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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히메지를 오느라 체력을 다 써버려 약간 일정을 바꿨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저녁까지 먹을 생각이었지만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가는 길에 들를 곳이 하나 남았다. 히메지의 타이야키 전문점인 타이야키혼포 유지도(鯛焼本舗 遊示堂)에 들렀다. 나는 이쪽을 갔는데, 검색해보니 역 앞에도 같은 가게가 하나 더 있었다. 타이야키 가게지만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팔고.. 그래서 타이야키만 주는것이 아니라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는 메뉴도 있다. 고민할 것 없이 당연히 타이야키 소프트로 선택. 그랬더니 이런 놈이 나왔다..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 컵에 타이야키 한마리를 넣었다. 먹기는 은근히 불편하지만.. 그와중에 맛은 또 있다. 그냥 먹으면 타이야키가 너무 뜨거우니 타이야키를 갈라 그 속에 아이..
저 멀리 보이는 성까지 끝도 없는 오르막이다. 첫날부터 땀을 너무 많이 흘렸는지 여길 올라가면서 약간 휘청하긴 했다. 일단 성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흰 봉투부터 준다. 성 내부는 맨발로 다녀야 하기에 신발을 담으라고 주는 것이다. 여기에 담아서 잘 들고다니다가 성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신으면 된다. 성 1층에서 찍은 사진이었을텐데 지상에서 꽤 높다.. 꼭대기까지 올라갔을때 경치가 기대되었다. 창문이 정말 많아서 그런지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잘 통하는게 아주 좋았다. 너무 시원해서 한층 올라가고 잠시 쉬는걸 계속 반복했던 것 같다. 꼭대기는 6층.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어서 선뜻 카메라를 들지 못 했다. 그냥 건물을 구경하며 6층까지 올라갔다. 6층 꼭대기에는 작게 신사도 만들어져 있었다. 아담하고..
날이 흐리니 히메지성까지 버스를 탈 수도 있겠지만 소화도 시킬 겸 성까지 살살 걸어가기로 했다. 마침 비도 안 오고 하니 말이다. 찾는 길은 정말 쉬우니 길을 잃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 표지판을 따라 나온 뒤 그대로 쭉 걸어가면 끝이다. 비는 그치긴 했는데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그런 날씨라 조금 서둘렀다. 히메지성에 다 와갈 때쯤 덩그러니 놓여있는 공중화장실 하나.. 이런 화장실이 자주 있으면 참 좋다. 시설은 복불복이지만 말이다. 이제 성이 좀 가까이 보인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횡단보도 하나만 더 건너면 도착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히메지성이다. 날은 덥지만 얼른 올라가보고 싶었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관람은 오후 6시..
첫날 묵을 호텔은 오사카, 우메다 근처에 있었기에 일단은 신오사카에서 오사카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카타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조금만 정신을 놓았더라면 헤맬 뻔 했다. 빠르게 호텔에 짐을 두고 나와서 히메지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호텔까지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한 채 서둘러 다녀왔다. 호텔에 짐만 두고, 오사카역으로 돌아와서 히메지로 가는 신쾌속을 타기로 했다. 신쾌속을 타도 1시간이나 걸렸기에 한시라도 빨리 히메지를 가는게 이날의 최대 목표였다. 한시간정도 신쾌속 전철을 타고 오후 1시 50분경에 히메지역 도착. 새벽 세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한 탓인지 전철 안에서 눈은 뜨고 있었지만 정말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히메지역을 나오니 한 아저씨가 열심히 피리를 불고 있었다.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