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사카 여행 (8)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어제 피곤하긴 했는지 예상보다 늦잠을 자서 급히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어제 조식권을 미리 사 두길 잘 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조식권의 가격은 850엔, 조식은 호텔 2층의 레스토랑 바로로에서 먹으면 된다. 얇게 썰은 햄. 이게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였던가..? 이런 종류의 파스타는 잘 안 먹어서 생소하다. 호텔조식에 빠질 수 없는 구운 생선. 곤약과 껍질콩을 넣고 볶은 요리. 고로케..인데 한국에서 먹는 공장 고로케와 맛이 똑같았다.. 별 특징은 없는 감자튀김. 옆에 소스가 있으니 같이 떠 오면 된다. 이렇게 보니까 메뉴가 생각보다 적어 보이는데 조식때 은근히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다 못 찍어두었다. 대략 10가지 정도의 메뉴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샐러드 코너는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다. 양배추뿐만 ..
역시 피곤해서 그런가 9시에 게임장을 들어갔는데 10시에 지쳐서 나와버렸다. 이제 어서 호텔로 돌아가서 쉬자.. 하지만 역시 아쉬운 마음에 오사카 시내에서 뭔가 더 할게 없을지 찾아보았다. 그래서 찾은게 타코야키 가게. 그중에서도 오사카역과 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하나타코(はなだこ)로 찾아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문이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점원의 말을 듣고 또 아쉬움만 생겨버렸다. 결국 찾아간 곳은 그냥 아무 타코야키 집.. 어떻게든 타코야키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아무데나 찾아서 갔다. 평소에는 소스가 듬뿍 뿌려진 음식을 잘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행왔으니까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네기마요로 사가기로 했다. 노릇노릇 구워지는 타코야키.. 저녁을 먹었지만 보니까 또 배가 고파진다. 이제 타코야키를 ..
고베역 근처를 한참 헤매다가 찾은 곳은 결국 카츠동 요시베라는 집. 고베에 여러 곳이 있는 체인점이라고 한다. 사실 점심에 돈까스를 먹었긴 했지만 이제 더이상 식당을 찾아 해메기가 싫어서 일단 들어갔다. 여기 말고도 몇개 지점이 더 있으니 구글지도에 かつ丼 吉兵衛 라고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고 기다리자. 내가 고른 메뉴는 소스카츠동에 계란? 어쨋든 계란이 올라간게 더 좋아서 저걸로 골랐다. 요시노야나 스키야같은 덮밥 체인처럼 카운터석밖에 없었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어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직원분이 음식 만드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손님이 몇명 없어서 금방 나온 첫날의 저녁식사 메뉴. 계란이 하나만 올라갈 줄 알았는데 두개나 올라가 있었다. 점심때 돈까스를 먹었으면서 저녁때도..
히메지에서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내내 잠을 잤다. 어지간히 피곤했나 보다.. 체크인 시간 이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와 한숨 더 자고 싶었지만 간단히 씻고 다시 나가기로 했다. 혼자 여행하면 항상 호텔에 와서 텔레비전을 제일 먼저 켜게 되는 것 같다. 이리저리 돌리다가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방송을 찾았다. 이걸 보면서 시원한 방에서 쉬고 다시 나가기로 했다. 8층. 방은 다행히 금연룸.. 그래도 우메다에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복도나 로비에서 한국인이 꽤 보였다. 간단한 층별 안내도. 2층에 식당이 있고, 7층에 얼음 정수기가 있다는것만 알아두면 될 것 같다. 1층에 내려오면 오사카 시내 지도와 관광 정보가 붙어있다. 제일 오른쪽의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4일차에 가 볼 예정이다. 1박 60..
히메지를 오느라 체력을 다 써버려 약간 일정을 바꿨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저녁까지 먹을 생각이었지만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가는 길에 들를 곳이 하나 남았다. 히메지의 타이야키 전문점인 타이야키혼포 유지도(鯛焼本舗 遊示堂)에 들렀다. 나는 이쪽을 갔는데, 검색해보니 역 앞에도 같은 가게가 하나 더 있었다. 타이야키 가게지만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팔고.. 그래서 타이야키만 주는것이 아니라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는 메뉴도 있다. 고민할 것 없이 당연히 타이야키 소프트로 선택. 그랬더니 이런 놈이 나왔다..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 컵에 타이야키 한마리를 넣었다. 먹기는 은근히 불편하지만.. 그와중에 맛은 또 있다. 그냥 먹으면 타이야키가 너무 뜨거우니 타이야키를 갈라 그 속에 아이..
저 멀리 보이는 성까지 끝도 없는 오르막이다. 첫날부터 땀을 너무 많이 흘렸는지 여길 올라가면서 약간 휘청하긴 했다. 일단 성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흰 봉투부터 준다. 성 내부는 맨발로 다녀야 하기에 신발을 담으라고 주는 것이다. 여기에 담아서 잘 들고다니다가 성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신으면 된다. 성 1층에서 찍은 사진이었을텐데 지상에서 꽤 높다.. 꼭대기까지 올라갔을때 경치가 기대되었다. 창문이 정말 많아서 그런지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잘 통하는게 아주 좋았다. 너무 시원해서 한층 올라가고 잠시 쉬는걸 계속 반복했던 것 같다. 꼭대기는 6층.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어서 선뜻 카메라를 들지 못 했다. 그냥 건물을 구경하며 6층까지 올라갔다. 6층 꼭대기에는 작게 신사도 만들어져 있었다. 아담하고..
날이 흐리니 히메지성까지 버스를 탈 수도 있겠지만 소화도 시킬 겸 성까지 살살 걸어가기로 했다. 마침 비도 안 오고 하니 말이다. 찾는 길은 정말 쉬우니 길을 잃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 표지판을 따라 나온 뒤 그대로 쭉 걸어가면 끝이다. 비는 그치긴 했는데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그런 날씨라 조금 서둘렀다. 히메지성에 다 와갈 때쯤 덩그러니 놓여있는 공중화장실 하나.. 이런 화장실이 자주 있으면 참 좋다. 시설은 복불복이지만 말이다. 이제 성이 좀 가까이 보인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횡단보도 하나만 더 건너면 도착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히메지성이다. 날은 덥지만 얼른 올라가보고 싶었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관람은 오후 6시..
첫날 묵을 호텔은 오사카, 우메다 근처에 있었기에 일단은 신오사카에서 오사카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카타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조금만 정신을 놓았더라면 헤맬 뻔 했다. 빠르게 호텔에 짐을 두고 나와서 히메지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호텔까지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한 채 서둘러 다녀왔다. 호텔에 짐만 두고, 오사카역으로 돌아와서 히메지로 가는 신쾌속을 타기로 했다. 신쾌속을 타도 1시간이나 걸렸기에 한시라도 빨리 히메지를 가는게 이날의 최대 목표였다. 한시간정도 신쾌속 전철을 타고 오후 1시 50분경에 히메지역 도착. 새벽 세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한 탓인지 전철 안에서 눈은 뜨고 있었지만 정말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히메지역을 나오니 한 아저씨가 열심히 피리를 불고 있었다.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