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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저녁도 먹었으니 이제 남은건 한국에 들고 갈 과자 쇼핑이다. 아니 맥주 쇼핑.. 저 관람차의 빛나는 모습을 보는것도 이날이 마지막이다. 딱 면세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넘겨서 간신히 면세를 받았다. 한봉지는 몽땅 맥주.. 한봉지는 과자다. 집에 도착해서 저걸 까 보니 맥주를 너무 많이 샀었다. 그리고 마지막날의 야식은 반값은 아니지만 40퍼센트 할인 초밥. 마트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서 8시 반쯤에 마트를 돌고 있으니 도시락은 대부분 할인딱지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뭔가 아쉬워서 집어온 닭꼬치. 마지막 날이니까 맥주도 다른걸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마스터즈 드림이다. 그렇게 고급 초밥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먹을만한 초밥이었다. 하지만 한치였나 오징어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내가 싫어하기도 했지..
이전에 갔던 인계동의 이나경부대찌개도 좋았지만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이번에는 다른 집으로 가 보았다. 똑같이 나혜석거리 근처에 있는 조대감부대찌개라는 곳이다.이나경부대찌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부대찌개 4인분을 주문했다. 뭐 갈비찜이나 다른 메인메뉴가 있긴 하던데 이날 목적은 부대찌개니까.. 가격은 1인분 8000원. 대접에 담겨 나온 밥 한그릇. 이나경부대찌개와 마찬가지로 콩나물이 있긴 했으나 여기는 이걸 부대찌개에 넣어먹어야 한다 이런 말은 없어서 따로 넣지는 않고 그냥 반찬으로 집어먹었다. 그리고 동치미와 깍두기. 그러고보니 반찬이 손님이 나온 직후 서빙되는게 아니라 빈 테이블에도 미리 깔려있던데 이건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 되도록이면 손님이 오고 서빙되어 나오..
히츠지가오카 전망대도 갔다오고 이제 모든 일정은 끝났다. 비도 오고 엄청난 날씨였지만 무사히 여행을 마쳐서 정말 다행이었던 날이다.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스스키노로 돌아왔다. 마지막날 저녁을 먹을 곳은 요조라노 징기스칸(夜空のジンギスカン) 이라는 곳이다. 징기스칸이라는 이름과 양고기를 구워먹는게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양고기를 구워먹는 집이다. 뭘 먹을까..하다가 일단 가볍게 호주산 양고기로 시작했다. 사실 타베호다이도 괜찮지만 내가 먹고싶은 홋카이도산 양고기는 타베호다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메뉴라서.. 그리고 밥 한그릇도 같이 시켰다. 고기에는 역시 밥이 빠질 수 없다. 고기를 찍어먹을 두가지 양념과 소금. 난 특히 저 가운데 소스가 마음에 들었다. 특이하게 생긴 불판 위에 비계 ..
나는 평소에 수산시장에서 회를 잘 안 사는 편이긴 한데 겨울 방어회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도데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는거지..가락시장에 아는 곳은 없고 인어교주해적단을 통해 방어회 이벤트를 하는 곳이 있어서 청해수산을 찾았다. 물론 지금은 이벤트가 끝났다.. 잔뜩 쌓여있는 방어회.. 이때 10키로 이상의 대방어가 엄청나게 잡혀서 이렇게 팔고 있었다. 4인가족이 먹기에는 중자가 적당하대서 중 1개를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회를 포장하고 이왕 온 수산시장이니까 한번 구경이나 하고 가기로 했다. 이건 연어? 뭔지 모르겠다. 이게 방어구나..정말 더럽게 크다. 지금이 꽃게 철인가? 하지만 역시 방어가 많이 잡혀서 그런지 어딜 가도 커다란 방어를 먼저 볼수 있었다. 같이 간 형은 꼬막도..
버스를 타고 다시 후쿠즈미역으로 돌아가던 중 삿포로 셀렉트의 티켓이 한장 남았다는게 생각났다. 마침 근처에 남은 티켓을 쓸 수 있는 히츠지가오카 전망대가 있어서 거기를 가기로 했다. 후쿠즈미역에서 히츠지가오카 전망대행 버스를 타고 도착을 했으나 날씨가 흐리니 관광객은 나와 같은 버스를 탔던 2명이 전부였다. 기념품점이랑 카페도 있고 식당까지 있던 휴게소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그냥 휴게소라고 하면 되려나? 원래는 넓은 들판에 양떼도 있는듯 했으나 날이 흐린지 양은 하나도 없고 윌리엄 박사의 동상만 있었다. 다른사람들은 다들 푸른 하늘 배경에 찍은 이 동상인데 나는 구름이 가득한 날에 찍게 되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듯 없는듯.. 익숙한 문구다. ..
이날의 일정은 대부분을 공장 견학으로 짜 두었는데.. 두번째 공장은 바로 홋카이도 코카콜라 보틀링 삿포로 공장이다. 말은 길지만 그냥 코카콜라 공장을 가는 것이다.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후쿠즈미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갔다. 자세한 방법은 여기를 들어가보면 된다. 버스를 타고 키요타단지 이리구치에서 내렸다. 삿포로긴 삿포로인데 외곽으로 나오니 삿포로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사람도 없으니 더욱 더.. 날씨는 다시 흐려지고 있었다. 비는 와도 좋으니 제발 바람만 그만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5분가량 걸어서 코카콜라 공장에 도착. 입구에는 코카콜라의 주요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이로하스와 조지아 캔커피도 있다. 일단 주니까 받은 가이드북. 견학 시간이 되..
밥을 먹고 나왔더니 바람도 우박도 모두 그친 상태였다. 하지만 가로수로 있던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잔뜩 떨어져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이 넓은 곳에서 떨어진 은행을 줍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런데서 은행 줍는 사람도 있고 별 차이는 없구나.. 그리고 중간에 시간도 남았고 점심을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로 향했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운영시간을 구분해두었는데 두개가 똑같다..뭐지 옛날에 홋카이도의 본청사로 쓰였던 건물이고 지금은 '구' 본청사라는 이름이니까 본청사 대신 박물관 같은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빨간 벽돌의 건물이라 아카렌가 청사라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일부는 업무를 위한 공간이고 파란색 공간만 공개하고 있는 방이다. 실제로 쓰였다는 의자. 하얀 의자긴 하지만..
서울에 나갔다가 혼자 뭘 먹어야 좋을지 생각하던 도중 황룡중국만두라는 집을 체크해뒀던게 기억나서 이참에 한번 가봤다. 신사지점이라고 나오는데 다른 지점도 있는건가? 지도 검색으로는 이곳 하나밖에 안 나오니 알 길은 없었다. 날은 추웠지만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물 한잔부터 마셨다. 음식을 하나만 시켜도 충분하겠지만 먹어보고 싶은게 꽤 많아서 욕심을 좀 냈다. 군만두 하나와 볶음밥 주문. 훈둔국밥이 궁금하긴 했지만 다음 기회에.. 만두를 시켰으니까 간장도 하나 만들어두고.. 간장을 만들려고 간장종지를 꺼내는데 접시에 정말로 홍콩반점 로고가 박혀있었다..백종원의 브랜드중 한 곳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이구나 싶었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오이가 나왔다. 오이 위에 양념을 얹은 것 같은데 저 오이가 정말 괜찮았다. ..
전날 호텔에서 술을 그렇게 마셔댔더니 뭐라도 매운걸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탄탄멘을 먹기로 했다. 탄탄멘정도면 충분히 해장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을 했다.미리 찾아본 삿포로역 주변에 몇개의 지점이 있던 175°DENO 탄탄멘(175°DENO 担担麺) 라는 곳으로 향했다. 여러가지가 붙어있었는데 주문하는 방법만 잘 확인하면 될 듯. 뭔가 선택지가 많은데 사실 뭘 고르라는건지 국물의 유무 말고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국물만 없이 하고 나머지는 추천하는대로 먹어보기로 했다. 혹시나 매울까봐 토핑으로는 온천계란을 하나 추가했다. 테이블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혼자 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게였고 실제로 혼자 오는 사람도 많았다. 국물없는 탄탄멘 등장! 갈은 고기에 새우 그리고 특이하게도 캐슈넛이 보인다. ..
저녁을 먹으러 간 팔달문의 연밀.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집근처에 이런 좋은 중국만두 전문점이 있어서 가끔 찾게 된다. 보통 주말에는 대기인원까지 있는데 이날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대기손님도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만두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요리도 함께 팔고 있다. 사장님이 매운거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답하니 내어주신 고추장아찌. 매울 줄 알고 상당히 겁먹은 상태로 먹었는데 전혀 맵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건가? 단무지와 짜사이. 사진이 흐린 이유는 추운 날씨 떄문에 카메라에 김이 서려서 그렇다. 슬슬 렌즈 닦을 걸 가지고다녀야 하는 날씨가 된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추운 날씨라서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어 시킨 만두국. 뜨거운 음식이 나오니 또 렌즈에 김이 서리고 말았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