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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큐슈철도기념관을 다 보고 나오니 시간이 다섯시정도 되었습니다. 점심을 평소보다 조금 늦게 먹어서 배는 고프지 않았기에 이 일대인 모지코 레트로를 둘러보기로. 이 표지판을 보니 여기도 둘러볼곳은 생각보다 많네요. 이걸 찍었을 시간에는 대부분 닫았겠지만.. 부두쪽에 매여진 배도 있었습니다. 움직이기는 하는건지 아니면 배를 식당으로 개조해서 쓰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배도 꽤 오래되어 보이는게 여기 분위기랑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저 뒤쪽으로는 기념품점이라든지 식당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관광객 대부분이 저쪽에 많이 있었던것 같네요. 모지코의 마스코트인 지모. 바다에 위치해 있어서 선원 모자를 쓴 캐릭터가 마스코트가 된 모양입니다. 저 멀리에 모지코..
이제 2층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이날이 3월3일, 히나마츠리라 그런지 히나인형도 가져다 두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히나마츠리 시즌이라 곳곳에 이렇게 히나인형을 전시해 둔 곳이 많았습니다. 2층은 크게 기획 전시 코너. 상설 전시 코너와 정보 코너가 있습니다. 다만 정보코너에서 도서는 토, 일, 공휴일만 열람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올라가자마자 큐슈 철도 사진전이 기획 전시 코너에 있었습니다. 눈 사이로 달리는 유후인노모리를 보니 무척 낭만적입니다. 눈이 펑펑 오는 날 저 열차를 탈 기회가 있었으면.. 여기서부터는 관람하는데 너무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얼마 찍지 못했습니다. 일단 열차신호장치의 하나인 통표가 있었습니다. 통표의 사용 방법도 나와있습니다. 일본어 해석을 못 해서 정확히는 설명을 못 하겠지..
제일 처음 보러 간 것은 전두부만 전시되어있던 열차입니다. 총 3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직접 들어가볼 수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몇명 있더군요. 기다려서 다 보긴 했는데 사진 찍는걸 까먹었습니다. 이 차량이 뭔지 모르겠지만, 전시된 세개의 차량은 EF30 3, ED76 1, 485계 구하 281 246이라고 합니다. 이게 485계 열차인가 봅니다. 안을 찍는걸 까먹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전두부 전시해둔 곳을 다 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돌아 볼 차례입니다. 일단 미니철도 승강장쪽을 둘러 본 뒤 본관을 보고 외부 차량 전시장으로 갈 생각입니다. 작긴 하지만 나름 외관 디자인을 잘 살린 미니열차들입니다. 이때는 탑승객이 아무도 없었는데, 본관을 다 보고 나오니 한 팀이 타고 있었더라구요. 탑승금액은 3..
사가역에 도착해서 잠시 키타지마 본점에 들렀을때 샀던 마루보로입니다. 사가 키타지마 방문 포스팅 - http://won930516.tistory.com/115기본 마루보로를 사볼까 하다가 초코토 마루보로를 시식해보고 나서 이걸로 20개를 사 왔습니다. 가격은 10개들이가 648엔, 1개 가격이 64엔입니다. 초코토 마루보로라는 이름에서 왠지 초코맛일것 같았는데, 초콜릿맛이랑은 약간 다른 맛이었습니다. 가족들이랑 먹어봤을때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 있었는데 바로 크라운산도. 정말 크라운산도를 농축한듯한 맛이 났습니다. 분명 초콜릿맛이 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향도 딸기향이고 크라운산도에 가까운 맛이 나니 조금 당황스러웠네요. 달기는 무척 답니다. 단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이쪽은 구매를 피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려면 다시 사가역으로 가야 합니다. 아직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사가역 안에서 잠시 있었습니다. 첫날 리무진버스 티켓을 두장 사고 한장만 썼는데, 남은 한장을 이제 쓰면 됩니다. 각각 구매시 1200엔인데, 니마이킷푸로 구매하면 1000엔입니다. 사가공항 앞에 있던 에비스상. 사가역으로 갈때는 버스를 빨리 타느라 못 봤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티켓을 받았을때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들고 있자니 너무 아쉬워졌습니다. 사가공항이 작은 공항이긴 하지만, 티웨이항공에서 이제 사가공항을 주5일 취항하게 되면서 사람이 꽤 많아진것 같았습니다. 보딩패스를 받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네요. 사람이 많을걸 감안해서 버스도 한타임 빠른걸 타고 왔는..
이제 하카타역에서 소닉을 타고 사가로 갑니다. 표는 어제 밤에 사뒀지요. 의자가 되게 고급스러웠습니다. 소파 느낌이 나는 의자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 티켓. 여기에 특급운임까지 하니 2000엔에 약간 못 미쳤습니다. 아까 먹은 술이 아직 덜 깨서 기차에서 살짝 눈을 붙였어요. 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지만 하카타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사가에 도착했습니다. 첫날에는 하카타로 바로 넘어가느라 여기서는 아무것도 못 했는데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사가를 조금이나마 둘러보네요. 일단 유니온이라는 식당을 찾아봤기에 여기를 가려고 했는데..역시나 없어진 식당이었습니다. 결국 점심을 먹으러 한참을 헤맸네요. 그리고 들어간곳은 어느 도시락집. 도저히 배가 고파서 제일 처음 보였던 곳을 들어갔습니다. 튀김은 ..
슬슬 기차시간이 다가와서 다시 유후인역으로 돌아왔습니다. 10시에 도착해서 4시가 다 되어서 떠나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한 관광지 유후인을 어느정도 잘 즐겼습니다. 열차가 도착하는 플랫폼은 1번이라 따로 건너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유후인으로 갈 때는 특급 유후를 탔지만 돌아갈때는 유후인노모리를 타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레일패스로 끊는거니 추가요금이 드는 것도 아니니까.. 아쉬운 점이라면 제일 앞 칸에 타지 못했다는 것 정도네요. 제일 앞쪽에 타면 사진과 같이 창문으로 주행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운전실은 객실보다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서 시야 방해를 받지 않게 됩니다. 유후인노모리 열차 마크. 마크 아래로 얼룩이 진 모습은 보기 별로지만 열차 자체는 매우 예쁩니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매우 묵직한 ..
상점가를 한번 돌아본 뒤 긴린코호수로 왔습니다. 호수를 돌고 와서 밥을 먹어도 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먼저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 두곳이 모두 이날 영업을 안 하는 바람에 그냥 돌아다니다가 끌리는걸 먹자! 해서 가게 된 곳이네요. 대기표에 이름을 적어두고 10분정도 대기 후 들어왔습니다. 메뉴는 덮밥이 대표인듯 했습니다. 종류는 분고규(소), 닭, 그리고 장어.이왕 먹는거 조금 더 비싼 장어를 먹기로 했습니다. 온천에 장어까지 먹다니 이날 몸보신 제대로 했네요. 물수건과 젓가락을 세팅해두고.. 여러가지 소스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무슨 소스인지 몰라서 원래 덮밥에 뿌려져있던것과 같은 소스 위주로 먹었네요. 먼저 세팅된 반찬. 계란구이와 계란말이가 따로 나오고, 감자같아 보이는 저것..
온천을 하고 나왔으니 다시 유후인 역 주변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는건 거의 대부분 내리막이고, 온천을 하고 난 뒤라 무척 개운해서 20분정도만에 내려왔네요. 제일 마지막에 긴린코호수까지의 거리가 보입니다. 지금은 아니고 이따가 갈 거지만 거리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분명 역에서는 무척 가까워 보였는데.. 다시 비스피크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가게 구경만 하고 지나갔네요. 이후에 검색을 해 보니 근처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니 여기나, 휴게소에서 한번 먹어봤으면 합니다. 도데체 어떤 롤케익이길래 품절까지 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일지 궁금합니다. 여기는 토토로 캐릭터샵인 돈구리노모리, 도토리의 숲입니다. 밖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부 토..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특급 유후를 타고 유후인에 가는 날이라 여섯시에 일어났네요.유후인노모리를 탈 수도 있지만 특급 유후와 유후인노모리 둘 다 타보자는 생각으로 갈때는 특급열차를 탔습니다. 하카타역을 벗어나니 거의 대부분이 시골이었습니다. 큐슈가 이렇게 농촌이 많은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유후인에 갈 때는 왼쪽에 앉는게 좋다고 들었는데 정말 풍경이 좋습니다. 돌아올때도 같은 방향에 앉았으면 좋았을텐데 반대 방향으로 지정석을 예매해버렸네요.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산 사이에 집만 몇채 달랑 있는 동네라니. 1호차에 앉아서 갔기에 기차의 제일 앞쪽도 한번 가 봤습니다. 백발의 기관사님께서 운전하시고 계셨네요. 정말 오랫동안 철도원으로 근무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