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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8 [삿포로여행] 8. 삿포로 하면 빠질 수 없는 그것, 삿포로 맥주 박물관 본문

해외여행 일기/[삿포로여행] 17년 10월 28일-31일

171108 [삿포로여행] 8. 삿포로 하면 빠질 수 없는 그것, 삿포로 맥주 박물관

LEEWJ 2017. 11. 8. 17:00


네시밖에 안 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밤이 되어간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에서 나와서 내가 향한곳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 바로 가는 버스를 찾아보기 귀찮아서 히가시쿠야쿠쇼마에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보인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던 아이폰 X 광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일본은 이미 발매되었고.. 실물이 생각보다 예뻐서 나도 바꾸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맥주박물관 근처까지 가면 딱 봐도 삿포로 맥주가 있을것만 같은 저 별이 보인다. 저 별을 따라서 가자.



나무통이 잔뜩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 앞에서 기념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더라.. 도데체 저 나무통에 쓰여있는건 무슨 의미일까?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도착! 어서 들어가자.



프리미엄 투어는 설명을 같이 해 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굳이 설명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 나는 무료입장으로 선택했다. 무료입장이더라도 별 불편함이 없었던것이 한국어로 조금씩 설명이 된 팜플렛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물관 관람은 3층에서 내려오는 방식이다. 사실 이 커다란 솥때문에 3층에서 시작하는 듯..

이건 샤후츠가마라는데 삶을 자와 끓일 비를 쓰는 이름으로 봐서는 말그대로 끓이고 삶는 솥인것 같다.



어마어마한 크기.. 사실 3층으로 올라온 이유는 이것 말고는 없어보였다. 이걸 보고 나면 2층으로 내려가게 된다.



2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삿포로 맥주의 역사에 관해 나온다. 1번부터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져 있으니 그 순서대로 관람을 하면 좋다.

1번은 개척사의 시작. 개척사라는 단어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작이라는 단어를 쓴 걸로 봐서는 무슨 단체가 아닐까?



두번째는 첫번째 맥주 양조인의 탄생! 독일에서 배워온 일본인 양조기사를 고용하서 맥주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세번째, 홋카이도에서 만들어야 한다. 처음 개척사는 도쿄에 양조장 건설을 하려 했으나, 사진 속 보이는 인물인 무라하시 히사나리라는 사람이 그걸 뒤집었다고 한다. 만약 이때 도쿄에 지어졌더라면 삿포로 맥주가 아니라 도쿄 맥주가 되었으려나?



넷, 맥주 양조장의 완성. 홋카이도에서의 첫 양조장이 완성되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2층짜리 목조 건물이다.



다섯째, 삿포로 맥주의 첫 출하. 삿포로 맥주가 도쿄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때는 얼음과 함께 저온으로 도쿄까지 수송했다고 한다.



삿포로에서 출발한 맥주는 오타루와 하코다테를 거쳐 도쿄까지 이동했다.



옛날의 삿포로 맥주 병. 마치 와인병처럼 코르크로 막아 둔 모습이 신기했다.



여섯, 삿포로 맥주의 시원한 맛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일곱, 국가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개척사에서 시작된 삿포로 맥주가 민간기업이 되었다는데 처음부터 민간기업이 아니었다는것에서 조금 놀랐다.



삿포로 맥주의 옛날 광고인가? 별이 있기때문인지 삿포로 맥주 광고인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별이 없다면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여덟, 맥주 양조의 근대화. 삿포로 맥주공장은 양조기술의 혁신과 제조능력의 증강을 위해 맥주공장의 근대화를 추진했다.



처음에 지어졌던 목조건물이 아니라 이제 좀 더 크고 번듯한 건물로 올라간 삿포로 맥주공장의 모습.



아홉, 삿포로 맥주가 도쿄에 진출. 도쿄의 삿포로 공장이 가동되었다.



열, 삿포로의 새로운 브랜드, 닛폰 맥주가 나왔으나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삿포로 맥주를 찾는 목소리가 커지고 결국 삿포로 맥주는 부활했다.



열하나, 생맥주 시대를 시작하다. 생맥주의 맛을 간편히 맛 볼 수 있는 삿포로 빈나마를 출시해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갈 수록 최근의 삿포로 병맥주의 모습이다. 다 비슷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별의 크기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진걸 알 수 있었다.



열둘, 계승되는 좋은 물건 만들기. 어느 맥주회사를 가나 항상 강조하던 것들, 좋은 보리와 좋은 홉을 중요시하고 있었다.



닛폰 맥주와 삿포로 맥주의 광고. 아까 봤던 기모노 입은 광고에 비해서 조금 더 익숙한 느낌이 든다. 이것들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그리고 홋카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의 광고. 이렇게 해서 박물관의 견학은 끝이다. 이제 남은건 맛있는 맥주를 마시러 가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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