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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8 20. 아쉬워서 또 들르게 된 고베 이스즈 베이커리와 라운드원 본문

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808 20. 아쉬워서 또 들르게 된 고베 이스즈 베이커리와 라운드원

LEEWJ 2017. 8. 8. 23:48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그대로 오사카로 가면 되지만.. 아직 시간이 10시. 이제 이번 여행에서 고베 일정은 이게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고베에서 한두시간정도 더 있기로 했다. 호텔이야 막차를 타고 가도 되니까..



밤 열시지만 전철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롯코미치역에서 산노미야역까지는 두개 역만 지나면 되니까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산노미야에 도착해서 가는 곳은..



또 라운드원이다.. 게임하러 간다는 것.. 하루라도 츄니즘을 빼 먹으면 손에 가시가 돋을 것 같으니 시간이 늦어도 오락실에는 꼭 들른다.



게임을 조금 한 뒤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이스즈 베이커리의 폐점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낮에 모토마치역 근처의 이스즈 베이커리에 가긴 했지만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먹을 야식을 사러 왔다.



하지만 내가 본 건 텅텅 빈 매대 뿐.. 역시 폐점시간이라 그런지 정말 몇종류 남지 않았다.



이쪽은 더 심각했다. 어떻게 하나도 남김없이 싹 빌수가 있는거지.. 얼마나 인기가 좋은 빵들인지 실감이 가는 순간이었다.



토레롱이 다 팔릴줄 알았더라면 아까 낮에 하나 먹어보는건데.. 아쉬움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남은 빵들 중에서도 맛있어 보이는걸 구매했기에 그걸로 위안삼기로 했다.



유명한 빵집은 여기가 처음이라서 이렇게 텅텅 빈 모습을 보고 놀라긴 했다. 덕분에 다음에 고베를 또 와야겠다는 결심이 생긴 순간이었다. 빵 먹으러 온다는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이번 여행에 아쉬웠던걸 다음에 와서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에..



빵은 얼마 없지만 손님은 꾸준히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결국 저 빵이 다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텅 빈 매대만을 남겨두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고베에서 게임도 했고 야식도 샀고 이제 다시 오사카 숙소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쉬지않고 다닐 생각을 하다니 나도 정말 미친게 분명하다.



산노미야역에서 신쾌속을 타고 출발. 하루종일 일정이 좋게 풀린것만은 아니지만 그랬기에 다음에 또 오고싶은 곳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깔끔하게 씻고 술 한캔과 빵을 먹을 준비를 했다. 평소에는 밤에 뭔가 잘 먹지 않지만 일본에 오면 꼭 밤에 먹는걸 그만두지 못하는것 같다. 여행을 왔다는 기분을 내고 싶어서 그런걸지도..



오늘 마실 술은 고쿠시보리 자몽맛. 코쿠시보리가 괜찮다는 말에 어제 마트에서 몇캔 아무거나 집어왔었다. 그런데 자몽이 있었네.. 츄하이 종류와 시트러스 류 과일의 조합은 항상 좋아하는 조합이라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다.



이날의 야식을 소시지빵. 뭔가 이름이 있겠지만 빵 사이에 소시지가 있으니 그냥 소시지빵이라고 하면 되겠지 싶다. 렌지에 돌려 올까 싶기도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먹었는데 역시 조리빵이라 그런지 식어도 괜찮은 맛이었다. 실패할수 없는 빵으로 잘 골라온 것 같다.



하나는 먹고 하나는 아침으로 먹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두번째 빵도 먹어버렸다. 카레고로케였는데 특이하게 가운데에 삶은 달걀이 반쪽 들어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카레는 생각보다 꾸덕꾸덕해서 맛이 진했는데 거기에 계란까지 더해져 있으니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카레고로케 하면 그냥 카레만 들어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여행 첫날과 둘째날을 책임져준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 2일권. 첫날 간사이공항에서 히메지까지, 둘째날 오사카에서 고베를 왔다갔다 하느라 잘 사용했다. 따져보면 딱히 이득은 없지만 중간에 긴급상황이 생겨서 오사카로 급히 돌아가야 하거나 할 때 잘 써먹었다. 오히려 현금으로 다녔다면 지출이 좀 더 나갈뻔했는데 패스를 끊기를 잘 했다.


제일 힘들었던 이틀째도 어느덧 다 지나가고 또 다음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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