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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18년 2월 여행에 히다후루카와를 간 만큼 너의이름은 관련 상품을 좀 사오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 했는데 정작 히다후루카와가 아닌 타카야마에서 이 쿠키를 구하게 되었다.뭐라고 부르기가 애매하니 그냥 미츠하와 타키가 그려진 버터쿠키 정도로 하겠다. 박스를 총 20개의 쿠키가 있다. 그림은 총 세 종류. 타키와 머리를 자르기 전 후의 미츠하. 다른 인물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쿠키에 미츠하와 타키가 그려져 있다는것 이외에 별 다른 특징은 없는 쿠키였지만 역시 미츠하가 그려져 있다는것 만으로 사올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이동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쓰게 되었는데, 이건 패스를 쓰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둘째날 밤을 보낼 숙소는 게로에 있었기 때문에 타카야마에서 특급 히다를 타고 게로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패스 이용자들은 줄을 서 있다가 검표를 하고 엄청나게 뛰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시간은 되는 거리인데 그걸 서서 가기에는 너무 힘들다. 무사히 착석! 그런데 막상 앉고 보니 자리는 넉넉했다.. 뛸 필요가 없었네.. 어쨌든 앉았으니 게로역까지는 눈을 붙였다. 게로온천 도착! 여기는 JR도카이 타카야마 본선 게로역이다. 게로역에서 나오자마자 볼 수 있는 게로온천 관광안내소 역 바로 앞에도 온천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온천료칸과 내가 묵을 료칸도 역 반대편에 위치해있다. 게로는 여..
타카야마로 일찍 돌아오긴 했고 시간을 놀릴수는 없으니 임시로 계획했던 타카야마의 '가미산노마치'라는 거리를 가 보기로 했다. 거리의 분위기도 그렇고 인력거가 딱 어울리는 거리다. 타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았다. 걷다보니 눈으로 만들어진 개를 찾았다. 진짜 잘 만들었네? 뒤에 용은 더 퀄리티가 좋다.. 어떤 장인이 이런걸 만들어뒀을까 앞에는 동전그릇까지 완벽하다. 슬슬 배고파서 일단 히다규 니기리즈시를 먹어보기로 했다. 줄이 긴 곳과 사람이 얼마 없는 곳이 있었는데 기다리기 귀찮아서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 보았다.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만들어 준다. 1분도 안 되어서 나오는 듯. 접시까지 몽땅 먹을 수 있게 센베에 담아 준다. 손으로 집어 먹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불편하더라.. 밥이 딱 붙어서 잘 안..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시라카와고까지 왔는데 전망대를 안 가보는건 역시 아쉬워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사람은 많지만 금방금방 빠져서 생각보다 빨리 올라갔다. 구글에 시라카와고를 검색하면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을 나도 찍어보았다. 예쁘긴 하네 시라카와고 마을 배경으로 열심히 셀카를 찍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사실 전망대라고 해도 이게 전부라서 금방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기념품점도 잠시 들러봤지만 구미가 당기는건 없었고.. 처음에는 걸어 올라 갈 수 있겠거니 했는데 눈 온 겨울에는 절대 걸어 올라갈 수 없다는걸 깨달았다. 전망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 곳곳을 다녀보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90퍼센트가 중국인이었다. 눈으로 만든 갓쇼즈쿠리 눈이 엄청나게 쌓인 것 같았지만 갓쇼즈쿠리의 지붕..
버스 시간에 늦을까봐 서둘러 타카야마역 옆에 있는 노히버스센터로 갔다.처음부터 시라카와고를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가 쓰고있는 히다지 프리 패스에 타카야마-시라카와고 왕복 티켓으로 바꿀 수 있는 교환권이 있었기 때문에 일정에 넣게 되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 많아서 혹시나 버스를 못 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이유는 한대의 버스만으로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인원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운행 버스 대수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다. 기다리는 모든 사람이 버스를 다 앉아서 간다.. 입석도 없고 얼마나 좋은지.. 이제 버스를 탔으니 한시간정도 자고 일어나면 시라카와고 도착이다. 이동중의 풍경을 못 봐서 아쉽지만 어쨌든 자다보니 시라카와고 도착이다. 내리자마자 나를 반겨주..
둘째날 아침이 밝았고 첫번째 숙소인 쿠와타니야에서는 조식을 먹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식당으로 내려갔다.분명 묵는 사람은 몇명 있었을텐데 조식은 나밖에 먹는 사람이 없었다. 간단한 반찬들. 그런데 낫또가 없다. 생선은 따듯해야한다는 쪽이라서 식은 연어구이는 별로였지만 뒤에 있는 계란은 맛있었다. 달짝지근한 계란말이는 역시 최고다. 후식으로는 오렌지까지.. 아침식사의 메인 요리인 호바 미소 구이다. 히다 타카야마 지역의 명물인 요리라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붉은 된장인 아카미소에 여러가지 재료를 놓고 구워먹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것은 그냥 아무데나 굽는 것이 아니라 후박나무의 잎에다가 구워먹는다는 것이다. 작은 화로에 불을 붙여 주면 이제 미소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구워질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짭쪼름한게 그야..
타카야마 역 앞의 상점가는 정말 빨리 닫았다. 여덟시밖에 안되었는데도 다 닫아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삼각대는 없지만 손각대로 조리개를 조여서 찍으니 어느정도 빛갈림이 살아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로등쪽에도 빛갈림이 확 나타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더 늦기 전에 숙소로 돌아갔다. 가격이 싼 숙소인만큼 공용 욕실이고 사용 시간에 제한이 있어서.. 혼자 지내기에 방은 매우 좋다. 아쉬운게 있다면 방에 휴지가 없다는 것 정도.. 두꺼운 이불도 펴져 있다. 밝기 조절이 가능한 형광등 TV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토요코인 정도의 TV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크기에 누웠을때 딱 시선이 가는 위치라 보다가 그냥 자버리면 된다. 현관에 있던 알수없는 장식..속에..
첫날의 저녁은 마음속으로 확실하게 정해둔 게 있었다. 무조건 히다규였다.첫날부터 조금 무리해서 달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첫날 저녁밖에 기회가 없기에 아무튼 먹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가게는 미카도 라는 식당이다. 메뉴판을 열어볼것도 없이 이미 메뉴는 정해 두었다. 3000엔짜리 히다규 스테이크 정식. 추운 날에 너무너무 반가운 녹차. 식사가 나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서 가게 내부 소품들을 찍어보았다.별 의미는 없는 소품같아 보였다. 이쑤시개 꽂이는 꽤 귀여운데?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나온 히다규 스테이크 정식이다. 고기를 잘 못 굽는데 직접 구워먹어야 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비싼 고기인데.. 뭐 그래도 고기가 좋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굽기 시작했다.지금 생각하니 300..
장장 열한시간의 이동 끝에 타카야마 도착.. 이제는 좀 쉬고싶다.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히다타카야마에 어서오세요 스이카가 안된다니 이건 충격이다.. 나에게는 히다지 프리패스가 있으니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나고야에서는 보지 못한 눈이 여기는 엄청 쌓여 있었다. 하지만 꽤나 녹은 걸 보니 여기도 눈이 내린지는 좀 된 듯. 첫날의 숙소는 타카야마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쿠와타니야 라는 곳이다. 사진으로만 봤을때 괜찮은 곳인데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여기를 제일 먼저 정했다. 지금이라도 그냥 누워서 한숨 자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서 캐리어만 맞겨두고 다시 나왔다. 잠시 여기에는 짐만 두고 또 이동이다.. 타카야마역에서 다시 일반열차를 타고 이동한곳은 히다후루카와역. 여기를 온 이유는 딱 한가지다..
공항을 도착하자마자 서둘러서 메이테츠 츄부공항역으로 향했다.이날의 목적지는 타카야마였는데 특급열차를 하나 놓치면 꼼짝없이 두시간을 기다려야 했기에 서두를수밖에 없었다. 뮤스카이를 한대 보내고 나고야로 가는 메이테츠 일반열차를 탔다.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나고야역 도착. 여기서부터 이제 헤매기 시작했다.. 분명 표지판은 있는데 왜 가라는대로 가도 JR나고야역은 나오지를 않는지.. 어찌저찌 나고야역 도착;; 이렇게 길을 헤맨건 여행하면서 처음이었다. 첫 일본여행에서도 이렇게 헤매지는 않았는데..여기서는 이번 여행에 쓸 패스인 히다지 프리 패스만 사고 바로 빠져나왔다. 나고야에 왔으니 첫 끼는 당연히 미소카츠로 정했다. 여기를 찾는것도 정말 한참 걸렸다. 역 근처에 있는 미소카츠 야바톤이라서 찾기 쉬울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