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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5 25. 교토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이번에는 맛있는 산토리 맥주를 체험하러 가다. 본문

해외여행 일기/[간사이여행] 17년 7월 5일-10일

170815 25. 교토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이번에는 맛있는 산토리 맥주를 체험하러 가다.

LEEWJ 2017. 8. 15. 23:55


철도박물관에서 서둘러 교토역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바로 교토 산토리 맥주공장이 오후 1시에 견학이었기 때문.



교토 공장이래서 교토 역 근처겠거니 하고 찾아봤더니 교토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커녕 전철을 타고 몇정거장을 간 뒤 셔틀버스까지 타고 가야했다.



교토역에서 보통열차를 타고 출발해서 세 정거장을 지나 나가오카쿄역에 도착했다. 



셔틀버스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기도 하고 빈속에 맥주 시음을 하면 속이 다치니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마침 세븐일레븐에서 삼각김밥이 모두 100엔으로 할인을 하고 있길래 집어왔다.



렌지에 돌리지 않아서 차갑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어떤 속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맛은 딱 다진 불고기 맛이라 무난무난했다.



일본에 오면 많이 마셔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잘 마시지는 않는 보스 밀크티. 



이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꽤 오래 쉬었다.



이제 버스가 올 시간이 되어서 슬슬 나가봤는데 현재 기온이 나오고 있었다. 31도였는데 생각보다 많이 높지는 않았다. 다만 체감기온이 그것보다 훨씬 더 높다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이날은 금요일, 평일이니까 우리가 타야 할 버스는 오후 12시 30분 차였다. 



밖에서 15분정도 더 기다리니 시간을 칼같이 맞춰서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날이 더우니 에어컨이 빵빵한 버스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니 산토리 맥주공장이 나왔다. 



견학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손 소독제가 준비되어 있다. 내부 청결 유지를 위해서 준비해 둔 모양. 한번씩 쓰고 들어가자.



들어가자마자 카운터로 가서 예약을 했다고 말 하고 어디서 왔는지 말해주니 이어폰 가이드와 한국어 팜플렛을 주었다. 한국어 견학은 없지만 저 이어폰 가이드가 한국어 지원이 되니 일본어 견학이라고 해서 불편한 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견학 진행자의 소개 후 간단한 공장 소개와 함께 견학이 시작되었다.



공장 관계자의 인사말과 몇가지 소개 영상을 본 뒤 견학을 하러 이동하게 된다.



내가 가 봤던 맥주공장 두 곳과는 달리 이곳은 외부로 나가야 견학을 할 수 있었다. 걸어가는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날은 괜찮았다. 아직까지는 맑아서 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싶어서 마음이 놓였다.



이 탱크가 보이면 이제 본격적인 공장 견학 시작이다.



엄청 커다란 탱크가 많이 있는데 여기서 맥즙이 만들어지고 있다. 탱크에 손바닥을 대 보면 따끈하다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탱크에 손을 얹어도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이쪽은 꽤나 더웠다.



어느 맥주공장을 가나 항상 강조하는 맥주의 세가지 재료. 물과 보리와 홉. 거기에다 산토리 맥주공장에서는 두가지를 더 강조했는데, 맛있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더블 데콕션 제조법과 아로마 리치 홉핑 제조법을 쓴다고 했다.



먼저 더블 데콕션 제조법은 맥아 본래의 감칠맛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데, 솥에서 일부 맥즙을 두번 끓임으로써 더 진한 맥즙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리고 두번째인 아로마 리치 홉핑 제조법은 맥즙을 끓이면서는 아로마 홉을 넣고, 마무리 단계에서 사진에 보이는 파인 아로마 홉을 더 첨가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아로마 홉에서는 부드러운 쓴맛이, 파인 아로마 홉에서는 화려한 향기를 만들어 낸다는데.. 그냥 맛있게 된다는 걸로 요약 가능하다.



이런 두가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맥즙은 다음 과정인 발효와 숙성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동하다 보면 바닥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는데 맥주 탱크의 번호와 용량이 적혀있다. 



탱크에서 숙성을 마친 맥주는 이쪽을 거쳐서 여과를 한다.



몇개 안 본것 같지만 벌써 패키징 코너다. 견학을 하면서도 되게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간정도의 견학에 시음까지 있다보니 조금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빨리 돌고 다들 기대하는 시음 시간을 늘려주려는 배려인가..?



캔 포장 코너. 이제 몇번이나 봐서 익숙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기계가 보인다.



그리고 병맥주 포장 코너도 있었다. 한쪽에서는 불량인 병을 직원이 손수 골라내고 있었다.



이제 포장도 끝났고, 마지막은 재활용과 관련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 다음 코너가 바로 시음이었으니 집중이 되었을리가 없다.



이렇게 30분정도의 간단한 견학 후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을 한다. 시음 코너가 있는 처음에 갔던 건물까지 이동을 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맥주공장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왔지만 견학보다는 사실 시음이 기대가 되었기에 제일 설레는 순간이었다. 얼마나 맛있는 맥주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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