한정이라고 하고, 호박은 먹는 호박이 아닌 보석 호박이라고 합니다. 따르고 보니 호박 색깔인것 같기도 하네요. 일반 맥주보다는 좀 더 진한색이라 확실히 다른걸 알 수 있었습니다.맛은 그냥 평범한 맥주였습니다. 과일향이나 다른 향은 거의 나지 않았고 탄산은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한정판이라길래 뭔가 특별한 느낌일줄 알았더니 빵 터지는 그런 느낌은 아니라 아쉬웠네요. 역시 에비스 마이스터를 마셨을때만큼의 여운은 받기 힘들었습니다.그래도 가을한정이라고 하니 그때 일본에 ..
이전 글에도 썼다시피, 버스 막차를 놓쳐 텐진으로 돌아서 하카타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10시를 이미 넘겨버린 상황. 일단은 꼭 가보고 싶었던 미소카츠 야바톤을 가기로 합니다. 하카타역 건물 9층에 있고, 영업시간은 11시까지, 라스트오더는 10시입니다.그런데 제가 라스트오더시간을 10시 30분으로 잘못 알고 가서 지금 방문하게 되어버렸네요. 당연히 헛걸음만 했습니다. 이걸 보고 얼마나 허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항서 하카타까지 올때 음료수 한 병, 그 이외에 아직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 정말 배가 너무 고팠네요. 아쉽지만 다음 날 다시 방문하는것으로 하고, 다시 저녁먹을 곳을 찾아 나섭니다. 두번째로 이치란을 가려 했으나 구글지도상에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길래 포기.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