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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전날 교토에서 조금 무리한데다가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그런지 늦잠을 자 버렸다. 호텔 조식을 먹고 나가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바로 체크아웃을 하게 되었다. 적당한 가격에 시설도 괜찮아서 3일동안 만족하면서 지냈던 일 그란데 우메다 호텔. 오사카 밖으로 나가는건 오늘 오전까지만 하면 끝이었기에 4일차인 이 날 부터 오사카 주유패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일단 호텔 체크아웃을 했으니 바로 난바로 가서 다음 호텔에 짐부터 맡겨두기로 했다.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북적북적해진 난바 상점가. 어제까지 봐 왔던 일 그란데 우메다 호텔 근처의 모습과는 정말 달랐다. 다음 일정을 위해 움직이다 발견한 난바 라운드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밤에 충분히 시간이 있으니 참고 넘어가..
8월에는 유독 주위에 군대가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잠깐 갔다오는거지만 나도 그렇고.. 특히나 동아리 사람들이 대다수였기에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식사를 한번 하기로 했다. 동아리 사람들끼리는 매번 노량진이었지만 이번에는 돈을 좀 써서 용산 드마리스로 갔다. 해산물 뷔페라길래 일단 초밥부터 가지러 갔다. 생새우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흰살생선도 있고 마음에 들었다. 물론 흰살생선보다는 연어초밥과 계란초밥을 좋아해서 그것 위주로 먹었지만.. 회는 신선도 때문인지 올라와있는게 적었다. 여기서도 연어만 집어왔다. 첫 접시부터 스테이크는 좀 그렇지만 먹고싶으니까 하나 집어온 부채살 스테이크. 바로바로 조리해줘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연어 샐러드와 치즈, 그리고 야채를 담아 온 애피타이저..? 요새는..
서현에 오면 이제는 자동으로 가게 되는 펀앤플레임스.. 이날은 진한 맥주가 땡겨서 스타우트를 주문했다. 맥주 이름은 브루원 다윗 스타우트였던가 그랬다. 확실히 스타우트가 진하기는 한지 내걸 마시고 같이 간 형이 시킨건 마시니 맛이 전부 묻혀버렸다. 생각보다 너무 진해서 놀랐지만 가끔은 이런것도 좋다. 이집은 화덕피자가 맛있어서 항상 오면 어떤 피자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이날은 방향을 조금 틀어서 튀김요리를 시켜보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이 끌린건 나폴리식 해산물 튀김. 새우와 광어튀김에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온다는데, 사실 말은 거창하지만 결국 피시앤칩스다. 우리가 평소에 보던 새우튀김과 뭔가 다른 모습. 튀김의 식감이 무척 궁금했다. 같이 나온 타르타르 소스. 광어튀김을 집을때 튀겼으니 딱딱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신촌이나 홍대쪽은 자주 가는게 아니다보니 여기서는 일행이 밥 먹을 곳을 미리 정해두지 않는 한 항상 고민하게 된다. 이날도 그런 고민을 하다가 불현듯 근처에 놀부부대찌개가 사리 무한리필이 되는 곳이 있다는게 기억나서 찾게 되었다. 찌개와 밥을 먹을 개인 그릇이 하나씩 나온다. 역시 부대찌개를 먹을때는 일반 그릇보다는 이렇게 깊이가 있는 그릇이 먹기 편해서 좋다. 그리고 원하는 부대찌개를 고르고 주문하면 끝. 우리는 제일 기본적인 놀부부대찌개를 주문했다. 놀부, 흥부, 소고기 부대찌개는 모두 1인당 9900원, 직화짬뽕전골은 11900원을 받는다. 이슬톡톡같은 츄하이 종류의 술을 놀부에서도 놀라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제 마셔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종류의 술이기에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
교토에서 마지막으로 교토타워를 올라 가 보려 했으나 소나기도 계속 오고 일행과 나 모두 지쳐버려서 오사카에서 저녁이나 먹고 헤어지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딜 갈까 난바를 헤매다가 결국 간 곳은 츠텐가쿠. 오사카에서 먹는 쿠시카츠는 어떨지 궁금해서 일단 츠텐가쿠로 향했다. 타베호다이에 노미호다이까지 있는 줄 알고 들어갔는데, 이건 옆 건물의 가게였나 그랬나.. 이걸 보고 타베호다이 주문을 하려 했더니 직원이 우리 가게가 아니라고 해서 당황했지만 일단 배가 고프니 여기서 뭐라도 먹기로 했다. 한번만 찍어야 한다는 쿠시카츠 소스 통. 낮에 맥주를 마시긴 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맥주 한잔을 또 시켰다. 튀김을 시키는데 맥주가 빠질 수 없으니까.. 쿠시카츠 이외에도 간단한 요리도 몇가지 있었는데 안..
동양정의 식사 후 원래 금각사를 가려 했으나, 폐장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 급히 야사카 신사로 발길을 돌렸다. 교토의 많고 많은 관광지중 하필 이곳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지난 3월에 고쿠라성 근처에 있어서 방문했던 야사카 신사가 떠올라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교토역에 있을때만 해도 맑더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부터 소나기가 정말 미친듯이 퍼붓기 시작했가다 신사에 도착하고서는 귀신같이 그쳐버렸다. 좋은 타이밍에 도착했다고 볼 수 있으려나..? 신사를 들어가니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람은 많았다. 여태까지 조용한 신사만 다녀봤기에 이런 크고 관광지다운 신사는 처음이었는데 신사는 조용하기만 한 곳이라는 나의 편견을 깰수있게 만들어준 곳이었다. 모시는 신이 각각 다른건지 이 신사에는 크고 작은 신사가 꽤 있..
8월 14일에 KFC에서 월드타워버거라는 타워버거의 바리에이션 버거를 출시했다. 타워버거의 해시브라운 대신 서울타워버거에는 돈까스, 동경은 오징어패티, 파리는 치즈패티를 넣은 버거라고 하는데 돈까스를 좋아하는 나는 서울타워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하고 영수증 쿠폰을 보니 에그타르트 무료증정에서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으로 소소한 발전이 있었다. 매번 영수증을 까먹었는데 이정도로 바뀌었다면 까먹을 일은 없을 듯 하다. 만들어 둔 게 없었는지 시간이 좀 걸린 서울타워버거. 다른 매장에서는 타워버거 위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모양이었는데 여기는 그런건 없었다. 그리고 월드타워버거를 시켰을때 제공되는 응모권도 안 주던데.. 그새 응모권까지 다 떨어져 버린건가? 단면을 잘라 봤는데 처음 보고 느낀건 이건 타워버거가 ..
7월 25일 일본 편의점 로손에서 '너의 이름은.'에 등장하는 라멘인 타카야마 라멘을 컵라면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도 너의이름은에 빠져있기에 놓칠 수 없어서 일본여행 가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은 230엔이던가.. '너의 이름은.'에 등장하는 라면인만큼 포장이 온통 타키와 미츠하로 가득하다. 컵라면 컵이 하나의 굿즈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일본 컵라면은 의외로 잘 안 먹게 되던데 그 이유는 나트륨이 너무 높아서. 국물을 조금만 먹어도 엄청 짜서 나는 면만 건져먹는 경우가 많았다. 성분표를 보니 이 라면도 어쩔수없이 그렇게 될 것 같았다. 포장을 뜯으면 영화에 등장하는 노트 한장이 컵라면의 뚜껑에 인쇄되어 있다. 라면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인데.. 뭔가 부실해보이는..
말복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여름이 다 가기 전 역곡의 본가닭탕을 한번 더 즐기고 싶어서 또 찾았다. 이번에도 역시나 닭탕으로.. 세명이 방문해서 중자로 하나 주문했다. 이 집의 매력적인 파 양념장. 후추와 와사비, 그리고 파가 어우러져서 닭과 참 잘 어울리는 양념이다. 이렇게 잘 섞어서 닭탕이 나올 때까지 잠시 대기시켜 두자. 반찬은 국물이 있는 배추김치와 양파/고추가 전부다. 사실 메인요리에 닭과 여러가지가 들어가 있으니 반찬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지난번과 같이 파가 잔뜩 얹어진 닭탕 등장. 휘저어보니 닭다리가 세개던데 중자는 1.5마리가 들어가는 모양이었다. 닭다리가지고 싸울 일은 없는 곳이니 아주 좋다. 제일 빨리 익는 떡과 파를 우선 건져먹고 어느정도 익어서 나오긴 하지만 국물이 팔팔 끓어오를 때..
나가오카쿄역 근처에서 뭔가 할게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바로 교토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단 돌아가서 점심을 먹은 뒤 교토 시내의 관광지 한 곳을 둘러보면 얼추 시간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조금 서둘렀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갈때도 보통열차. 다시 교토역에 도착했다. 밥을 먹으러 내려가기 전에 교토역 건물에 있는 빌딩 인포메이션 센터를 잠시 들렀다. 첫날 구매했던 간사이 원 패스를 여기에 보여주면 기념품으로 손수건 한장을 준다길래 그걸 하나 챙겨가기 위해서였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참고로 이 이벤트의 기간은 2018년 3월 31일까지이다. 손수건을 챙기고 바로 오늘의 늦은 점심식사를 할 곳으로 내려갔다.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동양정이라는 레스토랑이다. 일단 여러가지를 팔지만 사람들이..