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X100 (201)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공항에서 간단히 식사와 디저트를 흡입한 뒤 어서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삿포로 시내로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은 큰 짐인 캐리어를 숙소에 내려놓고 관광을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마침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는 열차가 있어서 서둘러 내려갔다. 열차가 떠나기 직전이라서 지정석을 끊을 시간은 없었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와 자유석으로 탑승했다. 출발 전 새벽에 지난번 여행에서 쓰던 이코카 챙기길 잘 했지.. 자유석 칸으로 가도 되지만 그쪽에 사람이 꽤나 많길래 그냥 캐리어를 들고 통로에 서 있었다. 순식간에 사람이 북적북적한 삿포로역에 도착! 숙소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사실상 걸어가는 길이 대부분이라 그냥 삿포로역에서부터 걸어가기로 했다. JR삿포로역. 사진에 다 담진 못했지만 깔끔한..
홋카이도에 와서 무조건 첫 끼니는 부타동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착하고 캐리어를 받자마자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이곳 부타동명인으로 향했다.국제선에서 내려 전철을 탈 수 있는 신치토세공항역이 위치한 국내선까지 가는 도중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사이즈 곱배기도 있지만 적은 양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통 사이즈로 시켰다. 밥 위가 전부 고기로 덮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양이 있었다. 짭쪼름한 양념을 발라서 잘 구워낸 고기에 흰쌀밥.. 비행기로 3시간 날아와 먹는 첫끼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기를 먹으면 밥이 쑥쑥 들어갔다. 무엇보다 비계와 적당히 섞인 살코기를 먹을때 그 느낌은 너무 좋았다. 순식간에 부타동 한그릇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픈데.. ..
7월에 오사카로 여름휴가를 갔다 온 이후로 한동안 일본을 안 갈 줄 알았으나 사람의 마음은 쉽게 바뀌는지 세달만에 일본을 또 가게 되었다.왕복 17만원짜리 삿포로 티켓을 보니 나도 모르게 표를 사버렸다.. 갈때는 이스타, 올때는 티웨이 둘 다 저가항공으로 끊었는데 어째서인지 인천공항 출발 때에는 여객터미널에 있는 35번 탑승구로 배정받았다. 여객터미널에서도 제일 끝이긴 하지만 셔틀트레인 타고 탑승동으로 넘어가지 않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그리고 바로 옆 게이트에서는 사가로 가는 티웨이 항공편이 있었다. 첫 여행을 사가로, 그것도 17년 1월에 다녀왔는데 어느새 벌써 네번째 일본여행이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탈 비행기는 오전 7시 40분에 출발하는 삿포로행 이스타항공.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는 ..
사당에 있는 순대국집인 순대만드는집에 또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특이한 가게 상호에 끌려서 가게 되었는데 순대국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무엇보다 순대국집에서 닭볶음탕을 팔길래... 궁금해서 또 가봐야겠다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국 1년이나 지나서 재방문하게 되었다. 치즈닭볶음탕 중자와 순대국 하나 주문. 하지만 이날은 닭볶음탕이 메인이었기 때문에 반찬은 그닥 손이 가지 않았다. 국물이 많은 닭볶음탕 위에 가득은 아니지만 적당히 올라간 모짜렐라 치즈. 섞어버리면 모짜렐라 치즈는 국물에 섞여 사라져버리니 꼭 위에서 건져서 먹는게 좋다. 매운 음식과 치즈의 조합이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 역시 확실한 조합이었다.주방에서 어느정도 끓여서 오는지 금방 먹을 수 있어서 편했다. 재료만 담아두고 직접 끓여서 ..
부침개를 두판이나 먹고도 부족했는지 율전동을 어슬렁거리다가 또 먹으러 들어갔다.. 이번에는 이자카야 소소한식당 이라부. 이자카야답게 여러가지 일본 술을 팔고 있다. 볶고 지진것만 먹으니 슬슬 국물이 땡겨서 간사이 오뎅냄비 하나를 시키고 고등어 초회라는 시메사바를 시켜보았다. 고등어 회도 먹어본적 없는데 새콤한 고등어 초회라니 과연 내 입맛에 맞을까 싶었다. 반찬으로 나온 오복채와 고추장아찌. 그리고 간사이 오뎅냄비가 등장했다. 이자카야에서 볼 법한 그냥 평범한 오뎅탕이었다. 유부주머니가 있길래 속을 갈라보았지만 속에는 당면이 조금 들어있을 뿐 별다른건 없었다. 역시 공장에서 떼어오는거라 어쩔수가 없나..이걸 갈라보고 생긴 아쉬움 때문인지 이전에 고쿠라 탄가시장에서 먹은 유부주머니가 엄청나게 먹고싶어졌다...
앞서 벨라 튀니지에서 10분만에 다 먹어치워버리는 바람에 식사로만 2차를 가게 되어버렸다.. 명가양꼬치를 가려 했으나 정기휴일. 그래서 이날 같이 간 분이 맛있는 전 집이 있다면서 데려가주었다. 전을 먹으러 왔으니까 모듬전에 녹두전과 감자전 세트를 시키기로 했다. 어차피 모듬전에 김치전이 나오니까 세트메뉴에서는 일부러 김치전을 안 골랐다. 술도 안 마시려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시켜버린 동동주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우리까지 해서 두테이블이 전부니까 여유롭게 천천히 먹고 일어나도 될 것 같았다. 물론 우리의 먹는 속도가 느려져야 말이지만.. 전보다 먼저 나온 동동주. 막걸리보다는 단 맛이 좀 더 강하고 탄산이 적었다. 전에 빠질 수 없는 양파간장. 전이 나오기 전 심심한 입을 달래준 두..
성대 율전동이라면 바로 명가양꼬치가 생각나지만 다른 맛있는곳도 한번 뚫어보고 싶어서 모험을 하기로 했다. 퓨전 지중해식 레스토랑이라는데 지중해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으니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가 되면서도 혹시나 향신료가 많은 음식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식당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은 생각보다 넓었다. 그리고 노란 벽지에 액자라던가 소품이 잔뜩 있으니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놀란건 저 튀니지 쉐프 한분이 모든 요리를 만들고 계셨다. 그렇기에 주문도 직접 가서, 음식도 직접 가서 받아오고 모든게 셀프다. 하지만 모든게 셀프라도 가격과 맛이 좋으면 괜찮다.. 파스타는 안전하긴 하지만 예상이 가는 맛이라 패스. 다음에 혼자 오면 먹어봐야겠다. 여기서는 야채와 치즈 오짜, 양고기 ..
이나경송탄부대찌개에서 식사를 하면 10퍼센트 할인된다는 카페가 두 종류 있었는데 하나는 이날 갔던 도손도손 카페와 또다른 곳은 파스쿠찌. 바로 앞에 도손도손 카페가 있어서 여기로 갔다. 안에도 자리가 있지만 지금처럼 막 추워질때는 아니라서 테라스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금액이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어쨌든 이나경송탄부대찌개의 영수증을 보여주면 1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이 네명이니까 커피도 네잔컵 홀더가 뭔가 일회용으로 쓰기는 아까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디저트로는 이날 같이 식사를 한 분께서 대전 다녀오시면서 사온 성심당 빵으로 먹었다. 처음은 보문산메아리로 시작. 선물용으로 정말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선물용으로는 한번 샀지만 정작 내가 먹어본적은 없어서 기대가..
수원에 살지만 평소에는 잘 갈 일이 없는 나혜석거리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간건 처음이다. 오늘 가 볼 곳은 이나경송탄부대찌개. 이곳의 스페셜부대찌개가 입소문이 나 있는것 같아서 한번 와보게 되었다. 맛의 비밀은 직접 담은 국내산 김치..그렇다고 한다. 일반 부대찌개도 있지만 당연히 스페셜 부대찌개로. 대기중인 다른 사람들도 모두 스페셜부대찌개를 시키는 듯 했다. 도데체 어떻길래 사람들이 모두 그것만 시키는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식당 안으로는 자리가 없어서 테라스에 앉기로 헀다. 이제 여름도 다 가서 그런지 별로 덥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끔은 이렇게 테라스에서 먹는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날이 추워지면 이렇게도 못 먹으니까.. 반찬은 배추김치 한가지다. 영업 준비시간도 있고.. 이 시간에 가게 앞을..
군대를 갔던 친구가 길게 휴가를 나와서 저녁때 연신내를 잠깐 갔다. 마침 연신내에 있는 카도야라멘이라는 곳을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이 기회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갈현점이라고 붙어있는 걸 봐서 다른곳에도 지점이 있는걸까 대표메뉴는 돈코츠라멘과 미소라멘인듯. 나는 미소라멘에 면사리와 차슈를 추가했다. 거기에 저녁이니까 맥주도 한잔. 보통 이렇게 나와있는 김치는 미지근해져서 손이 잘 안 가는데 이곳의 김치는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가져다두는지 차가워서 괜찮았다. 그리고 단무지와 초생강 생맥주도 한잔씩.. 맥주는 맥스 생맥주를 쓴다고 한다. 저녁이라 손님이 꽤 있어서 라멘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이건 친구가 시킨 돈코츠라멘에 차슈추가. 내가 시킨 미소라멘. 역시나 차슈추가라 차슈가 총 세장 올라가있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