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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초콜릿 라운지를 나오면 사실상 시로이 코이비토와 초콜릿에 관련된 내용은 끝이다. 하지만 '20세기의 그리운 컬렉션' 이라는 코너가 남아있길래 궁금해서 여기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내려가는 계단 옆으로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합창하는 모형이 있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2층이 20세기 어쩌구가 있는 곳이고 아래로 보이는 1층이 거의 대부분 기념품점이다. '20세기의 그리운 컬렉션' 코너에 들어오니 제일 먼저 보인것은 모형 비행기. 아까 컵도 그렇고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의 주인은 수집하는것에 취미가 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스타워즈 모형들. 사실 스타워즈라는 작품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토마스와 친구들 모형까지 있었다...
2층에서 신나게 컵만 보고 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초콜릿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다. 3층은 초콜릿 타임 터널과 시로이 코이비토 공장 설비를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바닥에는 가야 할 방향으로 고양이 발바닥이 있다. 소소하지만 섬세한 부분이다. 3층에서 처음 볼 수 있는것은 초콜릿 타임 터널. 아주 옛날에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두었다. 앞에 있는 손바닥 모양에 손을 올리니 저렇게 화면에 설명이 나온다. 이렇게 만든 초콜릿은 지금보다 훨씬 비쌌겠지..? 어쨌든 컵만 보다가 이렇게 초콜릿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초콜릿 타임 터널을 빠져나오니 카카오열매의 모형이 있었다. 카카오열매를 까면 저렇게 땅콩같은 카카오콩이 나온다. 그리고 그 카카오콩으로 카카오파우더와 카카오버터로 분리한다...
점심을 먹고 첫 일정으로는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를 가기로 했다.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주로 탈 일정이었기때문에 주말 한정으로 끊을 수 있는 지하철 1일권인 도니치카패스를 끊었다. 도자이선의 종점인 미야노사와역에 도착. 삿포로역의 북적북적한 느낌은 금새 사라져버리고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얼마 없었다. 당연히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2번출구로 나온 뒤 걸어서 10분정도 걸린 듯.. 가다보니 건물 사이로 시로이 코이비토 초콜릿 팩토리라는 간판이 살짝 보였다. 저기가 오늘 갈 목적지다. 초콜릿 공장에 시계탑, 그리고 각종 놀거리까지.. 정말로 테마파크다웠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 손님이 대부분이고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은 드물었다. 건물 디자인이 마치 유럽에 와 있는듯한 느낌.. 창문 안으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려면 다시 사가역으로 가야 합니다. 아직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사가역 안에서 잠시 있었습니다. 첫날 리무진버스 티켓을 두장 사고 한장만 썼는데, 남은 한장을 이제 쓰면 됩니다. 각각 구매시 1200엔인데, 니마이킷푸로 구매하면 1000엔입니다. 사가공항 앞에 있던 에비스상. 사가역으로 갈때는 버스를 빨리 타느라 못 봤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티켓을 받았을때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들고 있자니 너무 아쉬워졌습니다. 사가공항이 작은 공항이긴 하지만, 티웨이항공에서 이제 사가공항을 주5일 취항하게 되면서 사람이 꽤 많아진것 같았습니다. 보딩패스를 받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네요. 사람이 많을걸 감안해서 버스도 한타임 빠른걸 타고 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