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170416 20. 점심으론 쿠마모토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본문

해외여행 일기/[북큐슈여행] 17년 3월 3일-7일

170416 20. 점심으론 쿠마모토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LEEWJ 2017. 4. 16. 19:44


고쿠라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두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쿠마모토다. 어째 지난 여행이랑 루트가 비슷해지긴 하지만 같이 간 R님이 쿠마몬을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기도 했고 나도 지난번 쿠마모토를 왔을때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또 찾게 되었다.



여기도 역시나 날씨는 맑구나.. 여행 내내 이런 날씨만 계속되었으면 좋았을 건데..



오늘 묵을 호텔은 여기다. 새하얀 벽에 높은 층수.. 건물만 봐도 어떤 호텔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토요코인 쿠마모토 에키마에 지점이다. 아마 여기 도착했을때가 두시쯤이었기에 캐리어만 프론트에 두고 다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노면전차 선로가 보이니 쿠마모토에 왔다는게 실감이 난다. 이쪽은 시내에서 약간 비껴나가서 그렇지만 시내로 가면 쿠마몬이 잔뜩 있겠지.. 




아침을 호텔조식으로 일찍 먹었고, 쿠마모토까지 달려오느라 너무 배가 고팠다. 시간이 두시를 넘어서 세시가 다 되어갈 쯤이라서 정말 한계였다. 점심을 먹은 곳은 쿠마모토 랭킹 1위 라멘집인 고쿠테이(黒亭)다. 지난번에 시간상 먹어보질 못 했는데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다.



쿠마모토역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걸어와도 괜찮을 것이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5분정도 기다린 뒤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이니 혹시 외국어 메뉴가 있나 물어보았는데 다행히도 한국어 메뉴는 아니지만 영어 메뉴가 있었다. 뭐 사실 음식 사진만 보고 주문해도 되긴 하지만 이름이라도 알면 헷갈리지는 않을테니 다행이었다.



테이블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조미료가 있었는데 이중 제일 관심이 가는건 역시 하얀 뚜껑이 있는 것이다. 사실상 저게 궁금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마모토 특산물이라는 흑마늘 기름. 도데체 이게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다.. 처음에는 약간 모험인가 싶어서 조금만 넣어서 먹었는데, 이거 정말 맛있어서 듬뿍 뿌려 먹었다. 흑마늘 향이 확 나는게 라면 풍미도 더 좋아졌다.



주방은 오픈되어있는 형태다. 다들 뭔가 집중을 해서 그런지 무표정이었는데 호흡이 딱딱 맞는걸 보고 신기했다. 오랬동안 같은 일을 해서 그런것이겠지 싶다.



드디어 라멘이 나왔다. 이건 내가 시킨 타마고 라멘. 가게의 대표메뉴이다. 날계란 노른자가 두개나 올라간 아주 임팩트있었던 메뉴다.



차슈도 있었고.. 날계란이 올라갔으니까 반숙계란은 없다. 



이건 무슨 라멘인지는 모르겠지만 R님이 시키신 것. 날계란을 꺼려하시는 분이라서 이쪽을 선택하셨나 보다.



타마고라멘은 먹는 방법이 나와있었던 모양인데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신경을 못 쓴 채로 먹어버렸다. 따듯한 국물에 계란이 있으니 겉이 아주 살짝 익어서 한알은 그렇게 먹어버리고 남은 한 알은 터트려서 국물과 면에 섞어서 먹어봤다. 계란의 고소함이 국물 전체에 퍼지니 아주 환상적이었다.



무언가에 홀린듯이 교자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시켜보았다. 6개니까 나눠먹기 딱 좋은 갯수로 나왔다.



간장과 고추기름을 섞어서 찍어먹었다. 교자는 생각 이상으로 생강향이 많이 났다. 자칫 라멘에 교자까지 먹어서 느끼할 수 있었는데 생강맛이 많이 나는 교자 덕분에 괜찮아졌다.



라멘을 먹을때 국물까지 다 먹는 일은 드문데 배가 정말 너무 고파서 싹 먹어치웠다. 여기 라멘이 맛있는것도 한 몫을 했다.



우리처럼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지만 일본인 손님도 꽤 많았다. 역시 이 집 맛집이구나 싶었다. 쿠마모토는 정말 맛집으로 가득하구나.



고쿠테이의 라멘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세트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산 과자선물로 질렸다면 이런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쿠마모토를 돌아 볼 시간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