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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호텔에서 잠시 쉬고싶은 마음을 뿌리치고 향할 곳은 모이와야마 전망대다. 하루에 전망대만 두개 다니는 코스를 짜다니 질릴 수도 있겠지만 밤이 빨리 찾아오는 삿포로니까 지루할 틈은 없었다. 일단 노면전차로 로프웨이 이리구치까지 이동하면 된다. 일요일이니까 도산코패스도 한장 끊었다. 도니치카패스와 마찬가지로 토, 일, 공휴일만 끊을 수 있는 무제한 패스인데 이걸로는 노면전차만 탈 수 있다. 로프웨이 이리구치역 바로 근처에 모이와야마 전망대 로프웨이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면 된다.모이와야마 전망대까지 가는 방법은 여기를 들어가보면 된다. 버스로 5분도 안 걸려서 도착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정류장, 하지만 계속 언덕길이니까 걸어 올 생각은 하지말고 얌전히 셔틀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오자. 뭔가 로프웨..
밥을 먹고나니 체크인시간인 두시가 거의 다 되어서 오도리공원을 살짝 둘러보고 호텔에서 짐을 풀어두기로 했다.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연히 내가 그걸 찍어버렸다.. 사진을 찍고 사라진 사람들.. 이상하리만큼 오도리공원에는 사람이 없었다. 원래 이런 분위기인가? 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게 있길래 가까이 가 봤다. 저기서 뭔가 나오는것 같은데.. 도깨비 입에서 물이 나오고 있었다. 물뿜는 도깨비라니 이런.. 이렇게 단풍이 예쁘게 들었는데 사람은 정말 겨의 없었다. 일요일이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게 말이 되는걸까? 도로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있는데다가 나무도 정말 많았다. 여기가 정말 시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떨어지는 낙옆에 사시사철 푸른 나무도 노란 옷을 입으..
지난번 벨라튀니지를 갔을때 명가양꼬치를 못 간게 아쉬워서 그때의 인원 중 한명을 데리고 다시 명가양꼬치를 방문하게 되었다. 인원이 두명이다보니까 양꼬치보다는 요리 위주로 시켜먹기로 했다. 먼저 언제 시켜도 옳은 고기요리 하나로 향라쪽갈비를 시키고 같이 간 친구는 자기는 중식당에 오면 꼭 마파두부를 시켜본다고 해서 마파두부를 하나 시켰다. 사실 점심에 애슐리를 갔던 날이라 이 두가지면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짜사이, 볶음땅콩, 깍두기. 생각보다 작은 그릇에 나온 마파두부. 하지만 깊이가 있는 그릇이라 양은 꽤 되었다. 그렇게 맵지도 않고 약간 얼큰하다 정도였기 때문에 먹기 수월했다. 두번째 요리로는 향라쪽갈비. 쪽갈비에 튀긴 고추와 채소를 넣고 볶아낸 요리다. 앞에 향라는 일종의 향신료라..
지난번 애슐리 갈릭홀릭 디너가 꽤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는 런치로 한번 다녀오게 되었다. 한상 쫙 차려두고 식사를 시작했지만 역시 어느 뷔페가 그렇듯 생각보다 많이 먹지는 못했다. 디너의 메인이었던 돼지고기는 싹 빠지고 런치의 메인은 닭고기요리가 주가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사이드요리는 대부분 동일. 그리고 음료코너에는 밀크티가 추가되었더라. 밀크티 성애자라서 디너에 없던 밀크티가 나온 건 매우 좋았다. 그리고 마침 이랜드잇 기념일 쿠폰도 써야 할 겸 기념일 스테이크도 한번 시켜보았다. 여러가지 가니쉬와 함께 소스로는 홀그레인머스타드와 스테이크 소스. 돌판이 식기 전에 얼른 잘랐어야 했는데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나오는 바람에 어느정도 식어있었다. 그래서 썰기도 힘들고 먹기도 힘들고.. 앞으로 기념일 쿠..
아침을 늦게 먹었지만 먹으러 온 여행이니 끼니를 거를 수 없다는 생각에 또 점심을 먹으러 왔다. 가는 도중에 공원에는 까마귀가 잔뜩 있었는데 사람을 치고 갈 것처럼 무섭게 날고 있어서 겁을 먹었다. 날씨는 매우 흐림.. 비는 안 오지만 밤에 야경을 보러 가야 하는데 혹시나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몰려오고 있었다. 어째 니조시장에서 아침을 먹고 갔던 길과 똑같지만 이번에는 니조시장이 아니라 그 바로 앞에 있는 부타동을 먹으러 갈 것이다. 오늘의 점심식사 장소인 오비히로 부타동 포르코(帯広豚丼ポルコ). 위에가 오비히로 부타동, 세번째 메뉴가 삿포로 미소 부타동인것만 대충 알고 일단 들어갔다. 돼지고기라면 전부 맛있을테니 괜찮다는 생각으로.. 오비히로 부타동을 먹고싶었으니 오비히로 부타동 900엔짜리..
노량진까지 DDR을 하러 갔던 어느 날,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 보니 육갈탕이라는 새로운 가게가 오픈한 걸 볼수 있었다. 노량진에서 보기 드문(?) 가격대를 가진 육개장과 갈비탕 전문점이었다. 가격대도 노량진에서는 보기 힘든 가격대였다. 타겟이 수험생이 아닌건가? 하지만 오픈 기념 할인을 하고 있어서 이때만큼은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하더라. 역시 노량진에서는 이런 할인 한번이면 사람 모이는건 일도 아닌 것 같다. 식권을 사서 기다리다가 빈자리가 나서 바로 앉았다. 배가 고프니 음식이 나오기 전 바로 반찬부터 세팅. 기본반찬은 간단하게 깍두기와 어묵볶음 그리고 콩나물무침이 있고 전부 셀프니 알아서 먹고싶은만큼 퍼 오면 된다. 정가 8000원, 할인해서 5900짜리 육개장이 나왔다. 생각보다 육개장에는 이것저..
어째서인지 까마귀를 주의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이 안내의 의미는 옥상 전망대에 올라가서야 알수 있었다. 여기는 2층에 있는 실내 전망대. 따듯한것 까지는 아니어도 덜덜 떨지 않으며 삿포로의 경치를 보고싶다면 여기서 있는것이 좋을것이다. 까마득하게 높다.. 아까까지만 해도 저 아래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곳으로 왔다. 이런 관광지에 빠질수없는 홋카이도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보통이라면 바닐라만 있겠지만 여기는 홋카이도니까 메론맛도 있다. 당연히 메론맛으로 하나.. 그리고 아까 까마귀 주의라는 문구를 이걸 보고 바로 이해했다. 꽤 큰 까마귀가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것 같았다. 먹을걸 들고있으면 채가기도 하려나? 점프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나..
밥을 다 먹고 버스센터마에역으로 향했다. 오쿠라야마 점프 경기장으로 가려면 일단 마루야마코엔역에서 내려야 하기 떄문에.. 일요일이었고 이날도 지하철을 몇번 탈 계획이었기때문에 역시나 도니치카패스를 하나 샀다. 마루야마코엔역에 도착해서 올라가니 버스승강장이 바로 있었다. 4번 승강장이 오쿠라야마 점프 경기장 방면인데 이 중에서도 14번 버스를 타야 한다. 14번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서 내렸는데.. 점프경기장은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 버스도 완전 앞에 내려주는것은 아니고 근처에 내려주는 버스였던 것이다. 이렇게 걸어가면 된다. 전부 오르막길이니 느긋하게 걸어간다면 15분정도 걸릴 것이다. 올라가는 중... 단풍이 들어서 울긋불긋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예쁜 쓰레기들이 잔뜩 있었다...
이수에서 아게아게를 가려 했으나 임시휴업이라고 해서 급하게 발을 스시로로로 돌렸다. 인기있는 집이라는데 마침 대기도 없어서 바로 들어가서 착석! 미리 세팅되어있는 테이블. 락교과 저염간장 그리고 샐러드 약간. 이왕 초밥 먹으러 왔으니까 비싼 특초밥으로 먹기로 했다. 마음같아서는 참치를 먹고싶지만 다음 여행을 위해서는 또 아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계란초밥을 추가했다. 밥이 적고 회가 크다고 한다. 도데체 회가 얼마나 크길래 이런 안내문까지 있는 걸까? 먹는 방법도 다른 초밥집과 다르게 간장을 붓으로 바르고 조심조심 숟가락으로 떠 먹으라고 한다.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 고깃집에서 볼 법한 그런 계란찜이다. 초밥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란을 좋아하니까 맛있게 먹어주었다. 드디..
삿포로 인 나다에서는 정말 잠만 자고 나왔다.. 싼 가격에 간 것이지만 일본에서의 첫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시내에 있는 좁은 곳이라 그런가.. 어쨌든 캐리어를 두번째 숙소에 맡겨둔 뒤 아침을 먹으러 갔다. 계획보다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어차피 일정을 여유롭게 짰으므로 천천히 걸어다니기로 했다. 삿포로에는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많아서 참 좋았다. 홋카이도에서 그래도 대도시인데 대도시같지 않은 느낌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원래 사람이 없는건지 텅텅 비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을 먹을 장소인 니조시장에 도착. 일단 왔으니까 스시나 카이센동을 먹을 생각으로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큼직한 게들이 잔뜩 놓여 있다.. 커다란 만큼 가격도 정말 무서웠다. 처음 니조시장을 찾아볼때는 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