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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숙소는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로 예약을 해 뒀었다. 우리가 도착하니 우리 방 하나 빼고는 다 배정이 된 상황.그리고 하필 그 방이 점검중이라 입실 불가능. 결국 설악쏘라노에서는 묵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근처에 한화리조트 설악 별관이 있었고, 직원은 회원권 가격으로 예약한 설악쏘라노 패밀리 가격으로 설악 별관의 로얄 방을 주겠다고 한 것.거기다가 가격은 설악 별관의 패밀리 가격에 조식을 무료로 해 주겠다.. 라는 파격적인 조건이라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밖에서 노숙해야하나 생각했지만 다행히 일도 잘 풀리고 이제 술판을 벌이는 일만 남았다. 이불깔고 자는 방이 하나 그리고 침대가 있는 방이 하나.. 나는 이불깔고 자는 방에서 자기로 했다. 그리고 거실에는 모형 벽난로가 하나 있었다..
1박2일인만큼 저녁식사는 거하게 먹기로 했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안 먹을 수가 없는데 마침 추천받은곳인 주문진의 아로니아물회로 갔다. 완전 바닷가 앞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 근처 우리가 해치울건 도다리(특) 화려한 스끼예전에는 12만원이었다는데 가격이 좀 올랐다. 하지만 여기를 한번 와 본 친구 말로는 가격이 올라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했다. 과연 어떻게 나오길래? 금방 부쳐서 바삭바삭한 부침개. 남자 네명이서 이거가지고 누구 코에 붙이나 싶지만 나올게 많다고 해서 정말로 이건 입맛을 돋우는 정도로만 먹었다. 아직 회도 안 먹었는데 벌써 찌개인가 싶지만 이면수 살이 들어간 장칼국수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장칼국수를 못 먹고온게 아쉬웠는데 여기서 그걸 조금이나마 풀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메인요리들..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마트에서 먹을 것을 좀 사야했기에 마트에 차를 잠깐 대 두고 옆에 있는 강릉 중앙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홈플러스에 주차를 했지만 홈플러스 주차장은 마트에서 물건을 사지 않을 시 주차요금이 나온다. 일단 지하부터.. 지하에는 수산시장이 있네? 맛있는 게 맛있는 문어 사진만 찍고 지나친 모자호떡모자호떡의 모짜렐라 호떡.. 뭔가 말장난같다. 안목해편 카페거리에서 그렇게 찾았지만 못 찾았던 내가 원하는 커피콩빵을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금방 구워내서 바삭바삭커피의 맛이라기보다는 커피의 향이 나는 정도였다. 강릉 명물 장칼국수라는데 이번엔 아쉽게도 먹어볼수 없었다. 다음 기회로 미루자 돼지머리 편육은 봤지만 닭발편육이라는건 처음 본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신기한거 많이 보고 간다...
차가 있으니 원하는곳을 마음대로 다니고 계획이 변경이 되어도 큰 지장이 없다는게 너무 좋았다.안목해변도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일단 가보게 된 곳이다. 바닷가의 상징 테트라포드 주차를 하려고 안목해변에서 조금 떨어진곳으로 왔더니 이쪽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관광객이라고는 우리뿐.. 立ち入り禁止 이제 안목해변으로 넘어왔다. 바람은 심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푸른 하늘이라서 다행이었다. 해번을 따라 카페가 잔뜩.. 하지만 카페가 많으면 뭐하나 사람은 그것보다 더 많은데.. 안목해변의 모래는 고운 모래라기보다는 입자가 크고 알록달록한 모래라서 정말 예뻤다. 멍멍이도 해변을 즐겨요 과자를 뿌려주는 사람들이 있는지 갈매기떼가 엄청나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여기도 수호랑과 반다비가?다들 수호랑과 반다비를 양 옆에 끼고 ..
식사도 두부로 했으니 후식까지 두부로 끝내기로 했다. 마침 우리가 간 차현희순두부청국장 근처에 순두부젤라또가 있었다. 소나무집 초당순두부라는 식당 건물에 같이 있다. 두 가게의 주인이 같은가? 뭐 어찌되었든 우리도 줄을 서 보았다. 줄은 길지만 아이스크림이니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컵으로는 한개에 3500원, 그리고 상자로도 팔고 있었다. 하나는 순두부 하나는 인절미였나? 순두부 젤라또인만큼 순두부의 맛이 난다!하지만 순두부의 맛을 느끼고싶다면 꼭 다른게 아닌 순두부맛을 주문해야 한다.. 인절미는 콩가루와 떡의 맛이 순두부맛을 싹 덮어버리기 때문 인스타에 올려야할것같은 컨셉샷도 한장 찍어보았다.
동화가든에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데 어딜 가야할까 고민하던 도중 그냥 다 비슷비슷하겠지 하고 아무 집이나 들어가기로 했다.마침 눈에 들어온 곳이 '차현희 순두부 청국장' 이라는 식당 한쪽에서는 두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콩물 끓이는 가마솥이겠지? 두부가 그냥 말 그대로 한가득이다. 얼른 먹고싶은데 여기도 대기가 많은건 마찬가지라 한 30분정도 기다렸다. 식당 규모가 커서 그런지 대기는 많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들어올 수 있었다. 순두부와 모두부 주문 그리고 전골은 만두순두부전골 두개 주문..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만두순두부전골을 주문했지만 만두가 들어간건 별로 추천하고싶지 않다.이유는 아래를 보면 안다. 모두부와 밑반찬들이 깔렸다. 밑반찬의 가짓수가 생각보다 많은데 손이 안 가는 반찬이 없었다.무엇보다 저기..
이번 여행은 렌트카로 친구들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기차를 타고 다녀올수도 있지만 좀 더 편한 여행을 위해서 차를 빌렸다. KBS수원센터의 롯데렌터카를 출발해서 강릉으로.. 운전을 할수있는 사람이 둘 뿐이었는데 나는 장롱이라 결국 영태형이 운전을 담당해서 해주었다. 차가 막히다 안 막히다.. 답답한 영동고속도로 중간에 휴게소도 한번 들려주고.. 강릉여행을 간 시기가 페럴림픽 막바지였지만 아직 강원도로 향하는 여행객의 수는 많아보였다. 귀여운 수호랑과 반다비.. 지금은 다 철거했으려나? 개인적으로는 그냥 두었으면 하는데.. 슬슬 눈이 보이는걸로 봐서 강릉에 거의 다 왔다는걸 짐작할 수 있었다. 거의 세시간을 넘게 달려서 도착했다. 첫 식사로는 당연히 초당두부를 먹으러 동화가든에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