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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시음하러 들어가자 마자 일단 기본안주 한봉지를 받았는데, 프렛즐 과자와 비슷한 느낌이라서 맥주안주로 딱이었다. 그리고서는 바로 맥주를 받으러 갔다. 얼마나 기다린 순간이었는지.. 첫 잔은 일단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로 시작했다. 전날 갔던 기린 맥주공창처럼 아침부터 마시는 술은 아니고, 이번엔 일행까지 있으니 술 마시는 맛이 더 좋았다. 한국에서도 흔히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지만 역시 여기서 먹으니 느낌이 다르다. 주위 환경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는건 확실히 맞긴 한가보다. 여기서도 뭔가 영상을 틀어주긴 했지만 바로 앞에 맛있는 맥주가 있는데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예쁜 엔젤링을 즐기면서 깔끔하게 한잔 비워냈다. 이어지는 다음 맥주는 마스터즈 드림. 프리미엄 몰츠보다 더 진한 맛이 아주 좋다..
2층의 플로어 가이드. 1층이 전시 위주였다면 2층은 체험 코너도 간간히 섞여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과거의 개찰구와 현재의 개찰구를 비교해 둔 것. 과거에는 기계라고는 하나도 없이 저 사진 속에 사람이 서서 하나하나 검표를 했을 것이다. 현재는 자동 개찰구가 생겨서 표만 집어넣고 타면 끝. 그리고 이 근처에는 개찰구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전시해두기도 했다. 개찰구도 만들어 뒀으니 당연하게도 표를 뽑아서 체험을 해 볼수 있게 해 두었다. 시스템은 실제 역에 설치되어있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여기는 체험을 위해 설치해 둔 것이니까 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이런 체험용 표가 나온다. 아래쪽에는 발행 날짜와 시간도 나오고.. 기념품으로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 표 중간에 까만 ..
실내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증기기관차. 230형 233호. 1903년에 만들어졌으니 이제 백년도 더 지난 골동품이 되어버렸다. 매우 뾰족해 보이는 선두부를 가진 이 차량은 신칸센 500계 차량이다. 최초로 영업속도 300km/h를 찍은 차량이라고 한다. 산요 신칸센 코다마로만 뛰고 있다고 하는 500계.. 마침 같이 갔던 형이 JR패스로 여행중이었고, 큐슈에서 올라오면서 500계를 자주 타서 그런지 여기서 보니까 반갑다고 하는 말까지 들을 수 있었다. 모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이 차량은 구하네 581-35 차량(581계). 사실 봐도 모르겠고 차량 이름은 팜플렛을 보고 쓰는 것이다. 이런 외형만 보고 차량 이름을 척척 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이건 구하 489-1 차량(489계). ..
교토에 와서 제일 처음 갈 곳은 교토 철도박물관이다. 여태까지 가 본 일본의 철도박물관은 모지코의 큐슈철도기념관 뿐이어서 큰 철도박물관은 어떨지 궁금했기에 고민 없이 여기를 첫 일정으로 잡았다. 버스 정류장에는 이렇게 각 관광지 방면의 버스를 탈 수 있게 줄이 그려져 있고, 버스 타는 곳 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버스를 못 타고 헤매는 일은 없었다. 이날은 교토 안에서만 돌아다닐 생각이었기 때문에 따로 철도 패스를 구매하지는 않고 교토 시내에서만 쓸 수 있는 버스 1일 패스를 사용했다. 버스 가격이 1회 승차시 대략 200엔정도였으니 세번만 타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 교토역에서 대략 15분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교토 철도박물관. 벌써부터 사람들이 꽤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